옆집 eye : 옆집 아이 -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이야기http://blog.kimeye.co.kr/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이야기2024-03-17T18:39:34+09:00Textcube 1.10.8 : : Tempo primo[김안과병원] 녹내장 이야기(16): ‘주사침 여과포 복원술(절개술)은 무엇인가요?’황영훈http://blog.kimeye.co.kr/12352019-11-18T11:32:17+09:002019-11-18T11:32:00+09:00<p><br /><span style="font-size: 12pt;"><strong>녹내장 이야기(16): ‘주사침 여과포 복원술(절개술)은 무엇인가요?’</strong></span></p>
<p>섬유주절제술이나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직후에 새로운 방수유출로를 통해 방수가 잘 지나가면서 안압이 잘 조절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부위가 점점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br /><br />그 이유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둔 방수유출로가 눈 입장에서는 원래 있던 길이 아니라 일종의 상처로 보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자꾸 막으려고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처음에 피가 굳으면서 상처를 막고, 이후에 새살이 자라나면서 그 자리를 채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섬유화’라고 하는데 가급적이면 섬유화를 막기 위해서 수술 중이나 후에 마이토마이신(MMC), 5-FU, 스테로이드 같은 여러 가지 약물을 사용하지만 섬유화 과정을 완전히 막지는 못합니다. 더군다나 섬유화를 너무 억지로 막게되면 정상적으로 필요한 상처 치유도 되지 않아서 수술 부위의 상처가 벌어지거나 약해지면서 감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섬유화가 진행되면 대부분 수술 몇 주 후에 안압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안압이 오르는 양이 크지 않다면 지켜봐도 되겠지만 예상보다 많이 오른다면 안압을 낮춰주는 약을 다시 쓰기도 하고, 막힌 부위를 바늘로 뚫어주기도 하고(주사침 여과포 복원 또는 절개, 니들링, needling revision),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수술 부위를 다시 절개해서 막힌 부위를 잘라내거나 새롭게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p>
<p> <br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8108096323.w650-h259.jpg" width="650" height="259"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p class="cap1">그림 1</p></div></p>
<p>그림 1. 섬유주절제술 직후에는 안압이 10 mmHg 정도로 잘 조절되었지만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수술 2개월째에 안압이 25 mmHg로 오른 상태입니다. 여과포의 모양을 보면 섬유화 부위가 마치 댐이 물을 막아둔 것처럼 방수의 흐름을 막아서(오른쪽 그림 검은 선) 가운데 여과포가 불룩하게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경우, 방수의 흐름을 막고 있는 섬유화 부위를 바늘로 절개해서 물이 지나가게 도와주면 방수가 다시 잘 지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주사침 여과포 복원술(니들링)이라고 합니다. 주사침 여과포 복원술 시행 후 안압이 다시 12 mmHg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주사침 여과포 복원술 후에 그 자리가 다시 막히는 경우도 많아서 여러 번 반복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그렇게 해도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자리에 추가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p>
<p> <br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attach/1/5600158567.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479" width="579" /><p class="cap1">그림 2</p></div> </p>
<p>그림 2. 섬유주절제술 시행 후 처음에는 방수가 결막 아래로 넓게 골고루 잘 지나갔는데(위쪽 왼쪽 그림) 두 달이 지나면서 여과포 주위에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방수가 주변으로 빠져나가지 못해서 여과포가 동그랗고 볼록하게 변해버렸고 안압도 높은 상태입니다(위쪽 오른쪽 그림 파란 화살표). 이런 경우 바늘로 섬유화 부위를 절개하면(아래쪽 왼쪽 그림) 갇혀 있던 방수가 주변으로 나가면서 여과포 모양이 주변으로 넓게 퍼진 모양으로 다시 돌아오고 안압도 내려가게 됩니다(아래쪽 오른쪽 그림). 참고로 수술 직후에 여과포에 있는 하얀 물질은 스테로이드의 한 종류인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입니다. 수술 후 섬유화를 조금이라도 더 막기 위해서 트리암시놀론을 수술 부위에 주사하기도 합니다. 이 약물은 몇 달간 서서히 녹으면서 흡수됩니다.</p>
<p> </p>
<p><iframe style="margin-right: auto; margin-left: auto; display: block;" src="https://www.youtube.com/embed/arQyke6BgJc" width="560" height="315"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br /> 위 동영상은 실제 주사침 여과포 복원술(절개술) 과정입니다. 세 경우 모두 섬유주절제술 후 몇 달 뒤에 여과포 주변에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안압이 올랐습니다. 바늘로 섬유화 부위를 절개하면서 갇혀 있던 방수가 옆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사침 여과포 복원술(절개술) 시행 전에 비해서 시행 후에 여과포가 훨씬 넓게 퍼져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고도 안압이 오르면 주사침 여과포 복원술(절개술)을 추가로 반복시행할 수도 있고, 수술 부위를 다시 열고 섬유화 부위를 잘라낼 수도 있고, 다른 부위에 새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br /> <br /> 이렇게 녹내장 수술은 한 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에도 계속 안압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섬유화 과정으로 안압이 예상보다 높으면 추가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실제로 녹내장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들은 ‘녹내장 수술은 수술 후가 진짜 시작이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만큼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br /><br /></p><p><strong><a href="http://blog.kimeye.co.kr/1235?commentInput=true#entry1235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김안과병원] 녹내장 이야기(15): ‘방수유출장치(녹내장 임플란트) 삽입술’황영훈http://blog.kimeye.co.kr/12342019-10-21T10:30:15+09:002019-10-21T10:30:00+09:00<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녹내장 이야기(15): ‘방수유출장치(녹내장 임플란트) 삽입술’ </strong></span><br /><span style="font-size: 12pt;"><strong> </strong></span><br /> 방수유출장치(녹내장 임플란트) 삽입술은 안압 조절을 위해 고안된 장치를 눈 속에 넣는 방법으로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수술 적응증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섬유주절제술이 실패한 경우나 섬유주절제술로는 염증이나 출혈 등으로 방수가 지나는 길이 다시 막힐 염려가 있는 경우에 주로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방수유출장치는 튜브와 몸통으로 구성되는데 튜브를 전방에 위치시키고, 몸통을 결막 아래에 고정하게 됩니다. 방수유출장치를 삽입하게 되면 수술 후 방수는 전방에서 방수유출장치의 튜브와 몸통을 거쳐 결막 아래 공간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p>
<p> 방수유출장치와 섬유주절제술의 가장 큰 차이는 섬유주절제술이 각막 바로 위쪽 결막을 주로 이용해서 방수유출로를 만들지만 방수유출장치는 그 보다 더 뒤쪽 결막에 몸통이 위치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각막 바로 뒤쪽 결막이 상태가 좋지 않거나, 섬유주절제술 시행 후 여과포가 섬유화로 막혀버린 경우, 방수유출장치를 삽입하면 그곳을 튜브로 지나쳐서 더 뒤쪽에 있는 몸통 부위로 새로운 방수 유출로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은 섬유주절제술이 실패한 경우라도 그 자리에 추가로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방수유출장치를 넣은 자리에는 추가로 섬유주절제술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 섬유주절제술을 먼저 시행하고 혹시나 추가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방수유출장치를 넣는 방법이 선택됩니다. <br /><br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8090422493.w650-h343.jpg" width="650" height="343"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p class="cap1">그림 1</p></div><br />그림 1. 방수유출장치의 원리. 방수가 전방에 위치한 튜브를 통해서 결막 아래에 위치한 몸통으로 지나가서 주변 공간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파란 화살표 방향). <br /><br /><br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1448474290.w650-h471.jpg" width="650" height="471"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p class="cap1">그림 2</p></div><br />그림 2. 여러 종류의 방수유출장치 중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아메드벨브(Ahmed Glaucoma Valve)의 모습입니다. 실제 크기를 짐작하기 편하게 100원짜리 동전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메드벨브의 재료는 실리콘으로, 판 모양의 몸통(노란 화살표)과 튜브(빨간 화살표)로 구성되어 있고, 몸통에는 벨브가 들어 있습니다(주황색 화살표). <br /> </p>
<p>아메드벨브 삽입술 과정은 안과의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br /> <br />1. 결막을 절개해서 아메드벨브가 들어갈 자리를 마련합니다. 그리고 아메드벨브를 결막 아래 공간으로 넣습니다. </p>
<p>2. 아메드벨브를 적절한 자리에 놓고 움직이지 않게 공막에 봉합해서 고정합니다. 이어서 튜브가 지나가는 자리의 공막을 부분층으로 박리하여 공막편을 만들어 줍니다. 이 공막편 아래로 튜브를 위치시키면 공막편이 튜브 위를 덮어줘서 튜브의 노출을 예방해줍니다. 공막편을 만들지 않고 다른 조직(다른 사람의 각막, 공막, 심낭막 등)을 이용하여 튜브를 덮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p>
<p>3. 바늘을 이용해서 공막편 아래로 구멍을 내고 튜브를 눈 속으로 넣습니다. 그리고 튜브를 공막에 봉합해서 고정합니다.</p>
<p>4. 공막편을 봉합하고, 마지막으로 결막을 봉합해줍니다.<br /> <br /><br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4664802751.w650-h254.jpg" width="650" height="254"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p class="cap1">그림 3</p></div><br />그림 3. 이 방법으로 수술 받은 눈의 수술 후 모습입니다. 눈의 위쪽 결막 밑에 방수유출장치가 위치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몸체의 앞쪽 부분(노란색 화살표), 튜브(보라색 화살표), 공막편(빨간색 화살표), 눈 속에 위치한 튜브(하얀 화살표)의 모습이 보입니다. <br /><br /> 아메드벨브 수술 후에는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와 항염증제 안약을 몇 주에서 몇 달 정도 사용하게 되고, 처음에는 며칠에서 몇 주에 한 번씩 눈 상태를 주의깊게 봐야 합니다. 간혹 수술 직후에 안압이 예상보다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도 있어서 조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수술 직후에는 안압이 잘 조절되다가 몇 달이 지나면서 안압이 올라서 안약을 다시 사용하거나 추가 시술을 받거나 다른 부위에 추가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p>
<p> </p><p><strong><a href="http://blog.kimeye.co.kr/1234?commentInput=true#entry1234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김안과병원] 녹내장 이야기(14): '한국인의 녹내장 역학조사 - 남일연구'황영훈http://blog.kimeye.co.kr/12232019-10-03T07:43:52+09:002019-09-23T11:25:00+09:00<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weight: bold; font-size: 14pt;">녹내장 이야기(14): '한국인의 녹내장 역학조사 - 남일연구'</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 [if !supportEmptyParas]--> <!--[endif]-->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size: 12pt;">한국인의 녹내장 역학을 알기 위해 그 동안 한국녹내장학회에서 다각도로 연구를 계획해왔습니다. 한국녹내장학회에서는 농촌지역인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에 거주하는 40세 이상의 주민 1928명 중 1532명(79.5%)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역학조사를 마쳤습니다. 그 중 원발개방각녹내장의 유병률과 위험요인, 폐쇄각의 유병률과 관련요인, 안압의 분포, 중심각막두께의 분포 등에 관한 내용이 ‘남일연구(The Namil Study)’라는 제목으로 여러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습니다. 몇몇 중요한 결과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 [if !supportEmptyParas]--> <!--[endif]-->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weight: bold; font-size: 12pt;">1. 역학조사의 방법과 대상</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size: 12pt;">2007년 11월부터 2008년 2월 사이의 농한기를 이용하여 남일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신질환 유무, 안과질환 유무를 묻는 설문조사를 포함해서 시력검사, 굴절값측정, 세극등현미경검사, 골드만 안압계를 이용한 3회의 안압측정, 90디옵터 렌즈를 이용한 안저검사, 전방각경 검사, 중심각막두께측정, 전방깊이 및 안축장측정, 시야검사 및 안저카메라를 이용한 안저촬영이 시행되었습니다. 스크리닝 검사에서 20 mmHg 이상의 안압, 0.6 이상의 시신경유두 함몰비, 양안의 시신경유두 함몰비 차이가 0.2 이상, 시신경테의 이상소견, 시신경유두 출혈, 망막신경섬유층 결손, 시야 이상, 좁은 전방각 등의 소견이 발견된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험프리 자동시야검사계를 이용한 시야검사, 빛간섭단층촬영을 이용한 망막신경섬유층 정밀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검사결과는 4명의 녹내장 전문가로 구성된 판독위원회가 3회에 걸쳐 회의를 통해 International Society of Geographical & Epidemiological Ophthalmology의 녹내장 진단기준을 바탕으로 판독하였습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 [if !supportEmptyParas]--> <!--[endif]-->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weight: bold; font-size: 12pt;">2. 원발개방각녹내장의 유병률과 위험요인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size: 12pt;">원발개방각녹내장의 유병률은 3.5%였고, 그 중 안압이 21 mmHg 이하인 경우(정상안압녹내장)가 2.7%, 안압이 22 mmHg 이상인 경우가 0.8%였습니다. 이는 일본 Tajimi Study의 원발개방각녹내장 유병률인 3.9%와 비슷한 수치입니이다. 원발개방각녹내장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안압이 높을수록, 갑상선 질환이 있을수록 원발개방각녹내장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 [if !supportEmptyParas]--> <!--[endif]-->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weight: bold; font-size: 12pt;">3. 폐쇄각의 유병률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size: 12pt;">폐쇄각을 원발폐쇄각의증, 원발폐쇄각, 원발폐쇄각녹내장으로 구분했을 때, 그 유병률은 각각 2.0%, 0.5%, 0.7%였습니다. 녹내장만 고려했을 때, 원발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의 유병률은 5:1의 비를 보였는데 이는 일본 Tajimi Study의 원발개방각녹내장(3.9%)과 폐쇄각녹내장(0.6%)의 유병률 비율인 6.5:1과 비슷한 값입니다. <br /><br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weight: bold; font-size: 12pt;">4. 안압의 분포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size: 12pt;">남일면 주민 1246명에게 골드만 안압계로 3회 측정한 우안의 평균 안압은 13.5 mmHg (표준편차, 2.8 mmHg)였습니다. 이전에 방배동에서 측정했던 1945명의 안압을 함께 분석했을 때, 도시지역인 방배동의 평균 안압은 14.5 mmHg (표준편차, 2.7 mmHg)로 농촌지역인 남일면보다 높았습니다. 남일면과 방배동에서 측정한 안압을 종합했을 때 총 3191명의 평균 안압은 14.1 mmHg (표준편차, 2.7 mmHg)였습니다. 일본 Tajimi city에서 정상인 7313명을 대상으로 골드만 안압계로 측정한 평균값도 14.1 mmHg (표준편차, 2.3 mmHg)로 한국인의 안압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습니다. 안압과 관련된 요인들을 분석했을 때, 중심각막이 두꺼울수록, 수직 시신경유두 함몰비가 클수록,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을 하거나, 여성일 경우 안압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나이가 들수록 10년에 0.2 mmHg 정도 안압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 [if !supportEmptyParas]--> <!--[endif]-->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weight: bold; font-size: 12pt;">5. 중심각막두께의 분포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size: 12pt;">남일연구에서는 접촉식 초음파 중심각막두께측정기를 이용하여 피험자가 앉은 자세로 멀리 있는 목표물을 주시한 상태에서 3회씩 측정한 값의 평균을 분석하였습니다. 중심각막두께측정은 총 1504안에서 시행되었는데, 그 중 녹내장이 있거나 예전에 백내장 수술이나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눈을 제외한 1259안이 최종 분석에 포함되었습니다. 평균 중심각막두께는 530.9 µm (표준편차, 31.5 µm)였고 범위는 380에서 627 µm였습니다. 중심각막두께는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작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 [if !supportEmptyParas]--> <!--[endif]-->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요약하자면, 한국의 농촌지역인 남일면의 </span><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weight: bold;">원발개방각녹내장 유병률은 3.5%였고, 그 중 77%는 안압이 높지 않은 원발개방각녹내장(정상안압녹내장)이었습니다. 원발폐쇄각녹내장은 0.7%의 유병률을 보였습니다. 그 외에 이차녹내장의 유병률 0.3%를 함께 고려했을 때, 한국인의 전체 녹내장 유병률은 4.5%였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골드만 안압계로 측정한 평균 안압은 13.5 mmHg였고, 안압은 중심각막두께, 수직 시신경유두 함몰비, 고혈압, 흡연, 성별, 나이와 관련 있었습니다. 접촉식 초음파 중심각막두께측정기로 측정한 평균 중심각막두께는 530.9 µm로 나이, 성별, 고혈압, 안압과 관련 있었습니다. </span></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 [if !supportEmptyParas]--> <!--[endif]-->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 [if !supportEmptyParas]--> <!--[endif]-->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weight: bold; font-size: 12pt;">남일 연구의 결과를 보고한 참고문헌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size: 12pt;">1. Kim CS, Seong GJ, Lee NH, Song KC; Namil Study Group, Korean Glaucoma Society. Prevalence of primary open-angle glaucoma in central South Korea the Namil study. Ophthalmology 2011;118:1024-30.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size: 12pt;">2. Kim M, Kim TW, Park KH, Kim JM. Risk factors for primary open-angle glaucoma in South Korea: the Namil study. Jpn J Ophthalmol 2012;56:324-9.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size: 12pt;">3. Kim YY, Lee JH, Ahn MD, Kim CY; Namil Study Group, Korean Glaucoma Society. Angle closure in the Namil study in central South Korea. Arch Ophthalmol 2012;130:1177-83.</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맑은 고딕'; font-size: 12pt;">4. Suh W, Kee C; Namil Study Group and Korean Glaucoma Society. The distribution of intraocular pressure in urban and in rural populations: the Namil study in South Korea. Am J Ophthalmol 2012;154:99-106.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 맑은 고딕; font-family: 맑은 고딕; mso-hansi-font-family: 맑은 고딕; font-size: 9.5pt;"><span style="font-size: 12pt;">5. Hwang YH, Kim HK, Sohn YH; Namil Study Group, Korean Glaucoma Society. Central corneal thickness in a Korean population: the Namil Study. Invest Ophthalmol Vis Sci 2012;53:6851-5.</span><br /><br /><br /><br /></span></p><p><strong><a href="http://blog.kimeye.co.kr/1223?commentInput=true#entry1223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김안과병원] 녹내장 이야기(13): '20대에도 녹내장이 생기나요?’황영훈http://blog.kimeye.co.kr/11902019-10-03T07:43:28+09:002019-04-03T15:02:08+09:00<p><strong>녹내장 이야기(13): '20대에도 녹내장이 생기나요?’</strong> <br /><br /></p>
<p><strong>저는 이제 20대인데 녹내장이라니요?</strong> <br />근시가 있어서 어릴 때부터 안경을 쓰던 20대 대학생이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러 안과에 갔다가 녹내장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료실을 찾아 왔습니다. 녹내장 정밀검사 결과, 양쪽 눈 모두 정말 녹내장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한 쪽 눈은 아직 초기 상태였지만, 반대 눈은 시신경이 제법 많이 약해져서 이미 시야의 아래쪽 절반 정도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검사결과를 함께 보면서 ‘녹내장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환자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저는 이제 20대인데 이 나이에도 녹내장이 생기나요?’라는 질문을 여러 번 했습니다. <br /><br /></p>
<p><strong>젊은 사람에게도 생기는 녹내장!</strong> <br />녹내장은 눈 속에 있는 시신경이 점차 약해지면서 보는 범위가 조금씩 좁아지다가 말기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는 병입니다. 시신경이 약해지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높은 안압과 노화입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녹내장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인지 왠지 녹내장이라고 하면 나이 많은 사람에게만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기부터 10-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녹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건강심사평가원의 2012년에서 2017년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6년간 나이별로 녹내장 진료 받은 환자 수를 분석해봤더니 40세 미만 환자의 비율이 약 17% 정도였습니다. 즉, 녹내장 때문에 안과를 방문한 환자가 100명이라면 그 중 17명은 40세 미만(30대 이하)라는 뜻입니다. 생각보다 높은 비율인 것 같지 않나요? <br /><br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9333727038.w400-h377.jpg" width="400" height="377"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div> <br />그림 1. 녹내장환자의 나이별 분포. 40세 미만이 전체의 약 17% 정도 됩니다.<br /><br /></p>
<p><strong>젊은 나이에 생기는 녹내장의 중요한 원인, 고도 근시와 녹내장 가족력</strong><br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우리 나라에서 가장 흔한 ‘원발 개방각 녹내장(정상안압녹내장 포함)’을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젊은 나이에 녹내장이 생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1) 고도 근시와 2) 녹내장의 가족력입니다. 근시는 말 그대로 가까이는 잘 보이는데 멀리 볼 때 잘 보이지 않아서 안경이나 렌즈를 써야 하는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사실, 몇 십년 전만 해도 초등학교에 안경 쓴 친구 있으면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안경을 쓴 친구가 더 많을 정도로 상황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층의 녹내장 환자 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근시가 심한 눈은 근시가 없는 눈에 비해서 눈의 앞뒤 길이가 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더 얇고, 힘도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풍선을 더 크게 불수록 풍선의 표면이 더 얇아지고 터지기 쉬운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근시가 있는 눈은 근시가 없는 눈보다 시신경과 그 주변의 구조물들이 약해지면서 젊은 나이라도 시신경이 잘 손상받게 됩니다. 물론 근시가 있다고 다 녹내장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여러 연구들에 의해서 근시가 심할수록 녹내장의 발생 위험이 몇 배 이상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근시가 녹내장 발생의 중요한 위험인자라는 것은 대부분의 녹내장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br /> <br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attach/1/2052430370.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480" width="557" /></div><br />그림 2. 정시안(근시가 없는 눈)과 고도근시안의 모양 비교. 근시가 있는 눈은 앞뒤로 길이가 길어지면서 시신경이 당기고 비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시신경유두 모양을 사진으로 찍어보면 근시가 없는 눈은 동그란 도넛 또는 반지 모양인데 고도근시가 있는 눈은 타원형으로 찌그러져있고, 방향도 뒤틀려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시신경이 손상되어 녹내장이 발생하게 됩니다. <br /><br />젊은 나이에 녹내장이 생기게 되는 또 다른 중요한 위험요인은 녹내장의 가족력입니다. 사실 부모가 녹내장이 있다고 자녀가 녹내장이 다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유전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 그래도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는 상대적으로 녹내장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녹내장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br /><br />원발 개방각 녹내장 이외에 다른 형태의 녹내장도 젊은 나이에 생길 수 있는데 1) 아기 때부터 눈의 발생에 이상이 있어서 안압 조절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다면 선천 녹내장이 생길 수 있고, 2) 젊은 나이에 당뇨가 있다면 신생혈관녹내장, 3) 류마티스질환 등이 있다면 포도막염에 의한 녹내장, 4)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을 오래 사용한다면 스테로이드 녹내장, 5) 눈을 다친다면 외상에 의한 녹내장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br /><br /></p>
<p><strong>녹내장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조기 발견!</strong> <br />‘나는 고도근시가 있는 20대 대학생인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생각이 들겠죠. 사실, 녹내장이 실명까지 될 수 있는 병인 것은 맞지만 녹내장의 종류, 발견 시기, 대처 방법에 따라서 예후가 많이 다릅니다. 만약 녹내장 종류가 독한 종류가 아닌 일반적인 형태(예를 들면, 정상안압녹내장)이고, 초기에 잘 발견을 해서, 꾸준히 잘 치료 받는다면 실명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특히 고도근시 때문에 생긴 녹내장은 다른 형태의 녹내장보다는 악화되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혹시 나에게 녹내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선 안과를 방문하여 안압측정과 안저검사만 받아봐도 대부분의 경우는 어느 정도 감별이 가능합니다. 그 단계에서 애매하다면 추가로 정밀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나는 눈에 크게 불편한 증상이 없으니 검사 안 받아도 되지 않을까요?’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녹내장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실제로 녹내장을 진단 받은 사람들이 녹내장을 알게 된 경로를 분석했더니 대부분 다른 증상 때문에 우연히 안과를 갔다가 발견되거나 건강검진을 통해서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증상으로 녹내장 유무를 판단하지는 않기 때문에 나의 불편함과 상관 없이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br /><br /></p>
<p><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3990753270.w650-h242.jpg" width="650" height="242"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div><br />그림 3. 안과에서 녹내장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세극등현미경을 이용한 안저 검사(좌)와 안저 사진(우) 검사 장면. 눈이 조금 부실 수 있지만 힘들거나 아프지 않고, 해롭지도 않습니다. 유치원 다니는 어린이들도 씩씩하게 잘 받는 검사들입니다. <br /><br /></p>
<p><strong>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안과 검진</strong> <br />‘우리 아이는 언제부터 녹내장 검사를 받으면 될까요?’ 녹내장이 있는 환자들이 제일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근시의 정도나 안압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너무 어릴 때부터 무리해서 할 필요 없이 초등학생, 중학생 시절까지는 일반적인 안과 검진 정도만 받아도 되고, 조금 더 자세한 녹내장 검사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시절부터 시작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녹내장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시절에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눈건강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 하나가 안과 검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릴 때 안저사진을 잘 찍어둔다면 그 사람의 소중한 평생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녹내장의 핵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신경이 점점 약해지는 것인데 그것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예전의 상태와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찍어 놓은 사진 한 장이 몇 십년 뒤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p>
<p>20-30대에는 녹내장이 생기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에 녹내장 검사를 받을 생각을하지 못하고 그냥 지내다가 40-50대가 되어서 이미 시신경이 많이 손상된 상태에서 녹내장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래서 초기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게 열심히 치료 했더라면 훨씬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젊다고 막연하게 안심하지 마시고, 한 번쯤 시간 내셔서 녹내장 검사를 꼭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고도 근시가 있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녹내장 검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사실, 꼭 기억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p>
<p> </p><p><strong><a href="http://blog.kimeye.co.kr/1190?commentInput=true#entry1190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김안과병원] 녹내장 이야기(12): '녹내장 수술 어떻게 하나요? - 섬유주절제술'황영훈http://blog.kimeye.co.kr/11892019-10-03T07:44:16+09:002019-03-06T11:34:00+09:00<p><strong>녹내장 이야기(12): '녹내장 수술 어떻게 하나요? - 섬유주절제술'</strong><br /><br /></p>
<p>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점 약해지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병입니다. 녹내장이 생기고 악화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시신경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안압(눈의 압력)입니다. 따라서 녹내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안압을 잘 조절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p>
<p><br /><strong>녹내장의 치료 원칙</strong></p>
<p>안압을 낮추는 방법은 크게 약물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안압을 주로 결정하는 방수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유출을 증가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여러 가지 안약을 하루에 한 두 번 점안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녹내장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약물 치료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아 여러 가지 성분의 약물을 함께 사용하기도 하고, 그래도 충분히 안압 조절이 되지 않을 때는 레이저나 수술치료를 시행합니다. 레이저의 경우, 동공차단에 의한 급성폐쇄각처럼 일부 녹내장에서 효과적이지만 효과가 적은 경우도 많아서 사용범위가 제한적인 단점이 있습니다.</p>
<p> <br /><strong>섬유주절제술이 필요한 경우</strong></p>
<p>녹내장이 발견된 경우, 일차적으로 가장 먼저 선택되는 치료는 안약을 이용한 약물치료입니다. 그 이유는 비교적 적은 부작용으로 효과적인 안압 하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약물과 관련된 충혈이나 가려움, 눈꺼풀 변화 등의 부작용으로 약물을 사용하기 어렵고, 약물 만으로 효과적인 안압하강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약물 사용을 최소화 하거나 추가 안압 하강 효과를 위해 녹내장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녹내장 수술 중 가장 널리 시행되는 것은 섬유주절제술과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입니다. 섬유주절제술은 눈 속의 모양체에서 만들어진 방수가 빠져나가는 섬유주의 일부를 절제하여 방수가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서 안압을 낮추어주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고,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은 방수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를 전방이나 유리체에 삽입하여 방수유출을 유도, 안압을 하강시키는 방법입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두 수술의 안압 하강 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 수술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는 각 환자의 눈 상태, 수술자의 선호도 등에 따라 결정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일차 수술로는 섬유주절제술이 선택되는데 그 이유는 향후 안압이 다시 상승하더라도 추가 시술이나 재수술이 방수유출장치 삽입술보다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녹내장 수술 중에서 섬유주절제술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br />(혹시나 수술 장면이 거슬릴 수도 있어서 이 글에는 수술 사진을 제외 했습니다. 수술 장면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녹내장 수술 이해하기’라는 동영상 자료 참고 부탁 드립니다. <a title="녹내장 수술 이해하기" href="https://youtu.be/MJXy1ESkKM4" target="_blank">https://youtu.be/MJXy1ESkKM4</a>)</p>
<p><br /><strong>섬유주절제술의 원리 및 절차</strong></p>
<p>섬유주절제술의 원리는 방수가 섬유주의 절제부위를 따라 흘러나와 결막(흰동자) 아래의 공간을 통해 지하수처럼 배출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때 방수의 유출경로는 전방, 절제된 섬유주, 공막편 가장자리, 결막 아래 공간의 순서가 됩니다. 결막 아래에 방수가 적절히 흘러가게 되면 여과포(물주머니)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수술 후 여과포의 기능이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가 수술 후 안압 조절의 성적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섬유주절제술은 대부분 위쪽 결막에 시행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아래쪽에 비해서 안압 조절이 편리하고 감염의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br /><br /></p>
<p><strong>1. 마취</strong></p>
<p>대부분의 경우, 국소마취로 진행하게 됩니다. 국소마취는 크게 점안마취와 안구 내 마취제 주사가 있는데, 섬유주절제술 시에는 점안마취 만으로는 마취 효과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수술 직전에 눈 속의 결막 아래 공간이나, 테논낭 속이나, 안구 뒤쪽에 마취제를 주사하는 방법이 가장 널리 이용됩니다. 주사가 약간 따끔하지만 그래도 수술 중에 계속 아픈 것보다는 훨씬 낫고, 다행히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마취 과정을 잘 참아주시기 때문에, 마취에 관해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국소마취로 수술 하는 경우, 대화가 언제든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나 마취를 했어도 수술 중에 아프시다면 수술하는 선생님에게 말씀 주시면 마취약을 추가로 아픈 부위에 더 주사할 수 있습니다.</p>
<p><br /><strong>2. 고삐실 걸기</strong></p>
<p>위쪽 결막의 수술부위를 충분히 노출하고 눈이 갑자기 많이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 안구를 아래쪽으로 회전시켜서 고정하는 방법으로 고삐실 걸기가 사용됩니다. 고삐실은 여러 종류의 봉합사를 이용하며, 상직근이나 각막윤부경계 앞의 각막에 바늘을 통과시킵니다. 상직근에 고삐실을 걸 경우, 결막하출혈의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주로 각막에 고삐실을 걸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중에는 눈꺼풀은 눈을 벌리는 기구로, 안구는 실을 걸어서 고정되어 있는 상태라 눈을 움직이는 것에 관해서는 환자분이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br /> </p>
<p><strong>3. 결막 절개</strong></p>
<p>결막 아래로 방수가 지하수처럼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서 우선 결막을 절개해야 합니다. 상수도 공사를 위해서 땅을 파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막 절개는 크게 각막윤부(검은동자)쪽 절개와 원개부쪽(윗눈썹쪽) 절개로 나눌 수 있다. 두 방법의 수술 결과는 큰 차이가 없어 수술하는 선생님의 선호도에 따라 절개 방향이 결정되는데 최근에는 각막윤부쪽 절개가 수술부위 시야 확보에 유리해서 더 선호되고 있습니다. 각막윤부쪽 절개의 경우, 각막윤부 혹은 윤부에서 1-2 mm 정도 뒤쪽에 가로 길이 6-9 mm 정도 결막을 절개하고, 여과포가 만들어질 부분의 테논낭을 상공막으로부터 박리하여 물이 흘러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이 때, 결막이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특히, 결막이 약한 분들은 조금만 결막을 세게 잡으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버리기 쉽습니다. 혹시나 결막이 찢어져버리면 나중에 물이 그쪽으로 세어 나오게 되어서 안압이 너무 낮아 지거나 틈새로 세균이 들어가서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결막 아래쪽에서 피가 나면 물이 지나가는 길이 잘 막히기 때문에 가느다란 전기응고 도구를 이용해서 피가 나는 부위에 섬세하게 지혈을 하면서 진행하게 됩니다.<br /> </p>
<p><strong>4. 공막편 만들기</strong></p>
<p>주전자에 뚜껑이 없다면 주전자를 기울였을 때, 물이 갑자기 확 나오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눈 속에서 물이 나오는 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주전자 뚜껑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공막편입니다. 말 그대로 공막의 일부분을 잘라서(한자로 ‘조각 편’) 주전자 뚜껑처럼 물이 나오는 부분을 덮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섬유주절제술 중에 만드는 공막편의 크기나 모양은 수술하는 선생님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합니다 대부분 한 변의 길이가 3-4 mm 정도 되는 정사각형, 직사각형, 사다리꼴, 삼각형, 타원형 등의 모양을 가지게 됩니다. 공막편의 두께가 얇을수록 더 많은 안압하강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전체 공막 두께의 1/2에서 1/3 정도 두께의 공막편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각 눈의 상태에 따라서 어떤 방향으로 어느 정도의 물이 흘러나갈지 미리 판단하고, 거기에 맞게 공막편의 모양, 위치, 두께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p>
<p><br /><strong>5. 마이토마이신 처리</strong></p>
<p>녹내장 수술 후 결과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은 방수가 지나가는 자리의 섬유화 정도입니다.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새로운 살이 자라나서 상처가 있던 부분을 메우는 것처럼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물길은 시간이 지나면 섬유화라는 과정을 통해서 막히려고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만약 수술 후에 지나치게 섬유화가 빨리, 심하게 진행된다면 제대로 여과포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섬유화 조직으로 방수유출로가 막혀 버려서 안압이 높아지고, 반대로 섬유화가 너무 저하된다면 수술 부위에 물이 세어 나가게 되어서 안압이 너무 낮거나 감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 부위의 섬유화를 적절히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이토마이신이라는 약품을 적신 종이나 스폰지를 방수가 지나갈 자리, 즉 여과포가 만들어질 자리에 일정 시간 두어서 그 부위의 섬유화를 억제시키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이토마이신의 농도는 0.02에서 0.04%가 사용되고, 접촉 시간은 2분에서 4분 정도로 눈 상태와 수술자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br /> </p>
<p><strong>6. 섬유주절제 및 홍채절제</strong></p>
<p>방수가 전방에서 공막편으로 나올 수 있게 공막편 바로 앞쪽에 있는 섬유주라는 부분에 조그만 구멍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술의 이름이 ‘섬유주절제술’입니다. 섬유주를 자를 때에는 눈 상태에 따라서 구멍의 크기나 위치를 다양하게 조절하게 됩니다. 구멍을 낸 부위 바로 아래에는 홍채가 있는데 홍채가 구멍에 끼이게 되면 방수 유출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섬유주 절제 부위 바로 아래에 있는 홍채를 일부 절제합니다. 섬유주 절제 부위와 홍채 사이의 거리가 충분할 경우에는 홍채절제를 생략하기도 합니다.<br /> </p>
<p><strong>7. 공막편 봉합</strong></p>
<p>봉합을 하지 않은 상태의 공막편은 방수에 큰 저항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방수가 너무 많이 유출되어서 저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치 주전자 뚜껑이 반쯤 닫힌 상태와 같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방수 유출을 위한 저항을 유도하기 위해 공막편에 봉합을 시행합니다. 이 때 봉합을 얼마나 세게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하는지에 따라 방수유출의 정도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봉합은 대부분 가느다란 실을 이용하여 1개에서 5개 정도 시행하게 됩니다. 이게 말은 쉬운데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실로 조금만 더 약하거나 세게 봉합해도 방수가 나오는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술하는 선생님의 감(경험)에 따라 조절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정확하게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 공막편을 통한 방수유출이 충분하지 않아 안압이 예상보다 높을 때에는 레이저로 공막편 봉합사를 일부 끊어서 방수가 더 잘 나가게 하고, 방수가 예상보다 너무 많이 흘러나갈 때에는 수술 부위에 추가로 봉합을 하게 됩니다.</p>
<p><br /><strong>8. 결막 봉합</strong></p>
<p>전방에서 섬유주 절제 부위와 공막편을 통해서 빠져 나온 방수가 눈 밖으로 흘러 나가지 않고, 결막 아래 공간으로 빠져 나가서 여과포를 형성하게 하기 위해서 물이 세지 않도록 결막을 잘 봉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막 봉합은 수술하는 선생님의 선호도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행 가능합니다. 혹시나 결막이 약하거나 예전에 안과 수술을 받았던 눈의 경우, 결막을 물이 세지 않게 봉합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전체 녹내장 수술 중 결막 봉합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막을 봉합해놓은 실은 어느 정도 매듭이 튀어나온 부분이 있기 때문에 수술 후에 눈에 뭔가 들어있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결막 봉합사는 수술 후 상황에 따라 그냥 두기도 하고, 제거하기도 합니다.</p>
<p><br /><strong>수술 후 관리</strong></p>
<p>섬유주절제술은 수술 못지 않게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수술 중 계획했던 방수유출 정도 및 목표 안압과 수술 후 실제 안압이 다른 경우가 많고, 수술 직후에는 예상대로 안압이 유지되었다 하더라도 수술 부위에 새살이 돋아 나면서 물길이 막혀서 안압이 다시 오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에는 대부분의 경우, 원래 쓰던 안압 조절하는 안약은 우선 중단하고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항생제 및 항염증제(스테로이드) 안약을 몇 주에서 몇 달간 사용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스테로이드를 쓰면 안압 올라갈 수 있다는데 괜찮은가요?’라고 궁금해하시는데, 녹내장 수술 후에는 오히려 스테로이드를 열심히 사용해야 수술 부위가 잘 막히지 않고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잘 쓰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나 수술 후에도 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수술부위에 추가로 손을 보거나 다른 부위에 새로 녹내장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p><p><strong><a href="http://blog.kimeye.co.kr/1189?commentInput=true#entry1189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김안과병원] 동영상으로 보는 '녹내장 바로 알기'황영훈http://blog.kimeye.co.kr/11352019-10-03T07:44:29+09:002018-03-27T10:02:57+09:00<br />2018년 세계녹내장 주간을 맞이하여 한국녹내장학회에서 '녹내장 바로 알기'라는 제목으로 전국의 총 31개 병의원의 한국녹내장학회 선생님들이 참여하는 강연회를 기획했습니다. 3월 12일부터 16일 사이에 서울에서 제주까지 29개 병의원의 한국녹내장학회 선생님들이 강연회를 했고, 총 1600명의 청중이 참석해주셨습니다. <br /><br />같은 주제로 여러 선생님들이 강의하다보니 선생님들마다 조금씩 방향이나 스타일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 중 제가 3월 15일 김안과병원에서 강의한 자료를 녹내장 환자/보호자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다행히(!) 제 얼굴은 나오지 않고, 설명화면과 목소리만 나오는 형태의 동영상입니다. 그 동안 진료 보면서 환자들이 실제로 궁금해하셨던 내용 위주로 구성했고, 제가 평소 즐겨쓰는 표현 방법을 인용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br /><br />너무 뻔한 이야기만 해도 그렇고, 너무 자세해도 그럴 것 같아서 한 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만들었습니다. <br />혹시나, 평소 진료실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했던 궁금한 점, 책을 찾아보기엔 어려웠던 내용들, 주위 사람들 이야기로는 오히려 혼란스러웠던 점들, 이번 강의자료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br /><br /><span style="font-size: 15.008px;">https://youtu.be/jxdX438e6ng</span><br /><br /><iframe src="//www.youtube.com/embed/jxdX438e6ng" width="600" height="350"></iframe><br /><br /><br /><br /><br /><p><strong><a href="http://blog.kimeye.co.kr/1135?commentInput=true#entry1135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한국녹내장학회와 함께 하는 강연회: ‘녹내장 바로 알기’황영훈http://blog.kimeye.co.kr/11302019-10-03T07:44:36+09:002018-02-28T08:31:33+09:00<p class="MsoNormal"><strong><span style="font-size: 14pt;">한국녹내장학회와 함께 하는 강연회<span lang="EN-US">: ‘</span>녹내장 바로 알기</span></strong><span lang="EN-US"><strong><span style="font-size: 14pt;">’</span></strong> </span></p>
<br />
<p class="MsoNormal">안녕하십니까<span lang="EN-US">. </span>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황영훈입니다<span lang="EN-US">. <br /></span>녹내장은 환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참 어려운 병입니다<span lang="EN-US">. </span>우선<span lang="EN-US">, </span>녹내장의 정의부터 <strong><span lang="EN-US">‘</span>시신경이 점점 약해지면서 보는 범위가 조금씩 좁아지는 병<span lang="EN-US">’</span></strong>이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느낌이 잘 오지 않습니다<span lang="EN-US">. </span>게다가 안압이 정상범위라고 하면서 안압을 더 낮추라고 하니 생각할수록 더 헷갈립니다<span lang="EN-US">. 담당 의사가 '안압이 올랐다/내렸다', '검사결과가 비슷하다/더 나빠졌다'고 하는데 나의 느낌이랑은 별로 맞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치료하고 있는 게 맞는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 그래서 한국녹내장학회의 여러 녹내장 전문가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서 환자와 보호자 여러분들께서 조금이라도 녹내장을 더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span lang="EN-US">‘</span>녹내장 바로 알기<span lang="EN-US">’</span>라는 강연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span lang="EN-US">. </span>이번 강연회는 세계녹내장 주간<span lang="EN-US">(3</span>월<span lang="EN-US"> 11</span>일에서<span lang="EN-US"> 17</span>일<span lang="EN-US">)</span>을 맞이하여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span lang="EN-US"> 29</span>개 병의원에서 개최됩니다<span lang="EN-US">. </span>별도의 참가비나 참가 절차는 필요하지 않습니다<span lang="EN-US">. </span>녹내장학회 선생님들의 강의 후에는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과 관련된 질문과 응답 시간도 마련하였습니다<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 진료실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span lang="EN-US">, </span>진료에 지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span lang="EN-US">, </span>이번 기회에 함께 나누고<span lang="EN-US">, </span>녹내장이라는 병을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span lang="EN-US">. </span>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 드립니다<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 style="text-align: right;"><br />한국녹내장학회 홍보이사 황영훈 드림</p>
<br /><br /><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5124462662.w650-h928.jpg" width="650" height="92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div><br /><div class="imageblock left" style="float: left; margin-right: 10px;"><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3837675829.w650-h980.jpg" width="650" height="980"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div><p><strong><a href="http://blog.kimeye.co.kr/1130?commentInput=true#entry1130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김안과병원] 녹내장 이야기(11): ‘녹내장 수술 어떻게 하나요?’황영훈http://blog.kimeye.co.kr/10762019-10-03T07:43:38+09:002018-01-22T15:42:00+09:00<p><strong><span style="font-size: 14pt;">녹내장 이야기(11): ‘녹내장 수술 어떻게 하나요?’</span></strong></p>
<p><br />녹내장 수술의 가장 큰 목적은 안압을 적절히 조절해서 녹내장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안압을 조절하는 방법은 눈 속에서 흘러가는 방수를 덜 만들어지게 하거나 더 잘 빠져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strong>녹내장 수술은 눈 속에 있는 방수가 더 잘 빠져나가게 도와주는 역할</strong>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눈 속에 있는 물이 눈 밖으로 그냥 나가게 되면 물이 흘러나가는 양을 조절하기 힘들고, 거꾸로 눈 밖에 있는 세균들이 눈 속으로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strong>눈 속에서 나온 물이 지하수처럼 흰동자(결막) 아래로 흘러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게 됩니다.</strong><br /><br /><br /></p>
<p>눈 속에서 나온 물이 흰동자 아래로 흘러나갈 수 있게 물길을 만들어 주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strong>섬유주절제술</strong>은 방수가 빠져나가는 섬유주라는 부분을 절제해서 물길을 새로 만들어 주는 방법입니다. 원래 있는 눈 조직에 길만 만들어 주는 것으로 녹내장 수술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원래 있는 조직으로 물길을 만들기 어렵거나 금방 막힐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실리콘으로 만든 방수유출장치를 눈 속에 넣어서 물이 지나가게 합니다. 이 방법을 <strong>방수유출장치 삽입술 또는 녹내장 임플란트 수술</strong>이라고 합니다. <br /><br /> <br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1072849513.w650-h244.jpg" width="650" height="244"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div></p>
<p><br />실제로 수술을 어떻게 하는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김안과병원에서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했던 2017년 해피아이 강의 ‘녹내장 수술 이해하기’의 동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실제 수술 장면은 흑백으로 처리해서 크게 무섭거나 징그럽지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거부감 드실 수도 있으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br /><br /><br /><iframe src="https://www.youtube.com/embed/MJXy1ESkKM4?ecver=1" width="560" height="315"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p><p><strong><a href="http://blog.kimeye.co.kr/1076?commentInput=true#entry1076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김안과병원] 녹내장 이야기(10): ‘녹내장도 수술이 되나요?’황영훈http://blog.kimeye.co.kr/10752019-10-03T07:43:42+09:002018-01-08T11:16:28+09:00<p><span style="font-size: 14pt;"><strong>녹내장 이야기(10): ‘녹내장도 수술이 되나요?’ </strong></span></p>
<p><br />녹내장을 처음 진단 받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참 막막합니다. 그래서 저는 녹내장치료 방침에 대한 큰 그림을 다음과 같이 설명 드립니다. <strong>“지금까지 알려진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안압을 최대한 낮추는 것입니다. 안압을 낮추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안약을 꾸준히 눈에 넣는 것입니다. 안약은 안압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시신경을 보호하고 눈으로 가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안약 한 가지로 치료 효과가 충분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안약을 섞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보통 세 가지 약까지 섞어서 사용해보고 그래도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부작용 때문에 약을 쓰기 어려우면 레이저나 녹내장 수술을 하게 됩니다.”</strong> 여기까지 말씀 드리면 대부분 깜짝 놀라면서 질문 합니다. “녹내장도 수술이 되나요?”<br /><br /></p>
<p>네… 수술 됩니다. 사실 제가 하는 일 중에 제일 중요한 일이 녹내장 수술입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녹내장은 수술도 안 된다는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녹내장 수술을 해도 녹내장이 좋아지거나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녹내장 수술을 통해서 안압을 잘 조절해서 실명의 위기를 넘긴 사람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데도 ‘녹내장 수술’이라 하면 생소합니다.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힘들고 어려운 녹내장 수술의 애환을 들려드립니다.<br /><br /><br /></p>
<p><span style="font-size: 12pt;"><strong>첫째, 녹내장 수술을 해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습니다</strong></span><br />대부분의 수술은 환자 스스로 수술 후 좋은 점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시력교정술이나 백내장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 후 시력이 좋아질 것이고, 눈꺼풀 수술을 받게 되면 눈뜨기가 편해집니다. 하지만 녹내장 수술은 환자가 느끼는 좋은 점이 없습니다. 안약 3가지를 쓰고도 안압이 25 mmHg 였던 환자가 녹내장 수술이 잘 되어서 수술 후 안약을 한 가지만 사용하고 안압이 12 mmHg가 되었다면 약을 적게 써서 편한 점은 있겠지만 녹내장이 없어지거나 시력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녹내장 수술을 받게 되면 여러 가지 이유로 시력이 수술 전보다 더 내려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저 담당 의사가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고, 안압이 좋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생각은 하겠지만 내심 실망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의사 입장에서 열심히 힘들게 수술 하고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물론 급성폐쇄각 녹내장, 신생혈관녹내장, 포도막염 녹내장처럼 ‘독한 녹내장’으로 수술 전 안압이 60-70 mmHg으로 아주 높았던 경우에는 수술 후 안압이 확 내려가면 통증이 없어지고 보이는 것도 더 맑게 보이기도 합니다. <br /><br /><br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attach/1/8700987813.jpg"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height="480" width="640" /></div><br />녹내장 수술 장면입니다. 환자는 수술방 침대에 누워 있고, 눈 주변을 소독된 파란 포로 덮고, 의사는 환자 머리맡에 앉아서 수술 현미경을 보면서 수술을 진행합니다. 대부분 녹내장 수술은 국소마취로 눈에 마취 주사를 놓고 하게 되고,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br /><br /><br /></p>
<p><strong>둘째, 수술 후에도 계속 관리가 필요합니다</strong><br />시력교정수술이나 백내장 수술은 한 번 수술이 잘 끝나면 재수술이나 추가 수술을 하는 일이 잘 없습니다. 하지만 녹내장 수술은 시간이 흐를수록 수술 부위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깁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수술 후 초기에 수술부위로 잘 흘러가던 물길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좁아지다가 막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안압이 오르게 됩니다. 안압이 오르게 되면 막힌 부위를 바늘로 구멍을 내서 물길을 내기도 하고(needling, 니들링), 수술 부위를 다시 열고 물길을 막고 있는 조직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안 되면 예전 수술 부위 말고 다른 부위에 새로 수술을 합니다. 반대로 수술 후 안압이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됩니다(저안압). 안압이 너무 낮게 되면 바람 빠진 공처럼 눈이 쭈글쭈글 해지면서 시력도 함께 내려갑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이지만 저안압이 지속되면 시력이 내려간 상태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서 안압을 적절하게 맞추기 위해 추가 시술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strong>녹내장 수술은 수술 후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strong><br /><br /><br /></p>
<p><strong>셋째, 경제적 가치가 높지 않습니다</strong><br />세상 어떤 수술이건 마찬가지겠지만 녹내장 수술에는 특히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이미 한 눈을 녹내장으로 실명한 환자들의 남아 있는 마지막 눈을 수술 할 때 긴장감은 해 본 사람만 알 수 있겠죠. 나의 순간 실수가 누군가를 암흑의 세계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부담입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의사나 병원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는 높지 않습니다. 나라에서 정해 놓은 녹내장 수술에 대한 수가가 낮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영의 측면에서, 같은 시간과 노력으로 골치 아픈 녹내장 수술 대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br /><br /><br /></p>
<p>녹내장 수술에는 돈 욕심 같은 거 버리고 환자의 시신경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의사의 강한 신념과 끈기가 중요합니다. 저도 가급적 녹내장 수술 하고 싶지 않지만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땐 차라리 적극적으로 정면대결을 펼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strong>지금 상황에선 수술 밖에 방법이 없고, 한 번의 수술로 끝나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시력이 더 내려갈 수도 있지만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으니, 그저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거죠.</strong> 수술하는 의사 입장에서 수술이 예상대로 잘 되면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끼지만, 그렇지 못하면 엄청난 자책감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환자들이 제 판단을 믿고 따라와주시니 고맙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사실, 모든 수술이 목표했던 대로 잘 될 수는 없습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수술을 해도, 누구는 아무는 합병증 없이 수 십 년간 안압이 완벽하게 조절되고, 또 누구는 몇 달 만에 다시 안압이 오르기도 하고, 오히려 수술 후 시력이 뚝 떨어져서 회복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술을 하게 될수록 수술 결과에 겸손해지게 됩니다.<br /><br /></p>
<p><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5226441749.w650-h339.jpg" width="650" height="339"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div><br />군인의 제복에 달려 있는 훈장처럼 의사의 가운에도 보이지 않는 훈장이 있습니다. 수술 전후로 생기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경험하면서 생기는 훈장입니다. 그래서 ‘의사에게 최고의 스승은 환자’라고들 합니다.<br /><br /><br /></p>
<p>그렇다면 실제 녹내장 수술을 어떻게 할까요? 다음 시간에 보여드리겠습니다.<br /><br /><br /></p><p><strong><a href="http://blog.kimeye.co.kr/1075?commentInput=true#entry1075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김안과병원] 녹내장 이야기(9): ‘녹내장 의증이 뭔가요?’황영훈http://blog.kimeye.co.kr/9722019-10-03T07:43:47+09:002016-05-16T16:23:21+09:00<p><span style="font-size: 14pt;"><strong>녹내장 이야기(9): ‘녹내장 의증이 뭔가요?’</strong></span><br /><br /></p>
<p><strong>녹내장은 눈 속에 있는 시신경이 점점 약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strong> 그런데 초기에는 시신경이 약해지더라도 본인이 잘 느끼지 못합니다. 따라서 녹내장 진단의 첫걸음은 본인의 증상과 상관 없이 시신경을 정기적으로 검사 받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환자들이 녹내장을 처음 발견하게 되는 가장 흔한 경로는 <strong>녹내장과 관련 없이 눈이 피곤하거나, 빨개지거나, 침침해서 근처 안과에 갔다가 받은 시신경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strong>입니다.<br /><br /></p>
<p>눈 속에 있는 시신경을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안과 의사가 검안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하여 눈으로 직접 시신경의 모양을 보는 것입니다. <br /><br />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6489244801.w650-h351.jpg" width="650" height="351"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div><br /><그림. 안과에서 시신경을 검사하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왼쪽은 직상검안경을 이용하는 방법이고, 오른쪽은 세극등현미경에 특수 렌즈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두 방법은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는 환자의 눈 상태나 안과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됩니다><br /><br /></p>
<p>시신경 검사가 말만 들어서는 간단할 것 같지만 사실, 시신경의 모양을 보고 정확하게 녹내장유무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1) 사람 눈으로 본 시신경의 겉모양이 약해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괜찮은 경우가 있고, 반대로 사람 눈으로 봐서는 괜찮아 보여도 실제로는 약한 경우도 있고, 2) 시신경이 약해지는 것이 녹내장 외에 다른 이유들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strong>이렇게 안과 의사가 눈으로 확인한 시신경의 겉모양이 약해 보이는데 정말 약한 것인지, 원인이 녹내장 때문인지 애매한 상황을 ‘녹내장 의증’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녹내장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br /><br /></strong></p>
<p>만약 일차적으로 안과 의사가 눈으로 본 시신경의 모양이 약해 보이면(녹내장이 의심되는 ‘녹내장 의증’의 상황이라면) 그 다음 단계로 <strong>1) 정말 시신경이 약한지, 2) 그렇다면 원인이 무엇인지</strong>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정밀검사가 필요한데 병원마다 세세한 검사 종류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1) 시신경의 모양을 자세히 보기 위한 확대 사진 검사, 2) 신경섬유의 두께를 측정하는 영상 검사들(OCT, HRT, 등), 3) 시신경의 기능을 측정하는 시야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쉽게 생각해서 학창시절 신체검사할 때, 우선 구조(체격)와 관련된 키, 몸무게 등을 측정하고, 기능(체력)과 관련된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같은 검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strong>시신경도 구조와 기능을 모두 평가하게 되는데, 구조에 해당하는 것이 사진을 비롯한 영상검사이고, 기능에 해당하는 것이 시야검사</strong>입니다.<br /><br /></p>
<p>녹내장 의증의 상황에서 정밀검사를 하면 다음과 같은 경우의 수가 나타납니다. <br /><br /><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img src="http://blog.kimeye.co.kr/cache/thumbnail/1/9795130830.w650-h388.jpg" width="650" height="38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div><br /> <br />- 겉보기만 약해 보이고 실제로 괜찮은 경우: 그냥 두셔도 됩니다. 겉보기보다 실제 모습이 중요하니까요. <br /><br />- 정말 약한 시신경<br /><br />1) 선천적으로 약한 시신경: 역시 그냥 두셔도 됩니다. 구조적으로 약하기는 하지만 기능은 잘 발휘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빼빼 말랐지만 체력은 좋은 사람’에 해당합니다. <br /><br />2) 근시 때문에 약해진 경우: 근시가 있으면 근시가 없는 눈보다 상대적으로 시신경이 약해지게 됩니다. 이미 학창시절에 근시 정도와 시신경의 모양이 대부분 정해지기 때문에 이후에 어떻게 한다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굳이 무리해서 치료할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근시가 있으면 당장은 괜찮더라도 앞으로 녹내장이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계속 관찰해서 녹내장이 생기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얼마마다 검사를 반복할지는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서 안압이 높은 편이고,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몇 달마다 검사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더 간격을 늘려도 됩니다. <br /><br />3) 녹내장이 생겨서 약해진 경우: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냥 놔두면 시신경이 점점 더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br /><br />4) 다른 이유 때문에 시신경이 약해진 경우: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약 때문에 시신경이 약해졌다면(특히 결핵약) 원인이 되는 약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하고, 뇌종양 때문에 시신경이 눌려서 약해졌다면 뇌종양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br /><br /></p>
<p>모든 정밀 검사를 다 받았는데도 애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땐 그저 ‘녹내장 의증’으로 남겨두기도 합니다. 그 상황에서 치료를 할지 말지는 녹내장의 위험요인이나 환자와 의사의 성향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서 결정하게 됩니다.<br /><br /></p>
<p>이렇듯 녹내장 진단 과정에는 여러 가지 검사와 경우의 수, 영향 인자들이 작용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 과정이 공식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랜 기간의 공부와 경험이 중요합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시행하는 <strong>검사들이 환자에게 직접적인 해를 주지는 않더라도 그 결과의 판독은 환자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strong> 예를 들어, 녹내장이 아닌 환자에게 녹내장 치료를 하거나, 녹내장이 있는데 진단을 제대로 못해서 생기는 결과는 환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trong>안과 의사들은 안과 검사 장비를 비전문가에게 허용하는 것에 반대합니다.</strong> 여기 저기 나오는 내용 적당히 골라서 버무리고, 무협지에 나올 것 같은 상상을 가미해서 스스로 ‘녹내장에 대해서 안다’고 주장하면서 효과가 제대로 입증되지도 않았고, 성분과 원산지도 공개하지 않는 비싼 약을 권유하는 사람들에게 안과 검사 장비 사용을 허용하려는 것이 정말 환자를 위하는 길일까요? 안타깝지만 제가 보기엔 지금 우리나라에서 그런 중요한 판단을 할 때, 해당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그다지 존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런 이야기 하면 ‘자기 이권만 생각하는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환자 스스로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감언이설에 현혹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도 환자분들의 그런 판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께서 안과 전문의에게 제대로 된 시신경 검사 잘 받으셔서, 방황하거나 녹내장을 너무 늦게 발견하는 일 없었으면 합니다.<br /><br /><br /><br /><br /><br /></p><p><strong><a href="http://blog.kimeye.co.kr/972?commentInput=true#entry972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