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달에 한번 한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료병원에 가서 진료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네번째 화요일이 제 당번일이지요
질료실에는 가장 기본적인 안과장비들이 있고, 간호사 한 분과 자원봉사자가 한 분 계시지요. 안약은 물론 안경까지 무료로 제공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기부해주신 돈과 기술로 제공되는 것이지요) 오시는 환자분들은 사회 복지사가 엄선(?)한 확실히 어려우신 분들 입니다. 몇 명 안 되는 환자분들을 보기 때문에 가끔은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을 시간도 있습니다.
지난달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당뇨병이 10여 년이 되신 60대 후반 할머님이 눈이 침침하다면서 오셨습니다. 노인성 백내장과 당뇨합병증 등이 발생하진 않았는지 눈을 차근차근 검사한 후에 할머님께 말씀 드렸지요.
“ 할머니 백내장은 아주 초기여서 괜찮아요. 백내장 진행 억제하는 안약을 드릴께요. 잘 넣으세요. 하지만 당뇨조절이 더 중요해요. 당뇨병으로 망막이 나빠지면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실 수 있으니까 당뇨 약 잘~ 드시고 운동 많이 하셔야 해요.”
할머니께서 대답하셨어요.
“폐지 줍느라 하루 종일 걸어 다니는데 어떻게 더 운동을 해……”
저는 할 말을 없었어요. ..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고……
봉사란 확실히 남이 아니라 본인을 위한 것 입니다. 조금씩 그분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마음을 열고 싶습니다.





이곳 옆집eye 블로그는 눈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재미를 나누기 위한 곳입니다. 여러분의 대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