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다이 봉사활동 3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계획된 건 아니었지만 뭔가 특별한 휴가를 보내고 싶어 급하게 신청했죠^^
다행이 자리가 있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여러차례 봉사를 한 곳이라 먼저 다녀온 분들께 이것 저것 많은 정보를 얻었는데
1. 더워서 죽을 지도 몰라
2. 물이 그리 깨끗하지 못해서 양치질은 생수로 해야해
3. 밤에는 전기가 나가니 휴대용 렌턴은 꼭 준비하도록!!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낮에 한두차례내려주는 스콜로 인해서 선선하다못해 그곳 아이들은 춥다고 잠바에 스웨터까지 입고 다니더군요~ 물은 콸콸 잘 나오더라구요 그냥 쓸만 했습니다^^
전기가 나간다고해서 자다보면 꺼지겠지.....하고 에어컨을 틀어놓고 자는데 아침에 추워서 깼습니다.
먼저 다녀오신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때와는 다르게 너무너무 쾌적한 환경이었어요*^^*(복많은 응댕이ㅋ)
봉사를 하는 3일동안 여러 캄보디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의 눈망울이 어찌나 크고 초롱초롱한지 빠려들어 갈 거 같았습니다^^
BWC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신이나서 맨발로 축구를 하고,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다르게 너무도 해맑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봉사하는 동안 특이한 몇 가지를 발견했죠 !!
캄보디아 사람들의 의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첫번째는 눈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 중 잠옷을 입고 온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사람은 왜 잠옷을 낮에까지 입고 다니는 걸까~' 하고 혼자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명이 아니었습니다. 첫쨋날 아이를 포함해서 3명을 봤고 셋쨌날 순례진료에 가서 또 봤습니다.

캄보디아 투피스입니다!!
이건 내가 생각하는 잠옷의 개념이 아니라 뭔가가 있다고 느껴 BWC직원분께 여쭤봤습니다.
이 럴 수 가!!!! 캄보디아에서는 잠옷을 "외출복"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잠옷한벌은 우리나라 정장한벌과 같은 의미라고.... 얘기를 듣고 한참을 ㅋㅋ 거렸습니다.
웃는것도 잠시 안과진료온다고 이쁘게 차려입고 온 캄보디아 사람들의 마음에 고맙기도 하고 흐믓하기도 했습니다.(참 순수한 사람들입니다.)
두번째는 2002년 붉은악마 티셔츠 입니다.
월드컵당시 6~7월 우리나라는 붉은 옷입은 사람들로 가득했죠!! 지금은 가뭄에 콩나듯 볼수있는 붉은악마 티셔츠가 다 어디로 갔나 했더니 캄보디아에 있었습니다...
교복은 아니지만 단체티셔츠같이 너무 많은 어린이들이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또 한번 깜짝!!
우리가 모르는 아주 오래전 우리나라가 캄보디아보다 못살았을 때 캄보디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지금은 반대의 상황인지라 우리나라 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한다고 하더군요!!
특히 BWC는 한국에서 운영하는 학교, 고아원이기에 우리나라에서 보내주신 물건들이 아주 많아요..
이 티셔츠도 그것들 중 하나겠죠??ㅎ

사진 속 28명의 어린이중 9명, 무려 31%정도가 입고 있었습니다.
세번째는 놀랐다기 보다는 "이런것도 보내주는구나.."하고 느낀사건이었습니다.
순회진료 나간날 많은 대기환자중에서 너무도 익숙하고 친근한 분을 만났거든요!!
입고오신 옷에 "손제국"이라고 이름표가 세겨져 있었던거죠!
교복을 입고오신 어르신에게 다가가
" 이 옷 우리나라꺼에요... "
하고 한국말고 얘기했는데 주변에 앉아계시던 분들이 박장대소를 터뜨리시더군요!
어딜가도 눈빛, 몸집으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렇게 반가운 손제국님의 눈상태는 매우 안좋았어요!!
선물로 나눠주는 볼펜과 사탕, 광범위 피부연고를 서로들 많이 가져가겠다고 아우성인데 이 아저씨는 코앞에다 가져다 줘도 안보여 받지를 못하시는 겁니다.
원장님께서 진료를 보셨는데 시신경염이라고 하셨습니다.
한국이라면 모를까 여기서는 딱히 치료방법이 없어 안타까웠어요... 우리나라 교복을 입으셔서 친근하고 더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모두가 우리나라와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있었어요...
크메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도 어서어서 발전해서 다른 나라에 그들이 우리를 도와주고 우리가 또 그들에게 보답하는 것과같은 행복한 사이클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고 짧은 크메르어와 눈으로 얘기하며 참 선하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BWC에 계시는 선생님들과도 많이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구요...
그래서 또 가고싶습니다.
봉사라는 건 몸은 힘들지 몰라도 마음만은 세계 제일 부자로 만들어준다는걸 느꼈으니까요....
김안과에서 수술해드려서 밝은 세상을 보게되신 분들, 9월 4차봉사에서 밝은 세상을 보게되실 분들
모두모두 행복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셨으면 합니다!!






이곳 옆집eye 블로그는 눈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재미를 나누기 위한 곳입니다. 여러분의 대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