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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eal the World (망막센터)
지난주에는 가족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외출이라 마음도 들뜨고 사실 쉰다는 느낌만으로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많으시겠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어딜 가서 무엇을 즐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욱이 저 처럼 이제 갓 3돌을 넘긴 쌍둥이를 데리고 휴가를 가느니 차라리 집에서 뒹굴 거리는 것이 훨씬 편한일 일지도 모릅니다.

어째든 5일간 아이들과 집사람과 붙어 있으면서 느낀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내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순간이구나 하고 말입니다. 사실 저희집 쌍둥이 들은 많이 느립니다. 3돌이 지나도 아직 혼자서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떼도 쓰고 아무리 말로 설득해도 듣지 않고 꾸중을 듣고 나서야 행동을 고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휴가 중에는 그런 일이 없더군요. 왜 일까요?

제 나름대로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아이들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기 때문일 겁니다.

늘 그럴 수는 없을까요? 제가 직장을 그만 두고 집에만 있으면 가능 할 까요?
(사실 애들에게 물어봤는데,. 옆에서 엄마가 그럽니다. "아니 아빠 돈 벌어오세요" 그렇게 말하라고요. ^,.^)

직장에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난 누군가에게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지는 않았는지..
누군가 나 때문에 병원에 나오기 싫었던 사람은 없었는지..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갑니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누군가에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어제는 저녁에 망막과 회의가 있었습니다. 회의가 끝나 저녁을 먹고 집에 갈려고 버스 정류장에 가는 데 동네 참새 방아간에 응댕과 규선 영월 강팀 영주 씨가 있더군요. 목이 말라 맥주 한잔을 얻어 마시고 저만 먼저 나왔습니다.

잦은 회식에 간은 남아나지 않겠지만 서로에게 좋은 직장 동료들로 언니 오빠로 즐겁게 지내시는 것을 보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저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더 노력해 볼까 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짤방 올립니다. 이런 데서 놀라고 하면 한달이라도 부족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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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과 전문의 한정일 입니다.
남태평양의 뜨거운 햇살을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봅시다. 아자..
2008/03/07 12:15 2008/03/07 12:15
양깡

우와~ 사진보니 저도 떠나고 싶습니다. ^^

한달도 짧을 것 같습니다. ㅎㅎ

한때는 테리우스 ^^;

놀긴 어딜 놀아~~~
기다리는 환자는 다 어떻게 하고 --;

ㅎㅎ

그래도 가끔 재충전은 필요하겟죠...
나부터 하고 나서 하도록 하세요... ^^

싸이판

재충전 하고 오니 환자분들이 많이 기다리기는 하셨더라구요.

다시 열심히 일해야죠 ^^

양깡

선생님 ^^

써주신 글 발행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복슬baby♡

와우.싸이판님.너무멋지세요.^_^
퇴근시간이지났는데.옆집아이에와서.예전글들을읽고있답니다.
테리우스님글이랑.good님글들은.거진.섭렵을했다지요.ㅋㅋㅋ

옆집아이.블로그는.정말.사람냄새물씬나는.그런공간인것같아요(테리우스님께늘했던말)
글들을.읽어보면.마음이.참따뜻하신분이구나

우리가.병원이나.의사선생님들을.생각할때는.따뜻함보다는.
그냥형식적인.진료를.생각하게되는데요.
물론현실적으로.오랜시간.할애할수없을정도로.
많은환자분들이.찾기때문에.여러가지.힘든점들이.많이있다는것도.알고있구요.

저는.병원찾기전.이곳에서.여러글들을.읽으면서.
아마.병원에대한.생각도.인식도.많이바뀌었답니다.
병원에다녀오고나면.기분도.정말좋아지구요.
이곳에서.정답게.이야기하던.분들을.만날수있는것도.
크나큰.영광으로.생각한답니다.하하하하.

싸이판

늘 마음에만 두고 그렇게 못하는 것도 다반사 일상이겠지요. 오늘은 늦게 끝난 외래시간이 힘들기도 하지만 보람도 있단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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