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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eal the World (망막센터)
두 번째 환자는 3년전 수능날 제 진료를 보러 오신 수험생이 아닌 50대 후반의 수험생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좌안 시력이 0.5정도로 떨어져 있었고 안저 검사에서 분지망막정맥폐쇄에 의한 황반부종 소견이 보여 유리체강내 주사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문진에서 좌안 시력저하 증상이 있으신지 한 달정도 되셨는데 이제 오셨길래, 다른 병원에 다니셨거나 다른 치료를 받은 게 있나해서 환자분께 늦게 오신 이유에 대해 여쭈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이 고3이라 참고 지내시다가 오늘 아침 수능 시험장에 아들을 잘 보내고 오시느라 이제 오시게 되었다는 겁니다. 시험을 앞둔 고 3아들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본인의 병은 시험일까지 잠시 참고, 시험일이 되어서야 마음 편하에 안과에 올 수 있었다는 겁니다. 한 쪽 눈이 보이지 않아 불편하고, 더 나빠지는 것을 느꼈을 때는 마음도 많이 불안하셨을텐데 자식을 위해 참을 수 있었다니, 다시 한번 부모님의 사랑은 절대 따라가지 못할 것임을 깨닫습니다.

다행히 환자분은 한번의 주사치료 후 황반부종은 호전되었고 망막출혈도 잘 흡수되었으며, 시력도 1.0으로 잘 회복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제 외래에 주기적으로 진료받으러 오시는데 합병증이나 재발소견 없이 잘 유지되고 있어 제 마음도 뿌듯합니다. 아마도 아들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간절한 마음을 하늘도 탄복하셔서 잘 도와주신 것은 아닐까요?

수험생 어머님들, 이제 수능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고생하신 만큼 수험생들 시험 잘 치를 테니 조금만 더 힘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프신 것 있으시면 너무 늦지 않게 병원에 가셔서 꼭 진료도 받고 필요하면 치료도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2021/11/30 12:53 2021/11/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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