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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부장이 전공의에게: 좋은 안과의사 되기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이 더 좋은 안과 의사가 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오늘은 몇 가지 잔소리를 하고자 합니다… (안 그래도 맨날 잔소리 하는데 미안!)

1.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1) 환자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는 것이 좋은 진료는 아니지만 ‘현명한 진료’의 일차적인 목표는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당장의 응급 수술이나 처방 같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저 ‘안심’이나 ‘확인’과 같은 심리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병원에서 녹내장을 진단 받았는데 당장 실명될까봐 걱정되서 방문한 환자에게는 ‘안심’이나 ‘격려’가 일차적인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 병원에서 안구 건조증 치료를 받았는데 호전이 안 되어서 온 환자에게 일차 목표는 ‘수용’입니다. 원래 안구건조증이 말끔하게 낫기 어려운 병이고, 여러 요인들을 조절하면서 적응하면서 지내야 한다는 쪽의 접근이 효율적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경우, 백 마디 말 보다 ‘고생 많으시겠네요’라고 공감 하는 것이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이미 실명 되었지만 혹시나 하고 다른 병원에서 두꺼운 차트 들고 찾아 오는 환자에겐 ‘매일마다 전세계 최신 소식 계속 보고 있으니 좋은 치료 나오면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라는 응원이 제일 필요합니다.

2) 진료를 보다 보면 자꾸 큰 그림을 놓치고 당장 눈 앞의 일에 집착하기 쉽습니다. 의사의 기준에서는 당장 안압을 더 낮추기 위해서 약을 더 세게 쓰거나 수술 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의사의 기준에서는 이미 너무 늦어서 수술 하는 게 크게 의미 없을 수 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마지막으로 수술이라도 한 번 받아봐야 평생 미련이 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환자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 많은 선택의 순간마다 당장 눈 앞의 상황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좋은가?’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2. 환자의 말을 잘 들어라

1) 아무리 바빠도 최소한 환자의 첫 이야기는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손을 자판에서 떼고, 눈은 환자를 보고, 고개도 끄덕이고, ‘아~’, ‘음…’, ‘아이코!’ 같은 감탄사도 적절히 사용하고, 환자가 힘들어하는 대목에선 같이 힘든 표정 지으세요. 차팅은 환자 이야기 다 듣고, 생각 정리하고 해도 안 늦습니다. 환자가 계속 했던 이야기 반복하거나 주제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하면 ‘그건 아까 했던 이야기니까 00 이야기 해볼까요’, ‘일단 지금은 00가 중요하니까 00부터 이야기 합시다’라는 식으로 유도하면 됩니다.

2) 환자가 사용하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세요. 예를 들어 환자가 ‘흐릿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의사가 ‘침침한 증상은 어쩌고 저쩌고’하면 환자 입장에선 ‘내가 이야기 한 것을 의사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나?’라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흐릿하다, 침침하다, 희미하다, 뿌옇게 보인다’가 모두 다른 의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문증을 이야기 할 때, 환자가 ‘잠자리 날개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면 비문증이라는 단어 보다는 환자가 이야기 한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약 이름도 환자가 ‘뚱뚱이’, ‘빼빼시’라고 부르면 굳이 어려운 이름 말고, 환자가 사용하는 표현으로 불러 주세요.

3) 불편한 증상의 우선 순위를 두세요. 예를 들어 환자가 제일 처음 이야기 한 것이 가려움이라면 다른 중한 질환이 있더라도 가려움부터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나는 그저 가려워서 안과에 왔을 뿐인데…’ 뜬금 없이 의사가 녹내장이 있다고 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 밖에 없겠죠.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으니 환자 입장에서 불편한 것부터 차근차근 해결하고, 환자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는 왼쪽 눈이 불편하다고 했는데 평소 습관대로 오른쪽부터 검사한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나는 분명 왼쪽이 불편하다고 했는데’하는 불안감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환자가 더 불편하다고 하는 눈부터 검사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4) 핵심 표현을 계속 반복하세요. 장황하게 설명해봤자 어차피 기억나지 않습니다. 말 많은 의사가 좋은 의사 아닙니다. 꼭 필요한 말만 귀에 쏙쏙 들어오게 전달하려고 노력하세요! 몇 년간 녹내장 때문에 계속 진료 받으셨던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제가 녹내장이라구요?’하고 놀라기도 합니다. 의사 입장에선 당연히 환자 본인이 녹내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환자는 의사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본인도 모르게 부정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필요한 단어를 간단명료하게 반복해서 들려드리세요. 녹내장의 경우, ‘시신경, 시야, 안압, 진행’ 같은 단어들이 그 대상입니다. 핵심 내용을 환자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녹내장 안약 잘 쓰고 있으시죠?’라는 질문을 올 때마다 하게 되면 환자 입장에서는 ‘녹내장 안약 쓰는 게 중요하구나’라고 은연 중에 인식하게 됩니다.


3.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1) 환자의 진료실 밖 상황까지 통찰하려고 노력하세요. 우리가 진료실에서 보는 환자의 모습은 아주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환자가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지, 화장실은 혼자 갈 수 있는지, 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집은 어디고, 병원에 올 땐 어떻게 오는지, 보호자 누구랑 함께 오는지, 보호자와의 사이는 어떤지, 등등… 그런 것들이 환자의 치료 방침을 정할 때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2) 여력이 된다면 눈 이외의 이야기도 하나씩 하세요. 예를 들면, 당뇨 조절은 괜찮은지, 요즘에도걷기 운동 하는지, 지난 번에 무릎 수술 받은 건 괜찮은지, 손자는 이제 몇 학년인지, 등등… 환자의 성격에 따라서 과묵한 환자라면 굳이 그런 이야기 꺼낼 필요 없고, 환자 스스로 일상사를 이야기 한다면 그 중 인상적인 것들을 기억 & 기록 했다가 다음 진료 시에 이야기 하면 됩니다.


4. 환자에게 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라

1) 나(의사)에겐 너무나 당연한 것이 상대방(환자)에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인 경우도 많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은행에 가면 흔히 겪는 일입니다. ‘무슨 상품은 뭐가 몇 퍼센트 어쩌고’ 하는데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의사가 엄청 길고 자세하게 설명 했는데 환자는 설명을 제대로 못 들었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의 상당부분이 이런 인식의 차이 때문에 생깁니다. 환자 입장에선 본인이 듣고 싶은 말을 못 들었으면 다른 이야기는 별 필요 없는 것이니까요… 복잡한 설명 싫어하시는 80대 할머니 환자에게 ‘무슨 병의 발생기전이 어떻고, 예후가 어떻고’하는 설명을 힘들게 하는 것보다 그냥 ‘지금 대로만 하시면 앞으로 20년은 끄떡 없으시겠네요’라는 한 마디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반대로, 40대의 고학력 환자에게는 근거 중심의 과학적인 설명이 훨씬 설득력 있습니다. 좋은 의사는 환자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생님들이 다양한 전문의 선생님들의 외래 진료에 참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런 안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래 진료 참관 중에는 선배 의사들이 환자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듣고,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제일 유심히 관찰하세요.

2) 예를 들자면… 안구 건조증을 설명할 때는 ‘피부가 건조하면 거칠어지고 당기는 것처럼 눈이 건조하면 모래 들어 있는 느낌 들고, 눈이 뻐근하게 아플 수 있습니다. 피부 건조할 때 로션 바르는 것처럼 눈이 건조할 때는 인공눈물약을 쓰면 좋습니다’, 백내장을 설명할 때는 ‘시간 지나면 머리카락 하얗게 변하는 것처럼 눈 속에 있는 수정체도 하얗게 변합니다. 따라서 백내장은 누구나 결국 생기는 거라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실제로 보는 데 영향을 주느냐가 중요합니다’, 비문증을 설명할 때는 ‘눈 속에는 유리체라는 투명한 젤리 같은 것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여기도 주름이 생기면서 젤리 조각이 떨어져 나와서 눈 속을 떠다니게 되고, 그 그림자가 파리처럼 보이게 됩니다’, 등등… 여러분만의 좋은 표현을 많이 생각해보세요.

3) 아무리 좋은 표현이라도 나의 성격이랑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눈 수술 받은 지 얼마 안 된 젊은 여자 환자가 모 교수님에게 ‘눈 화장 언제부터 할 수 있어요?’하고 물어 봤는데 교수님이 웃으면서 ‘화장 안 해도 예뻐요’라고 한 마디 하자 진료실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와! 좋은 방법이다’하고 저도 따라 해봤는데 손발은 물론이고 모든 시공간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하고는 ‘나에겐 저런 표현이 맞지 않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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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외래 진료실에서 선생님들이 가장 열심히 배워야 하는 것은 선배 의사의 태도와 경험입니다.


5. 의사는 환자의 지도자가 아닌 안내자!

1) 환자를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의사의 역할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좋은 길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여러 길을 보여 주고, 최종 선택은 환자 본인이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생각엔 이렇게 하는 게 환자분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는 컨셉이죠. ‘제가 이렇게 하라고 했으니 이렇게 하세요’가 아닙니다! 특히, 검사나 치료 결정 시에는 환자의 결정권을 존중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그냥 ‘다음 진료 시에 녹내장 정밀 검사 하고 봅시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녹내장이 더 나빠지는지 맨눈으로 자세히 알기 어려워서 정밀 검사가 필요한데 지난 번 검사를 언제 했으니 다음엔 정밀검사 하고 볼까요?’하고 대답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환자는 의사가 이야기 한 대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를 잘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아직 질병에 대해서 인식이 부족해서, 먹고 살기 바빠서, 게을러서, 약물 부작용이 너무 힘들어서, 의사에게 말 못할 다른 사정이 있어서, 등등… 환자가 치료를 더 미루고 지켜보기 원한다면 타협점을 잘 찾아서 현명하게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녹내장이 있지만 아직 초기라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면 정밀검사를 자주 하면서 지켜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그 상황을 기록으로 잘 남겨야겠죠.

3) 어떤 증상의 원인이 확실하지 않을 땐 환자의 의견이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포도막염이 자꾸 재발하는 경우, 환자에게 ‘왜 자꾸 염증이 생길까요?’라고 물어보면 의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답이 나올 수 있고,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망막출혈이 자꾸 생기는 환자에게 ‘왜 자꾸 출혈이 생길까요?’라고 물어 봤더니 조심스럽게 ‘혹시 운동을 무리하게 해서 그럴까요?’라고 이야기 해줘서 원인을 찾기도 합니다(그 환자는 아침마다 역기 들고, 철인 삼종 경기를 즐기는 분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환자가 아무리 이상한 답을 하더라도 무시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안압이 오르는 느낌 들어요’하고 찾아 오는 환자의 대부분은 안구건조증이나 눈 피로 증상입니다. 그런 환자에게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그게 어떻게 그거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기 보다는 ‘환자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안압은 괜찮다’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합니다. ‘몇 년 전에 비둘기 똥이 눈에 들어간 것 때문에 녹내장이 생겼다’고 믿고 있는 환자에게는 ‘비둘기 똥에 있는 독성 물질이 시신경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녹내장이랑 모양이 달라서 검사 결과 보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6. 우리는 프로!

1) 당연한 이야기지만 의사에게도 개인사와 감정이 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피곤하고 우울하고 짜증날 땐 진료에 집중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우리 병원은 그럴 때, 바람 쐬러 갈 곳이 없어 더 답답하죠(산이나 강이 보이는 곳에 근무 하면 덜 답답할까요?). 사실, 저도 진료 보다 힘들 땐 라식센터 화장실 앞 계단에서 주차장 멍하게 보다가 내려가곤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인생이 원래 그런 거죠, 뭐… 그래도 최대한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더 이상 학생이 아니고 ‘의사’라는 프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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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제 방 달력에 있는 글입니다.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2) 환자 앞에서는 말과 표정에 주의해야 합니다. 환자는 의사의 순간 표정, 말 한 마디에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으니까요. 검사결과가 괜찮게 나왔다면 밝은 표정으로, 환자에게 질병의 심각성을 일깨워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술방에서는 절대로 말 조심해야 합니다. 별 생각 없이 ‘앗!’이라고 한 감탄사가 환자에겐 가슴 철렁한 순간이 될 수 있고, ‘그 때 수술방에서 나쁜 사건이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는 오해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3) 간혹 의사가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차트를 잘 못 보거나, 말을 잘 못 하거나… 가끔 정신 없을 때는 세극등현미경으로 인공수정체 잘 들어 있는 거 뻔히 봐놓고 저도 모르게 환자에게는 ‘백내장도 조금 있네요’라고 말을 잘 못 하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 바로 사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사건을 자존심 때문에 큰 사건으로 악화시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특히 전공의 시절에는 크고 작은 실수를 경험할 가능성 많기 때문에 사과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7. 좋은 의사란?

1) 전공의 시절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고, 그 만큼 성장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입니다. 제가 항상 강조한대로 수련의 핵심은 ‘성취감’입니다. 4년간 얼마나 성장할지는 여러분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죠. 노력한다고 원하는 것을 항상 얻을 수는 없지만 노력 없이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4년간 버티기만 해도 어찌해서 전문의가 되겠지만 전문의가 되어서도 스스로의 지식이나 수술 실력, 경험에 자신이 없다면 진료 볼 때마다 불안한 마음에 시달려야 합니다. 생각만 해도 괴로울 것 같죠?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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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눈에는 안 보이지만 우리에겐 각자의 훈장이 있습니다. 윗줄부터 suprachoroidal hemorrhage, malignant glaucoma, endophthalmitis, 등등… (나머지는 어떤 상황일까요?) 수 많은 불면의 밤을 함께 한 친구들입니다. 의사에게 ‘경험’보다 소중한 자산이 또 있을까요?

2) 저는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인지 물어 본다면 항상 ‘본인이 행복한 의사’라고 답합니다. 나 자신이 근심걱정 가득하다면 환자 이야기 제대로 들어줄 여유가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의사가 될 수 있을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실력’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이 있어야 안정감 &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 때까진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건강해야 합니다. ‘피로’는 언제나 ‘무기력’과 함께 하니까요. 정신 없겠지만 기회 있을 때마다 잘 챙겨먹고, 시간 날 때마다 쉬세요. 항상 의국에 먹을 거리 빵빵하게 채워 두시고… 아… 결국 이번 잔소리의 결론은 ‘잘 챙겨 먹읍시다’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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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기-승-전-잘챙겨먹읍시다!


Writer profile
녹내장과 베토벤을 사랑하는 안과의사
2017/10/06 15:15 2017/10/06 15:15
Yongran

진짜 좋은 의사가 되는 길이네요
의사되고 30 년이 지나니 조금 길이 보이는 듯 한데..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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