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에 물이 찼어요.”  “중심성망막염이 뭔가요?”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망막 전문의 김주연입니다. 이번에 알아볼 망막질환은 중심성망막염입니다.
정확한 질환명은 중심장액성맥락망막병증입니다. 이름이 길고 어렵죠. 외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며 흔히들 중심성망막염이라고 많이 알고 있습니다 (이하 중심성망막염). 중심성망막염은 후극부에 국한된 경계가 분명한 장액성감각신경망막박리 또는 망막색소상피박리를 특징으로 합니다.

중심성망막염에서는 아래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이 망막의 후극부에 비교적 경계가 명확하게 보이는 융기된 병변을 볼 수 있으며 빛간섭단층촬영에서 망막하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맑게 물이 차게되나 (단층검사상 까맣게 보이는 부분) 부유물에 의해 혼탁 된 망막하액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0~50대의 남성에서 더 흔하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처음 병원 내원시는 단안의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양안을 침범하는 경우는 40%이상으로 높게 보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중심성망막염으로 내원하는 환자분의 초진 시 양안을 같이 검사하기도 합니다.

망막 중심에 물이 고여 있기 때문에 발병안의 시력저하, 중심부가 동그랗게 가려 보이는 증상, 색이 달라 보이는 증상 (어둡다, 회색으로 보인다, 갈색으로 보인다), 크기가 달라 보이는 증상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특발성으로 발생하지만(원인없이), 스트레스에 예민한 경우나 스테로이드 사용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체 내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올라갈 수 있는 여러가지 요인이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며, 복용약 뿐 아니라 흡입제, 연고 또는 스프레이 형태의 약물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치료를 위해서 사용하는 약인 경우 중심성망막염 치료를 위해서 무조건 약물 중단을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

이상 중심성망막염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며 중심성망막염이 생기는 기전과 치료에 대해서 다음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