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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eye talk, I talk !

정말 끔찍한 하루였어요...

지난 화욜 따라 외 이리도 수술 결과가 안 좋은 환자가 많이 오시는 지...
우울함은 극에 달하고, 하루종일 쥐구멍 찾느라 넘 힘든 하루...

전 사실 눈성형을 전문으로 하거든요...
안성형 하면 여러분을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쌍꺼풀수술?? ㅎㅎㅎ 맞아요, 그것도 하지요

하지만 사실 눈성형이란 눈을 제외한 눈주위의 모든 질환을 다룬답니다.
대표적으로는 안검하수 즉 눈꺼풀 처짐 수술(아시죠? 구영탄 만화주인공, 그래도 잘 모르시겠다면, 국민 마라토너...죄송함다..그래도 전 그 분 마니 마니 존경합니다.. ^^), 그리고 눈물길 수술, 눈 뼈 부러진 것(유식한 말로 안와골절.. ^^) 의안수술, 그외에도 눈 주위의 암 수술등...

상상외로 많은 병을 다루는 분야가 성형, 혹은 눈성형 분야랍니다.

그 중에서도 눈물길 수술은 눈성형 분야에서도 빈도가 상당히 높은 수술이랍니다. 보통 저희 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김안과병원의 이름을 듣고 오시거나, 혹은 더욱 관심이 많으신 분은 직접 인터넷을 뒤져서 오시고, 나머지 분들은 다른 병원에 가셨다가 그 쪽 의사샘의 추천을 받아 저한테 오십니다.
또한 저희 병원은 대부분 내시경을 사용하여 상처 없이 하는 수술을 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찾아 오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러신 지 오시는 분들 모두가 저는 모든 것을 다 할 줄 아는 것처럼 생각하시고, 여기서 수술하면 무조건 성공하시는 걸로 착각을 하시는 거에요물론 이거 착각이 아니고 그렇게 믿고 싶으시단 거 저도 압니다. 그렇지만 저는 난감하지요, 특히 수술이 실패한 경우 혹은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에는 정말로 죄송스럽기도 하고, 능력 없는 자신이 하염없이 미워지기도 한답니다.

 

여러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의사들은 자신이 수술한 환자의 결과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혹은 신경이야 약간 쓰이겠지만 별로 상관 안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 아니시지요?

전 이렇게 말씀드려요, 수술이 잘 못되면 가장 괴로운 것은 물론 환자분 자신이시겠지만, 수술 한 의사가 바로 그 다음으로 괴럽다구요

 

암튼 모든 분들께 수술전에 합병증과 성공률 그리고 후유증을 말씀드리지만, 수술 받으실 때 항상 그러시죠..”에이 그래도 잘 되겠죠? 원장님만 믿습니다, 아니면 원장님 유명하시다고 해서 왔는데…”

 

그러면 저 이럽니다. “그래요, 저 유명해요.. 수술 못하는 걸루다

저 믿으시면 안됩니다. 다 팔자 소관이니까요, 평소에 좋은 일 많이 하셨으면 결과도 좋을 겁니다.” 라구요. ㅎㅎ

 

수술전에 가뜩이나 불안하신 분들께, 또 성공률이 90%면 그렇게 나쁜 수술도 아니므로 환자분을 안심시켜드리고, 수술에 대한 공포에서 잠시 벋어나길 원해서 하는 농담입니다.

 

병원에서의 제 좌우명이 뭔지 아세요?

실력이 없으면 친절하기라도 하자..” 모 이런거 거든요 ^^;

 

수술이 실패하여 오시는 분에게 전 그러거든요, “죄송해요, 제가 수술을 잘 못해서 그래요, 저 돌팔이 인가봐요…” 그러면 환자분들께서 그러십니다. “수술이 잘 안되서 정말 화가 나서 왔는데, 원장님 보면 말도 못하겠다라고요


저 이말 많이 듣습니다. (? 수술실패율이 높아서 그거냐구요? ~~ 그럴 수도 있겠지만, 수술을 많이 해서 그런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 아마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밷는 분이 많으셔서 그런가봐요.

 

하지만 모두가 이렇게 너그럽지는 않으시지요. 어떤 분들은 신경질도 내시고, 수술 전에는 저만 믿는 다던 분이 생전 처음 보는 가족과 함께 나타나셔서 공갈 협박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가끔 욕도 하시고, 더 심한 경우는 저주를 퍼 붓고 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 그럼 당분간 헤어나지 못합니다. 슬픔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리게 되지요

 

어쩌겠습니까? 다 제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인데

하지만 억울할 때도 있지요

전 신이 아닌데

 

특히 눈물길이 막혀 눈물이 나는 환자분들, 수술 후에 눈물길이 다시 막혀 눈물 흘리시며, 수술 괜히 했다고, 촉촉히 젖은(?) 원망의 눈 빛을 받으면

이럴 때는 저도 정말 울고 싶습니다

 

아주 가끔은 정말로 악성 종양(암 이죠--)으로 환자를 잃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 안과의사가 되면서 이런 일을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런 날은 정말 하염없이 웁니다…. 자신의 존재가 너무 초라해서 울고, 환자분과 가족들 얼굴이 떠올라 웁니다.

 

신이 되고 싶습니다. 어느 날 정말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면, 그래서 더 이상 환자분의 눈과 제 눈에 눈물 고이지 않는 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


기쁨에 찬 신의 눈물을 흘려보고 싶습니다...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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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사~~~~ 성주 짱 ^^*
2007/12/21 12:23 2007/12/21 12:23
rainystar

오 제가 본 최고의 기업(?)블로그네요...^^

한때는 테리우스 ^^;

헉...
광고같이 느끼셨나요?? 아니시지요 ?^^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nun

신이 되시면 눈물을 흘릴일이 없겠죠..
하지만 선생님이야말로 진정한 사명감을 가지고계신
멋지고 인간적인 의사셈이시네요..
선생님 같은 마인드를 갖고계신 의사셈이 몇이나 일을까요?

한때는 테리우스 ^^;

많을꺼에요... 생각보다... ^^
부족한 저에게 용기를 주셔서 감사 합니다..

더더욱 열심히 해야겠네요... ^^

soe

얕은 지식이지만 한마디 올려봅니다..
많은 사람에게 인기좋은 사람은 불평도 많이 들을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을 알아주는 분들을 위해 슬픔에 지치시진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한때는 테리우스 ^^;

ㅎㅎ
불평이라뇨... 역지사지라고 했던가??
환자분 입장에서 생각하면 당연하지요..

어쨌든 이런 것 모두가 제가 의사라는 것..
또 실력이 모자란 탓이지요..

그래도 전 슬픔에 지치진 않을거에요..
세상에는 기쁜일이 더 많으니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힘이 솟아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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