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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김의 황반변성 이야기 27 – 황반변성 치료 : 눈주사 보다는 먹는 약, 음식으로 치료하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망막전문의 김재휘입니다.

얼마 전 타병원에서 황반변성으로 진단 받고 치료를 받다 눈 상태 확인을 위해 김안과 망막병원을 방문한 환자 한 분이 있었습니다.
환자분은 비닐 봉지에 이런 저런 약제들을 가득 담아 오셨더군요.

‘선생님, 제가 눈에 좋다는 약들을 많이 먹고 있어요. 한 번 봐 주세요..
이건 저번에 다니던 병원에서 지어 준거고.. 이건 외국에 사는 친척이 보내 준거고… 이건 주변 사람들이 먹으면 좋다고 권해서 먹는 거고…. 블루베리도 먹고, 결명자차도 마시고…
술은 입에도 안대고 매일 아침 운동도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요…
이렇게 좋은 것들을 많이 먹는데도 왜 자꾸 눈이 나빠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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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많이 드시다 보니 겹치는 성분들도 일부 있어 간단하게 약을 정리해 드린 후 환자분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주사 치료는 언제 마지막으로 받으셨나요?’

그러자 잠시 머뭇거리던 환자분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그게… 한 6개월 전에 재발한 것 같다고 그쪽 병원에서 주사를 한 번 더 맞자고 했는데, 저는 그냥 주사 보다는 눈에 좋은 약과 음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주사는 안 맞았어요… 저번에 주사를 몇 번 맞았는데 별로 좋아지는 것도 없고 해서…’

결국 환자분의 눈이 자꾸 나빠지는 이유는 약을 안 먹어서가 아니라 주사 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데 있었습니다.

황반변성 치료를 하다 보면 위 환자분과 같이 영양제와, 음식, 바람직한 생활 습관 등을 통해 병을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다소 전통적인 생각이지요.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 중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분들 중에 일부는 각종 영양제, 눈에 좋다는 음식들을 열심히 드시면서 정작 중요한 ‘주사 치료’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눈에 좋은 음식과 약제를 꾸준히 드시는 것은 황반변성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주사 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황반변성이 진행된 경우라면 아무리 좋은 약제나 음식을 수백만원어치 구매해서 꾸준히 복용한다 해도 그 효과가 단 1회 주사 치료의 반에 반에 반도 미치지 못합니다. 아니, 아예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정도로 주사 치료의 효과가 우수합니다.

눈에 직접 주사를 하는 방법이 환자 입장에서 조금은 부담스러운 치료 방법이긴 하지만 주사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반드시 치료를 받으셔야 하겠습니다.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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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휘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안과 전공의 및 망막 전임의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김안과병원 망막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으며,
황반변성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의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15/04/01 15:45 2015/04/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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