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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눈을 깜박거려요? 눈에 이상이 있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김안과 병원 성형안과 전문의 최혜선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로 눈을 깜박이면 부모님들은 당연히 걱정스러우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 안과를 데려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눈 깜박임을 유발하는 안과적 질환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환절기가 되면 부쩍 눈깜박임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며 이런 경우는 계절적 알러지 유발요인의 변화가 하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러지 결막염이 생기면 따갑고 가려운 증상이 대개 동반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눈깜박임으로 불편함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경우에서 알러지 비염 (콧물 재채기 증세) 도 동반됩니다. 이럴 경우 안과적 검사상 알러지 결막염이 의심되면 대개는 항히스타민 성분 및 마스트세포 안정을 도와주는 알러지 결막염 치료 안약을 점안하도록 합니다. 알러지 결막염은 대개 원인이 불분명하여 근본 치료가 쉽지 않으나 아이에게 알러지를 유발하는 주위환경은 피해주시고 알러지 비염이 있는 경우 함께 치료해주면 조금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눈썹찔림이 있어도 눈을 깜박이거나 찡그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경우를 안검내반 (눈꺼풀 속말림) 이라고 하고 선천적으로 남는 피부가 주요 원인인 경우는 부안검 (덧눈꺼풀) 이라고도 합니다. 대개는 아래 눈꺼풀이 문제인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각막에 상처를 유발하여 지속되면 각막혼탁을 일으키고 난시 발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이런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은 소아의 경우는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대개 1일 입원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은 아래눈꺼풀 피부절개를 시행해야 하므로 초기에는 흉터가 생기게 되며 약 1년이상 지나면 흉터는 많이 흐려져서 켈로이드 등의 특이 체질이 아니라면 매우 흐리게 보이거나 눈에 띄지 않는 정도로 보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외에 아이들에게 흔하지는 않지만 안구건조증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위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하고 인공누액 등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치료방법입니다.

아이가 눈깜박임 증상을 보이면 부모님들께서는 습관이 될까 걱정하시거나 틱증상이 아닐까 문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과적으로 이상이 없는 눈깜박임 증상은 대개의 경우는 유아기 내지 학동기에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틱장애라 하더라도 대개는 일과성으로 1년내에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안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요하는 질환이 없는지 우선 살펴봐주시는 것이 좋으며, 아이의 스트레스가 많거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거나, 1년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015/11/30 10:57 2015/11/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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