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김안과 병원은 코로나19 극복 헌혈 캠페인 행사를 가졌습니다. 신문기사로 접하기는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헌혈이 줄어들면서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안과전문병원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고 있지는 않지만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의대생일 때 학교 행사로 몇 번 참여해본 적은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바늘이 무서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헌혈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조건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병원 많은 직원들이 도움이 되고자 헌혈차를 찾았는데 문진에서 혈색소수치, 여행경력, 약물복용 등 다양한 조건들에 걸려서 아쉽게도 발길을 돌리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헌혈을 할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이 어려운 관문이었는데 저는 당당히 그 관문을 통과하고 헌혈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꺼운 바늘이 무서웠지만 간호사분이 아프지 않게 잘 해주셨고 무엇보다 함께 누워서 서로를 격려하면서 피를 뽑으니 외롭지 않고 힘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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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쑥쑥 잘 나오신다면서 지혈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신 간호사분과 헌혈 전후로 물도 많이 먹고 영양을 많이 섭취해야한다며 맛있는 과자들과 물을 챙겨주신 적십자사 직원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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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어려운 시국에 도움이 되어서 뿌듯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의료현장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많은 의료진들에게 무한한 응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