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형안과센터 전문의 김창염 입니다.

안검하수로 고민하시는 환자 및 보호자 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안검하수와 안검내반 만을 다룬 국내서적으로는 처음이며, 이상열 전 연세의대 교수님과 함께 집필하였습니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증상 혹은 질환을 말합니다. 우리말로는 눈꺼풀처짐이라고 하는데, 선천적으로는 1000명 중 1명이 안검하수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는 눈꺼풀이 처지면 눈이 작아 보여서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뿐만 아니라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에 시력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안검하수가 있는 환아에서 사시나 굴절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고 이에 따른 약시의 발생 확률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눈꺼풀처짐을 단순한 외모상의 단점으로 치부하지 않고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노화, 잦은 콘택트렌즈의 사용, 눈 수술 후의 부작용으로 인해 눈꺼풀올림근의 기능이 약화되어 발생하거나 근육 혹은 신경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인에게 안검하수가 나타나면 외모 콤플렉스가 되는 건 물론, 잘 보기 위해 고개를 자주 들거나 이마근육으로 눈꺼풀을 들어 올리려고 눈썹을 치켜 올리는 게 습관이 되어 이마주름이 생기고, 지속적인 두통을 호소하며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안검하수인 줄 모르거나 안검하수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쌍꺼풀 수술 혹은 최근 유행하는 눈매 교정술로 안검하수를 고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안검하수를 제대로 교정하지 않은 채 쌍꺼풀 수술만 해서는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안검하수의 치료는 대부분 수술로 이루어지는데, 수술은 눈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처진 눈꺼풀을 위로 당겨주어 눈의 모양을 좋아 보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피할 수 없고 수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병원이나 의사에 따라 수술에 대한 기준이 다르고 수술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환자 분들이 안검하수로 인해 괴로워하면서도 치료를 생각지 못하고 방치하거나, 쌍꺼풀 수술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오히려 재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안검하수는 환자와 보호자 분들께서 궁금한 점이 무척 많은 질환이고 때로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고 계시는 경우도 많지만, 병원에 내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해왔습니다. 이 책은 안검하수로 인한 시력 발달 문제를 비롯해, 안검하수의 원인과 증상, 수술 시기와 방법, 그리고 부작용과 합병증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안검하수 환자가 겪는 수술 과정과 그에 따른 준비, 수술 후 경과 및 관리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안검하수 보다 오히려 더 흔한 질환인 안검내반 (덧눈꺼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여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을 말씀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안검하수나 안검내반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치료법을 바로잡아줄 단 한 권의 책,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자 김창염

의학박사.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세브란스병원 안과에서 수련을 받았다. 제주한라병원 안과 과장, 세브란스병원 성형안과 전임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안과학교실 조교수를 지냈다. 안검하수를 주제로 한 다수의 논문을 유수의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였으며, 《안검하수 교과서》의 집필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