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막 앞에 막이 생겼어요. 망막전막이 무엇인가요? (1)>
“ 선이 휘어져 보입니다. 망막에 막이 끼었대요.”
“ 망막 앞에 막이 생겼다고 합니다. 망막전막이 무엇인가요? ”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망막 전문의 이지현입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내원하시거나, 선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 중
흔히 만날 수 있는 질환인 “망막전막”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망막 ‘전’ 막은 질환명 그대로 망막 표면에 혈관이 없는 반투명의 막 조직이 생겨 다양한 정도의 황반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그림 1) 정상 안저사진
그림 2) 위의 사진처럼 표시된 빨간 원에 해당하는 부분이 황반이며, 황반 앞에 반투명의 막조직이 생긴 것을 망막전막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변시증(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과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막은 수축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수축에 의해 심한 황반 변형과 황반부종을 일으켜 수술을 통한 망막전막 제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위의 그림처럼 곧은 선을 주시하였을 때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사물의 크기가 달라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을 ‘변시증’ 이라고 합니다.
1. 망막전막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망막전막은 여러 안과적 질환에 동반되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전신질환이나 안과질환과 연관없이 “특발성” 으로 발생합니다.
유병률은 7 – 11.8 % 정도이고 50세 이상에서 흔하며 연령증가에 따라 빈도가 증가합니다.
2. 망막전막이 생겼을 때 어떤 증상이 발생하나요?
증상은 막의 위치, 두께, 막의 수축에 따른 막 아래의 황반구조의 손상정도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막의 위치가 황반중심을 벗어나 있는 경우 및 특발성 망막전막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며 정상 또는 정상에 가까운 시력을 보입니다.
막의 혼탁 또는 황반부종 등이 증가함에 따라 증상이 발생하며 두꺼운 망막전막은 막이 수축하면서 망막 구조의 변형을 일으켜 심한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빛간섭단층촬영(OCT) 으로 촬영한 정상 망막의 단면 모습>
시력저하와 변시증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대부분 천천히 발생하지만 갑자기 인지되기도 합니다.
3. 망막전막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나요?
1) 암슬러 격자검사 (자가 진단)
2) 안저검사
안과에 내원하여 시행한 세극등 안저검사에서 황반에 미세하게 반짝이는 불규칙한 빛 반사가 보일 수 있습니다.
3) 빛간섭단층촬영(OCT)
<빛간섭단층촬영(OCT) 으로 촬영한 정상 망막의 단면 모습>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망막 단면의 변화를 고해상도로 관찰 가능하며 망막전막은 망막전면에 고반사의 띠로 나타납니다. 망막전막에 의한 황반의 형태변화와 망막전막의 견인에 의한 망막두께의 증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망막전막의 원인, 증상, 진단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편에는 이러한 망막전막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