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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eal the World (망막센터)

코로나 시대를 대처하는 안과의사의 자세

Opthalomology 저널을 살펴보다가 코로나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글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올해 초 코로나가 터지면서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외에 안과 진료실 세극등 현미경에 방어판이 만들어졌습니다. 안과는 세극등현미경을 사이에 두고 환자와 매우 가깝게 접촉해야하는 과이기에 환자와 의사 사이에 방어판을 설치함으로써 코로나 감염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세극등 현미경에 방어판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Ophthalmology 저널에서 이에 대한 실험을 한 글이 발표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네킹을 이용하여 안과의사를 대신하게 하고 환자 턱대는 곳에 스프레이병을 두어 환자로부터 발생하는 비말을 대신하였습니다. 세가지 조건으로 실험을 하였는데, 1)보호장비 없는 상태, 2)방어판이 설치된 세극등,현미경, 3)N95를 포함한 다섯가지 종류의 마스크를 스프레이병 앞에 둔 상태로 형광비말이 어떻게 전파되는지 자외선 A 광선을 이용하여 조사하였습니다.

위 사진 (A)에서 보듯이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는 상태에서는 마네킹 아래 반쪽, 세극등과 세극등이 놓인 책상에 모두 형광비말이 관찰됩니다. 두번째 방어판이 설치된 경우에는 사진 (B)에서 보듯이 세극등 방어판으로 가려지지 않는 마네킹의 목,  세극등과 세극등 책상에서 형광비말이 관찰됩니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마스크를 쓴 것과 같은 상태로 실험한 경우 형광비말은 사진 (C)에서 보듯이 마스크 안쪽 표면에서만 관찰되고, 세극등과 세극등 책상, 마네킹에는 전혀 형광비말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이 논문의 실험결과를 보면 세극등 방어판도 환자와 안과의사 사이 비말전파를 막는데는 매우 제한적임을 알 수 있고, 비말의 크기나 바이러스의 수명시간들을 고려할 때 오히려 세극등 및 세극등 방어판, 책상 등이 접촉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극등 방어판이 환자로부터의 감염을 막는 보조 보호장비는 될 수는 있지만, 환자 및 안과의사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최고의 방어막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하루종일 진료를 보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환자와 저의 안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마스크를 착용해야겠습니다.

2020/11/09 09:58 2020/11/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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