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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사 엄마의 드림렌즈 체험기(3)

드림렌즈 착용 3일차, 이제는 아이도 많이 익숙해졌는지 끼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물론 하기 전에 크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능동적으로 참여해주니 렌즈 끼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렌즈를 빼는 것도 요령이 생겨서 아침 출근시간에 느꼈던 조급함이 감소했습니다.

여전히 제일 중요한 것은 충분한 인공눈물 점안과 눈 맛사지입니다. 시간 없다고 대충 하지 말고 제대로 한 후에 빼는데, 뽁뽁이를 갖다대는 부위의 중요성을 발견했습니다. 드림렌즈 정중앙이 아니라 아이에게 약간 아래를 보게 하면서 중심과 주변부 사이에 뽁뽁이를 대면 주변부의 틈이 발생하면서 쉽게 한번에 빼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정중앙을 타겟으로 뽁뽁이를 대어 제거하려고 하면 주변부가 다 붙어 있는 경우 오히려 빠지지 않고 압력만 주게 되어 제가 첫날 아이에게 주었던 것과 같은 심한 안통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끼고 빼는데 노하우가 생겨 즐겁게 아이의 눈건강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드림렌즈를 선택하는데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아이들의 순응도가 아니라 렌즈 착용에 따른 감염일 것입니다. 저는 병원에서 렌즈를 잘 관리하지 못하고 착용하여 각막궤양이 생기고 시력을 잃게 되는 경우도 본 적이 있기에 솔직히 감염에 대한 걱정은 저도 없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의 눈을 위해 정해진 원칙들과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착용한다면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안경, 아트로핀, 드림렌즈 이러한 치료들이 얼마나 근시진행을 억제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들과 함께 근거리 작업을 줄이고 밝은 조명아래서 책을 보는 등 생활습관의 개선과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정기적인 소아안과 검진을 통하여 아이의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2020/11/30 10:03 2020/11/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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