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상묵교수님 퇴임기념, 제 18회 김안과병원 심포지엄 스케치
김안과병원에서는 매년 안과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학회를 개최합니다. 지난 8월23일, “개원의를 위한 사시 소아 신경안과 진료 핵심정리” 라는 주제로 제 18회 김안과 심포지엄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 되었습니다.
처음 학회를 계획하는 회의가 열렸던 1년 전, 2019년 9월에는 “코로나 19”라는 단어를 아무도 알지 못하던 때였습니다. 당연히 이번 학회도 기존의 오프라인 심포지엄과 같이 진행될 것을 가정하여 모든 계획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두 알다시피, 2020년 1월말에 언론에 중국 우한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조금씩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우리 생활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전세계 모든 이들의 삶의 패턴이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춘계 대한안과학회를 비롯하여 많은 학회가 취소되었고, 저희도 많은 회의와 고민을 하였습니다. 결국 학회를 세 달 정도 앞둔 2020년 6월에 기존의 계획을 뒤바꿔 이번 학회를 온라인 라이브 심포지엄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강의를 녹화로 대체하고, 토론 시간 역시 온라인을 통해시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학회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전국에서 700명이 넘는 안과선생님들이 학회에 참가 해주셨습니다.
이번 학회는 또한 지난 36년간 김안과병원에서 한결같이 수많은 사시 소아 환자들을 진료하셨던 공상묵 선생님의 퇴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학회가 시작되기 전에 원 내의 소수의 선생님들과 퇴임을 축하드리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띄엄띄엄 앉아야 했지만,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소회를 듣고 존경과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공상묵선생님께 퇴임 기념으로 선물드린 기념패>
학회가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처음으로 개최되는 온라인 학회가 잘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 컸지만, zoom을 통해 좌장 선생님들의 연자 소개와 함께 학회가 시작되자, 온라인이라는 것을 잠시 잊게 만들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학회의 주제인 개원의를 위한 사시 소아 신경안과 핵심정리에 걸맞게, 김안과병원 사시센터의 백승희, 김응수, 최다예, 김대희 선생님과 국내의 저명한 사시소아신경 안과 선생님들께서 참여하여 중요한 내용들을 쉽고 빠르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학회가 끝나고 다양한 곳에서 병원 주체로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김안과 심포지엄의 성공적인 종료를 축하해 주셨습니다. 오프라인 학회로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먼 곳에 있는 안과 선생님들께서도 참여하실 수 있었고, 덕분에 해외에 연수 중인 선생님께서도 학회를 들으실 수 있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회의 준비에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유익한 강의를 통해 많은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린 것 같아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온라인 학회의 확장성과 다양한 장점을 경험함으로써 김안과병원 심포지엄이 한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