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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eal the World (망막센터)

One eye, Last eye, Mono eye 그 표현은 다르지만 한 눈만이 남게되었다는 상황을 말합니다.
한 눈 만이 남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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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남자의 로망이었던 애꾸눈 선장, 하록선장.하지만...실제라면 다르겠죠.



대부분의 One eye는 불의의 사고나 불의의 질병에 의해 발생합니다. 사고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라면 대부분의 치명적인 외상에 의해서 발생되고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익숙하지 않은 위험한 일을 하는 도중에 많이 발생합니다.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일일이 다 언급하기에는 너무 끔찍한 사건들이 많으므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외상 때문에 눈에 파열되거나 찢어지는 경우 어느 부위에 얼마의 크기로 다쳤는가가 결국 최종의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오래 전 제가 전공의시절에는 눈이 파열되는 정도의 외상이 생기면 찢어진 부위를 꿰메는 것으로 거의 치료가 종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부분 눈의 흰자뒤의 공막에 열상이 생기면 망막도 찢어지고 눈속도 피로 가득히 고이기 때문에 수술이 어렵고, 여러번 수술을 받더라도 끝내는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최근에 와서는 이러한 안외상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보지 못하는 경우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외상은 실명의 흔한 원인이 됩니다.

외상을 받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활발히 일하는 시기에 많이 일어납니다. 특히 젊은 남자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단안이 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큰 손실이 됩니다.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그 날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2008월 3월 14일 주말을 앞두고 있는 오전,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했고 날씨는 꽃샘 추위로 약간 서늘하긴 했지만 그런데로 가벼운 복장의 작업복을 입은 나는 열심히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었다. 옆에서 조잘거리는 김씨의 농담에 웃어가며 앞좌석  대쉬 보드를 떼네고 여러 커넥터을 분리해냈다. 늘 하는 일이지만 여러 커넥터가 작업이 많은 대쉬보드 탈거는 손이 많이 가는 편이다.
 
오늘도 건망증으로 십자드라이버 하나를 밖에 놓고 왔다. 아직 젊은 나이에 기구 하나 때문에 왔다갔다 하는 날 보면 아직 연륜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다시 십자드라이버를 손에 들고 자동차 문을 여는 순간 김씨가 커피 한잔하고 하자며 부른다.
난 자동차문을 열다가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고 "잠깐만" 하고 말을 하며 다시 문을 보는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꿈을 꾸는 것 같은 순간이었다. 눈에서 뭔가 흐른다. 쓰러질 것만 같았다. 난 .....

정신을 차리고 나니 병원이다.
무어라 이야기하는 의사의 말이 아직도 잘 들리지 않는다. 집사람도 옆에 와있다. 걱정스러 얼굴이 가득하다. 눈주위부터 머리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눈을 떳는지 감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 순간이 괴롭다. 오후 늦게 수술을 받을 예정이란 말을 듣고 난 다시 잠들고 싶었다. 아직도 그냥 꿈 같다. 아니 꿈이 었으면 좋겠다....

자고 일어나니 수술이 끝났다. 오히려 전보다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처럼도 느껴진다.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고 가만 들어보니 일차수술은 찢어진 곳을 봉합만을 한것이라 한다. 아직 몇번의 수술이 더 남아있다고 한다. 수술 후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집사람이 물었다. 아직은 무엇을 이야기 할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지켜보자 한다. 하루사이에 주변이 너무 달라짐을 느낀다. 난 어떻해야 할까? ....

하루가 지났다.  여전히 눈은 잘 떠지지 조차 않는다. 아니 떴는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암흑일 뿐이다. 옆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에 더 마음이 아프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겼는지 .... 담당의사는 다음 수술은 1-2주 정도 사이에 할 예정이라 한다. 눈속에 피가 가득 고여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지만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볼 수 만 있다면 좋겠다...볼 수 만 있다면...



열흘이 지났다. 오늘 두번째 수술을 하게된다. 제발 좋은 소식이 있기를 빌어본다. 그런데 걱정된다. 잘 되야 할텐데..지금부터라도 별일이 없어야 할텐데. 통증은 많이 좋아졌다. 여전히 보이지는 않는다. 정말 괜찮아야 할텐데... 정말....정말...

수술이 끝났다. 한숨 자고 일어났다. 의사회진이 늦어지는 것이 더 걱정이 된다. 집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들은 것은 같은데 말이 없다. 무어라 물어보려다 그냥 말기로 했다. 말하는 것이 두렵다.

의사가 왔다. 좋지 못한 상황이란 말을 하는 것 같다. 계속 이렇게 안 보일 수 도 있다는 말... 눈 속 외상이 심해 정상기능이 어렵다는 말과 눈이 기능을 못하면 작아지기 때문에 실리콘기름으로 눈을 채워놨다는 말...어찌 되었든 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이다. 자고 싶었다...



퇴원한지도 한달이 넘은 것 같다. 아직도 길을 걷기가 불편하다. 세상이 전처럼 보이지 않는다. 운전을 안하지도 오래됬는데, 이 상태로는 전에 하던 일은 못할 것 같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륵겠다. 어제 만난 부장님은 사무직으로 옮겨주시겠다고 하시는데...내가 사무직 일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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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방심만이 사고를 부르는건 아닙니다.

사실 저도 갑자기 생긴 이런 일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한 치료, 산재와 관련된 기간 연장, 진단서... 외상에 의해 생긴 병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그나마 노력하겠지만 그 밖에 사회, 경제, 심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죠.

이렇게 생긴 실명에 사회적 안전망이 얼마나 구축되어 있냐를 또 생각해 보면 안타까운 점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직, 간접적인 불편한 시선을 느끼는 것도 많이 있고, 이로 인해 더 위축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이런 장애는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도 있는 일이고, 다행히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한번 쯤의 따뜻한 시선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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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과 전문의 한정일 입니다.
남태평양의 뜨거운 햇살을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봅시다. 아자..
2009/03/16 15:06 2009/03/16 15:06
양깡

중간에 있는 글... 정말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몸 중에 중하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눈이 최고라고 할만 하죠.

싸이판

네, 의사로서 매일 보는 그 한사람 한사람의 사연들은 모두 이야기 못할 정도로 많죠.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는 것도 인생살이고. ^^
눈이 구백냥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이야기 해주시는 분이 계신면 왜이리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

skin science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지금이야 시력도 좋고 다른 건강에도 이상이 없지만
사람은 한치앞을 보지도 못하니 늘 조심해야겠죠.
다 같은 사람인데 장애에 대한 편견을 많이들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앞으로는 장애자들에 대한 배려가 더욱 깊어지는 사회가 되었음 합니다.
눈이 없는 이들에게 눈이 되어주는 것처럼 말이죠.

싸이판

네 skin science 님 누구 하나의 몫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이 조금씩 바뀌어야 가능한 일이 되겠지요. 그래도 이런 생각을 여기서라도 나눌 수 있으니 좋네요. ^^

오랜지

외눈박이 그 생활은 물론 안타깝지만 나 역시도 설흔살에 , 그 한창의 청년에 조국의번영을위해 나의후일 생활안정은위해 나갔었지만 한눈을 잃고나서는 스물이나 가까이 마련했던 그 국내 국제 자격증들 마져도 모두가 흩것이 되였지요 한눈으로살어온 세상 정말 가슴속에감춰둔 한숨 그 누구가 알리요 삼십여년가까이 흟린 마음의 눈물들 ... 난 위글 저분의 그 회한을 알지요 ,그래도 , 그래도, .. 이겨야한다우 힘 내시구요 , ^^*

싸이판

오렌지님. 그래도 힘들었지만 잘 이겨내신 마음이 느껴집니다. 흘리셨던 눈물만큼 더 큰 기쁨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겨내야 잘 살아야만 해야죠. 다른 분들께서도 이런맘을 알고 도움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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