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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옆방eye : 객원블로거

얼마전 줄기세포를 주입한 시각장애 소녀가 눈을 떴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줄기세포 6주간 주입 시각장애 소녀 눈뜨다 (중앙일보)

그 시각장애 소녀는 시신경의 발육이 안되서 시각장애가 생긴 소녀였는데요.
중국에서 제대혈 줄기세포를 척수에 주입해 소녀의 시각장애가 증상이 나아져서 3주차에는 글씨를 읽을 수 있었다고 기사에 나왔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부 보이는 영문기사를 보면 그녀는 완전히 눈이 안보이는 상태는 아니었고 약간은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씨도 아주 가까이 두면 읽을 수 있는 상태였고 사람의 형체를 디테일하게 보진 못해도 어느정도 구분할 수 있는 상태였는데 여기서 운전을 할만큼 나아졌다는 것이네요. 물론 굉장한 성과입니다.


다만. 의사로서 당연히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분명 이 줄기세포에 관한 모든 연구는 아직 연구단계에 속하며 그 결과에 대해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는 점입니다.


분명 어떠한 연구가 '성공적이다'라고 보고하려면 그 시술 방법, 재현성, 성공율이 정확히 보고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질병에서 10명을 시술하였더니 3명에서 시력이 시력판으로 두줄 이상의 회복을 보여 30%의 성공율을 보였다” 라는 식으로 이 연구에서는 좀 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번의 성공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된 것처럼 이야기 한다면 이후 큰 실망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기사는 제대혈(줄기세포)을 척수에 주입하여 시력을 회복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일단 어떤 시신경의 여러가지 질환중 어떠한 질환인지 정확한 기술이 없어 무어라 단언하기 어렵고 시력이 어느정도에서 어느정도로 호전되었는지도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고 단지 글자를 읽을 수 있다고만 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 운전면허를 땄다는 것을 보면 꽤 시력회복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줄기세포치료에 의한 결과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 인지 구분하려면 좀더 많은 경우를 모아서 연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보고한 저자들도 침술을 같이 시행하였다고 했는데 혹시 침술에 의해서 시신경이 좋아진 건 아닐까요?


줄기세포로 시신경이 회복되었다는 매우 획기적인 기사가 시신경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저에게 지금까지의 다른 연구결과를 보면 좀 냉소적으로 보이고 부정적인 느낌이 된 것 같아 좀 아쉽습니다만, 저 스스로도 꽤나 안타깝기도 합니다.


근래들어 망막과 시신경에 대한 줄기세포, 유전자치료 등의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사들이 받아들일 만한 결과물을 제시하는 연구는 부족하고 단지 하나의 새로운 치료개념을 내놓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고 포기하는 건 말도 안되겠지요. 분명 시신경이 치료될 날은 아주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은 연구들과 결과들이 부족하긴 하지만요.

2009/05/18 10:52 2009/05/18 10:52
싸이판

chinastemcellnews site 에 가보면 optic nerve hypoplasia, Septo-optic Dysplasia, ROP, optic nerve atropy 정도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적지가 중국이고 아직은 내놓고 실험할 만 한 나라가 중국정도라 그런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아직은 시작단계라 뭐라 말할 상태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위의 뉴스에 환자는 optic nerve hypoplasia 환자 였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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