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얼마전 김안과병원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제6회를 맞는 ' 마음으로 보는 세상 ' 글 공모전 시상식' 이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부문과 비시각장애인부문(비장애인, 시각을 제외한 다른 장애인 모두 포함)으로 나뉘어
진행된 공모전은 시각장애인 부문에서 '꿈'이라는 작품과 비시각장애인 부문에서는 '우리 모두는 마음의 장애인'이라는 작품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 감동이 시상식 참석자들에게도 전해져 많은 분들이 눈물을 닦으셨습니다.
'꿈' 이라는 작품은 망막의 질환으로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없는 고등학생이 다른 친구들과 같은 일상을 흉내내며,
대학생이 되었고, 대학이 주는 특혜의 자유가 오히려 그녀에게는 외로움이 되었습니다. 외로운 가운데 한 선배가
말을 걸어 주었고, 그 선배의 힘듦을 알게되고, 또한 힘든 가운데서도 열심히 사는 모습에 감히 외로워 할 수 가
없었습니다. 또한 학교 내 장애지원센터에서 만난 힘든 삶을 살지만 늘 밝게 열심히 사는 그들을 보며 꿈이 없이
사는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자신만의 꿈을 갖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해보고 있는 중이며,
지금의 꿈은 꿈을 찾는 것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우리 모두는 마음의 장애인'이라는 작품은 3자녀를 둔 아주머니의 이야기입니다. 경찰이었던 남편은 작은
실수로 직장을 물러나게 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고로 인해 다리가 불편해지면서 이전의 생활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때 취미생활도 즐기고, 친구들과 만나 수다도 떨며 나름 여유있는 삶을 살아왔던 아주머니
이신데 지금은 부업일을 하고 계시며, 남편의 직장이 이전보다 좋지 못하단 이유로 친구들마저도 하나 둘씩
떠나가버린 이야기를 통하여 마음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고 눈으로 보이는게 전부라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안타까움을 이야기 하며, 마음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들을 통해 저도 다시 한번 반성하게끔 되었습니다.
세상을 마음으로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해버리는 우리들이야말로 '마음의 장애인'이 아닐까
라는 말이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 헉....헉.." 하는 소리와 함께 그동안 나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이 많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가슴이 저려오기
까지 합니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보려고 했고, 이해하려 했는데....점점 머리가 커지면서 내적인 면보다는 외적으로 보이는 것을 통해 사람을 판단하고, 행복의 가치를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려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마음으로 세상을 봐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가끔 눈을 감고 마음으로 세상을 느끼고, 저의 꿈을 그려보아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