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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라식사신기 (라식센터)

오늘 어느 환자분께서 수술이 잘 되었다고 뭔가를 놓고 갔습니다.

수술전에 렌즈부작용으로 무척 고생을 했었는데, 그래서 렌즈는 더 이상 착용을 못하고 안경을 쓰자니 불편하고 보기도 싫어서 수술을 결심했는데, 라섹수술을 받고나서 너무 편하고 행복하다면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의사라는게 이런 재미로 사나 봅니다. 이런 선물이 아니라 마음이요..

수술이 잘 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수술이 잘 되어서 고맙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진짜진짜 하늘을 날아가는 것 같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운이 좋게도 시력교정수술을 담당하게 되어서 종종 환자 분 들게 이런 말들을 많이 듣는답니다. 아마 다른 망막이나 녹내장을 전담하는 선생님보다도 이런 말을 더 많이 받지않나 생각이 됩니다. 당장 환자들이 피부로 느끼게 되니까 많이들 고마워하지요

 

예전에는 수술 전에 촌지라고해서 수술을 잘해달라는 마음을 받곤했습니다. 요즘은 그런 촌지가 거의 없어졌지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수술전에 그런 촌지들이 많았기 때문에 은근히 바라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고 환자분들도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의사로써 도리가 아니었지요.

 

오히려 환자를 치료하는데 방해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의사들이 우수게소리로 하는 말인데 VIP증후군이라고 해서 VIP를 수술할 때 오히려 결과가 일반인에 비해서 안좋은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종종 있었답니다.

 

대신에 요즘은 수술 후에 결과가 좋으면 좋은데로, 또 수술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의 모습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만 보면 노교수님들에게서 그런 감사의 마음을 많이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의술이 발전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최첨단기기를 다루지 않으면 돌팔이라고 취급되고있는 상황에서 많은 환자 분들이 젊은 의사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의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병이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요. 인간의 병은 5년전에도 10년전에도 그 병은 그대로 그 병이었습니다. 오히려 젊은 의사들은 충분한 경험을 갖고있지 못한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같은 병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너무나 다양하게 표현이 되기 때문에 교과서 몇장, 논문 몇 개, 최신장비 검사 몇번으로 그사람의 병의 본질을 파악하기란 녹록지 않습니다. 의술이란 하루아침에 무르익는 것이 아니지요. 시간이, 경험이 필요하답니다.

 

뿐만 아니라 경험과 경륜이 쌓일수록 지식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애정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병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체를 볼 줄 안다는 것이지요. 사람을 사랑할 줄 알게되고 관상도 볼 줄알게 된답니다. 그래서 환자 분들이 노교수님들게 더 만족해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철모르고 날뛰던 예전 시절이 부끄럽게 느껴지네요. 나도 조금씩 사람을 돌볼 줄 아는 의사가 되어가고 있을까요?

 

의사로써 산다는 것이 환자를 치료하는 삶도 있겠지만 하루 하루 환자에게서 뭔가를 배우게 되는 삶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환자 분들을 통해서 소중한 것을 깨닫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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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 담덕과 같이 라식사신기를 멋지게 펼치고 싶은 good입니다. 라식에 관한 갖가지 이야기와 사건들을 재미있게 소개해서 많은 분들이 절로 입가에 미소를 띠고 구웃!!이라고 말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2008/02/15 11:36 2008/02/15 11:36
짱 엄마

선생님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글이네요..
의술 + 인술 = 내 마음의 바로 미터가 아닐까? 암튼 넘넘 부럽습니다..
좋은 기술(의술)을 가지고 따뜻한 인술을 펼치시는 선생님이....

good

부끄럽네요? 항상 인술을 펼칠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네요. 저도 인간인지라 때로는 환자분들께 짜증도 내고, 화도 내고 대답도 제대로 못해주고.... 그러고나면 한없이 후회하고 ..
나이가 들면서 그런 잘못이 줄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한때는 테리우스 ^^;

촌지라.... 기억속에 가물 가물 한 단어이네요... ^^
정말 기억나는, 제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는 촌지는............

20년전 강원도 할머님께서 수술 후 주셨던, 계란 2개...

ㅎㅎ 아까워서 먹지도 못했어요...

그래요, 마음의 감사로 표현하는 촌지도 좋지만, 수술이 잘되어 웃고 가시는 모습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감사하고 있답니다... ^^

여의주

선생님,제딸아이 속눈섭이 울창해서 아주 숱검뎅인데 난시뗌에 안경착용합니다.할수만있다면 사춘기전에 수술하고 싶어요.선생님 가능한가요?선생님이라면...참,얼마전 수술인진 모르지만 아랫라인에 칼좀 댔답니다.

good

난시가 많이 있나보지요?
난시의 원인이 여러가지이지만 속눈섭때문이라면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속눈섭수술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눈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고, 라식수술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수술은 고등학교졸업하고 검사받으시면 될것같습니다. 어느 방법이던지 정확한 검사가 우선이므로 시간나실때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good

난시가 많이 있나보지요?
난시의 원인이 여러가지이지만 속눈섭때문이라면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속눈섭수술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눈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고, 라식수술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수술은 고등학교졸업하고 검사받으시면 될것같습니다. 어느 방법이던지 정확한 검사가 우선이므로 시간나실때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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