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와 같은 바깥기온에 정말 여름이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우리 눈에도 여러 어려움이 더욱 많이 생깁니다. 특히 바깥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눈외상에 보호를 잘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한번의 실수로 실명에 위기에 놓이는 경우도 많이 발생합니다.
얼마전 34세의 김철중(가명)씨가 3일전 발생한 외상으로 제 앞에 오셨습니다. 외상으로 인해 천공상(눈에 구멍이 발생한 외상)이 발생하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 빠른 조치가 필요한데 주말인데다 지방에 계셔서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고, 큰 병원을 권유 받았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3일이 지나서야 김안과병원으로 오실 수 있었습니다.
각막은 절반정도 찢어져 있고 수정체도 터져서 백내장이 발생한 상태였고, 망막이나 기타이상도 의심되는 상태였습니다. 입원하여 수술 치료를 권유드렸으나 힘들다 하셨습니다.
" 입원하셔서 빨리 수술하셔야 해요."
"그런데 돈이 없어서 받을 수가 없네요"
"돈도 중요하지만 수술안하시고 실명하실테고, 평생 후회하게 되실텐데요"
"뭐 할 수 없죠. 내 운명이 그렇게 밖에 안된는데 ..."
"그런데 돈이 없어서 받을 수가 없네요"
"돈도 중요하지만 수술안하시고 실명하실테고, 평생 후회하게 되실텐데요"
"뭐 할 수 없죠. 내 운명이 그렇게 밖에 안된는데 ..."
30대 젊은 분의 이런 말씀에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일 다시 오겠다는 말씀에 항생제를 처방하고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다행히 그 다음날 오셔서 수술을 받으셨죠.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아직 회복이 다 되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실명의 위험은 벗어났고 얼마정도의 시력도 회복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외상에 의한 경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거나 결국에는 실명에는 이르는 상태로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에도 최선의 치료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지만 다음 환자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너무나 안좋은 상태로 어떻게 치료를 해야하야할까 고민을 주었습니다.
54세 윤기문(가명) 씨는 못질을 하던 도중 못이 박히지 않고 눈으로 튀어 눈동자에 박혀 버렸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못은 빼고 제 앞에 오게 되셨죠. 모양은 이랬습니다.
각막은 못의 직경만큼 구멍이 나 있었고 다행히 일부분은 완전히 절단되지 않아서 각막조직이 창문처럼 중간부분이 둥그렇게 왔다갔다 했습니다. 수정체는 이미 구멍이 나서 수정체내 물질들이 흘러나와있었고 이 때문에 망막상태는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응급으로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우리 눈 조직은 방수라는 물이 차 있어서 흡사 물주머니와 같습니다. 물이 새지 않도록 꽤매는데에도 무척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위쪽을 단단히 꽤매면 아래쪽에서 새고 아래쪽을 단단히 꼬매면 위쪽이 새는 바람에 둥그렇게 구멍이나 각막 조직을 꽤매는 데에 2시간여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각막을 다 꽤맸지만 수정체 물질이 흘러나오고 있어 이를 해결해야했습니다. 그런데 커다란 각막상처 때문에 수정체에 대한 관찰조차가 어려웠습니다. 할 수 없이 일단 봉합만을 간신히 시행하고 염증이나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기를 빌며 일차 수술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2일째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더러운 못이박혔던 때문에 눈안에 염증이 발생한 것입니다. 일반적이라면 각막에 문제가 없어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만 각막에 있는 상처 때문에 더 이상의 조치는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이 분이 실명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하던 중 해결책을 생각해 냈습니다.
2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