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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세렌디피티 (녹내장센터)

안녕하세요? 녹내장센터 정재근입니다. 오늘은 병에 대한 얘기 말고 제 취미생활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가벼운 글도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요.. ^^

요즘은 16개월 된 아들녀석 때문에 사진 찍으러 다닐 여유가 통 없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취미는 사진 촬영입니다. 사진에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저는 그 중에 야경사진을 즐겨 찍는데요. 야경 사진 중에서도 ‘별 일주 사진’을 가장 좋아합니다. 별의 궤적을 담는 사진이지요.

카메라로 별이 얼마나 찍힐 까 궁금해 하실 수도 있는데, 튼튼한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적절하게 세팅하면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 보다도 훨씬 많은 별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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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저 별 들이 보이시나요?^^ 별을 찍는 것은 이렇게 별을 한장면으로 담는 방법도 있지만, 이런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해서 별이 움직이는 궤적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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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말이죠.
위의 사진은 몇 년 전 휴가 때 찾은 한 휴양지에서 2시간이 넘게 밤에 모기에 물려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수백장의 사진을 이어 붙여서 만들어낸 사진이지요. 조금 고생스럽지만 결과물을 보면 피로가 다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별 궤적의 중심에 있는 별이 북극성인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북극성을 찾아서 구도를 잡으면 이렇게 둥근 형태의 궤적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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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아마 제가 제일 처음에 찍었던 별 일주 사진일 겁니다. 올림픽공원에서 정말 아주 추운 겨울에 찍은 사진으로 참 기억에 많이 남는 사진입니다. 별 사진을 찍으려면 공기중에 수증기가 많으면 안되기 때문에 겨울에 주로 많이 찍게 되는데 이날은 영하의 날씨여서 무장을 하고 나갔음에도 핫팩에 몸을 녹이지 않으면 안될 정도였답니다. 이 사진을 보면 저는 그날의 추위가 떠오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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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시절 청주로 출장을 갔다가 문득 하늘이 별사진 찍기에 좋아보여, 동료들이 숙소로 다 돌아간 뒤 남아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 한참 빠져있을 때는 언제 좋은 날씨가 찾아올지 몰라 늘 사진기와 삼각대를 들고 다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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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한 숙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법 요령이 생겨서 이제는 밖에서 떨지않고 숙소 베란다에 카메라 설정을 해놓고는 두어 시간 딴 짓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내도 제가 카메라 세팅을 하고 있으면 “또 별 돌려?” 하고 제법 관심을 가져 줍니다. 주변 조명이 너무 강해서 아주 맘에 드는 사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진 한장으로 그날의 추억이 떠오르게 되네요.

사진을 올리다 보니 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나가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끔은 취미생활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조금은 뜬금 없었던 제 취미생활 소개는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나중에도 사진 이야기를 종종 들려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2018/06/07 11:16 2018/06/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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