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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좋은 안과의사 되기

수련소식지 ‘좋은안과의사 만들기’ 창간 – 함께하는 꿈 


1. 교육수련의 가치

안과 검사장비 한 번 제대로 만져본 적 없던 초보의사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멋진 안과의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곁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뿌듯한 일입니다. 어쩌면 진료실에서 환자 한명 한명 보는 것보다 훌륭한 의사 한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 의사 한 명이 ‘청출어람’하여 수 천, 수 만명의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를 더욱 훌륭한 의사로 키워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육수련은 몇 사람만의 노력으로는 제대로 이루어내기 어렵습니다. 병원 모든 직원의 관심과 배려, 전공의 선생님 가족의 응원, 동문 선배님들의 지원, 다른 병원 선생님들과의 교류가 모여 꿈을 함께할 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안과병원 안과전공의 수련목표와 과정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 수련소식지인 ‘좋은안과의사 만들기’를 창간했습니다. 창간호에는 우선 전공의 선생님들의 수련목표와 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을 주로 담았습니다.


2. 전공의 선생님의 가족들에게

처음 수련소식지를 기획할 때 가장 우선 염두에 둔 것은 전공의 선생님의 가족이었습니다. 전공의 선생님들의 부모님, 배우자, 연인에게 우리 전공의 선생님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수련과정을 소개드리고, 수련목표를 공유해서 가정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전공의 선생님들이 정서적으로 더욱 안정적인 수련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병원생활을 담은 사진과 수련소식지를 어버이날에 맞춰서 각 가정으로 제일 먼저 보내드렸습니다. 아마 가족 여러분 중에는 전공의 선생님의 병원생활을 사진으로 처음 보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힘든 시기 보내고 있지만 충분히 자랑스러워하실 만한 가치 있는 일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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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가정으로 보내드린 ‘수련소식지 & 병원생활 사진 & 카네이션 손수건’ 세트

 

3. 병원 직원들에게

병원직원들에겐 수련소식지가 전공의 선생님들의 수련과정을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직원 입장에서는 같은 일이라면 상대적으로 서툴고 느린 전공의 선생님보다 더 능숙한 전문의 선생님이 빨리 처리해주는 것을 바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능숙한 전문의 선생님들도 언젠간 서툰 수련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배려해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노력이 훌륭한 안과의사를 양성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수련부장 입장에서는 모든 직원이 ‘나도 안과의사 수련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4. 동문 선배님들께

힘든 전공의 시절을 이겨낼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가 ‘열심히 노력하면 나도 멋진선배님들처럼 될 수 있겠지’라는 희망입니다. 전공의 선생님들에겐 같은 길을 먼저 걸으셨던 의국 동문 선배님들이 중요한 롤모델이라 동문 선배님들과의 교류는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수련소식지가 동문 선배님들께 전공의 선생님들의 현황을 전해드리는 소통의 창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소식지를 매개로 선배님들과 더 많은 만남을 가지고 소중한 가르침의 기회도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 드립니다.


5. 교육수련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교육수련에는 환경에 따라, 교육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견을 서로 나누고 교육자료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수련소식지를 김안과병원 뿐만 아니라 협력병원과 주요 수련병원 안과 과장님들께도 보내 드렸습니다. 또한 안과 수련에 관심 있는 인턴, 공보의, 군의관 선생님과 의대생들에게는 앞으로의 진로를 모색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누군가 이렇게 멋진 말을 남겼습니다. “내 심장이 멈추는 날에도 내가 수술한 누군가의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을 거라고. 그 사실만으로도 나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이 말을 안과의사 버전으로 바꾼다면 “내 눈이 영원히 감기는 날에도 내가 수술한 누군가의 은 여전히 세상을 보고 있을 거라고. 그 사실만으로도 나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가 될 것이고, 수련교육의 관점에선 “내 인생이 끝나는 날에도 내가 교육한 누군가는 여전히 안과의사로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있을 거라고. 그 사실만으로도 나는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그저 종이 몇 장에 지나지 않는 작은 존재이지만 수련소식지의 발간이 ‘좋은 안과의사 만들기’라는 꿈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뜻을 서로 이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꼭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뭔가를 하지 않더라도 그저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수련에 참여하고 계시는 것이고, 그 것이 여러분들의 인생을 조금이라도 더 의미 있게 해드릴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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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과 베토벤을 사랑하는 안과의사
2019/10/10 10:37 2019/10/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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