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 짧고 잘 설명한 블로그 하나
요즘은 SLR 카메라의 보급때문인지, 화소수를 가지고 카메라를 비교하지는 않지만 하여튼 우리 눈은 컬러로는 300만화소, 흑백으로는 1억 화소쯤 되는 카메라의 능력을 가지고 있네요. ^^
당연히 CCD에 불량화소가 있듯 우리 망막에도 불량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에 CCD는 바꾸면 그만 이지만 우리 망막은 바꿀 수도 없으니.. ^^
SLR 카메라로 조리개 조이고 찍으면 CCD에 붙은 먼지가 잘 보이죠. 다른 사람들이 올려 놓은 사진들 보면서 요것만 잘 찾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우리 망막 앞에 먼지가 생기면 흔히 말하는 비문증이 생깁니다.
조리개를 열고 사진을 찍으면 초점 심도가 얕아져서 뒷배경은 날라가고, CCD의 먼지도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우리 눈도 비슷하죠. 떠다니는 증상이 있어 안과에 검사를 위해 오셨다가 조리개를 열어주는 산동 검사를 해 드리면 어!!! 떠다니는 게 없어졌다고 하시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없어진 것은 아니죠. 커진 조리개 때문에 상이 망막에 잘 맺히지 않아서 안 보일뿐 ^^.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비문증 신경 안쓰면 잘 안보입니다. ^^
그러면 렌즈에 있는 이상 들은 어떻게 보일까요.
렌즈 앞 뒷 면에 생긴 먼지나 기스들은 사진의 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눈의 각막에 생긴 상처나 어느 정도의 혼탁은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카메라에 해박하신 분들을 위해 첨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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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우리 눈은 역시 카메라하고 비슷해요.그런데 망막은 카메라의 CCD나 필름하고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망막에 생긴 불량화소는 어떻게 다를까요? 망막과 카메라의 필름(또는 CCD)사이에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이렇습니다.
CCD는 주변부나 중심부나 해상력이 같아서 어느 부위에 이상이 있던지 간에 차이가 없는데 비해 우리의 눈은 중심부 ...... 보통은 황반부라 불리는 곳에 시력의 대부분이 집중되어있습니다.
황반부 중에서도 중심와(fovea centralis)는 350마이크로미터 정도의 크기인데 시력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위이죠. 요기에 불량화소가 생기면, 많은 고민이 생깁니다. T.T
대표적으로 황반원공(중심와에 구멍이 나는 질환이죠), 황반변성의 질환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CCD가 전자기판에 연결되어 영상을 저장하고 후면 LCD에 표현이 되듯이, 우리 눈의 망막은 신경조직인 뇌와 연결되어 우리가 영상을 감지하게 됩니다. 망막에 이상이 생겨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많은 환자 분들이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십니다. 아직은 망막을 이식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 인공으로된 망막을 이식하는 것도 걸음마 단계이죠.
망막의 불량화소를 제거하는 클리너가 언제 쯤 될 수 있을지... 더 열심히 노력해야 겠네요.
저희들이 웃고 있듯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날까지 열시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