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열린 세계안과학회를 다녀와서(1탄)…..
이번 2008년 세계안과학회(WOC: World Ophthalmology Congress)는 6월 28일부터 7월 2일 까지 홍콩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라식과 녹내장을 맏고 계신 손용호 교수 , 대전 건양대병원 안과의 라식을 맏고 계신 고병이 교수, 그리고 제가 학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학회는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 받고 2008 하계 올림픽을 주최하는 중국이 주최하는 자리이고 역대 최대의 의학자 및 연구원들이 9000명 이상 참석하는 자리였습니다. 따라서 세계적인 안과의 석학들이 거의 대부분 참석하는 자리였지요. 제가 미국연수시절에 제 스승이었던 스미쓰를 비롯하여 그곳에서 친분을 쌓았던 샘 유, 조나단 송 등 많은 분들도 만났었지요.
학회장소인 홍콩 컨벤션 센터 | 개막식 축하공연 |
그래서 이번 학회에 개인적으로는 많은 면에서 큰 기대를 하고 갔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적지않게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선 학문적인 면이나 최신 의술에 대한 측면에서는 기존의 성과들을 소개하거나 재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특별하게 심도 깊게 그리고 새로운 내용을 라식분야 에서는 발견 할 수 없더라구요.
그만큼 우리나라 라식, 라섹 수술이 세계최고의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라식이 속한 각막분야의 학술 발표에서도 워낙 많은 연자들이 짧은 시간안에 발표를 해야되는 상황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니면 은근히 중국, 동남아의 의학 수준을 얕잡아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좀 성의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9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학회치고는 운영이 좀 서툴다는 생각도 들고, 학회장의 동선도 길어서 무척 피곤하더군요. 홍콩시내도 볼 것도 없고 쇼핑천국이라는 말도 아닌 듯 싶습니다. 또 날씨는 왜 그리 후덥지근 한지…(학회기간 내내 비가 왔어요 ㅠㅠ )
아직 중국은 좀 멀었다는 느낌과 함께 해외에 나갈 때마다 느낀 거지만 우리나라가 참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학회장 포스터 발표 | 홍콩의 야경 |
하지만 놀란 것이 있다면 바로 중국인 들의 자존심입니다.
초라한 계회식과 만찬때 보여주는 그들의 당당한 모습은 사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그마한 흠이라도 있으면 그것을 들추어내고 또 무척 창피스럽게 생각하는 측면이 다소 있다고 한다면, 그들은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공연에서도 환호하는 그들의 눈빛과 얼굴표정에서 스스로를 소중하게 아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부심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 정말 강한 자긍심을 가져도 충분한 민족임을 느끼게 되었고 안과학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안과가 정말 세계 최고의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김안과병원, 라식센타 역시 세계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