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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아이조아 (사시소아안과)

 어느새 제 아들이 커서 사랑을 하더니 사랑니를 뽑게 되었습니다.

사랑니를 뽑기에 적합한 나이(발치 황금기)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발치 황금기는 만18세 이전으로 치근이 전체의 1/3~2/3정도 형성된 시기랍니다
.

그 이후로 갈수록 무기질이 뼈에 과도하게 침착 되어 즉 뼈가 단단해지니까 사랑니를 빼고서 고통도 심하고 괴로워지는 거랍니다.

또한 그 이후의 나이가 되면 술 마시고, 담배피고 과로하는 일이 많아지지요.
술은 혈관을 확장시켜서 발치 후 계속 피가 나게 하고, 담배는 상처치유에 무지무지 나쁘고요. http://blog.kimeye.co.kr/242 (담배로 인한 안과질환)

고등학생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은 방학에 꼭 한번씩 치과에 데리고 가셔서 x-ray 촬영시켜보세요.

제 아들은 작년에 이가 썩은 것을 때웠는데 이번에 조금 시큰거려서 다시 치과에 갔다가 시큰거린 이는 간단히 보수공사(?)해서 해결하였고 삐죽 튀어나온 사랑니의 일부를 발견한 e-좋은 치과 이병인원장님(김안과와 같이 캄보디아 봉사 다니시는 선생님 아시지요?)께서 사진을 찍어보시고 다음과 같은 비극적인 아들의 사랑니모양이 발견되었지요. (양쪽 아래- 다행히 위에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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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일 후로 수술날짜를 잡고 그날부터 엄살 많은 우리 아들은 계속 걱정하고 친구들한테 정보를 묻고 난리가 났지요.

알고 보니 많은 아들친구들이 요즈음 사랑니를 뽑고 있더군요……

아침 일찍 치과에 도착해서 양쪽 잇몸에 마취주사를 맞고, (주사 맞을 때만 손잡아주고 저는 나왔지요) 잇몸을 째서 박혀있는 사랑니를 두 동강이 낸 후에 제거했답니다. 생각보다는 일찍 (양쪽 다 해서 약 10분만에) 수술이 끝났어요. (이병인 원장님 말씀- “내가 만일 사랑니 뽑기 대회가 열리면 1.2.3 등수 안에 확실히 들어간다. 걱정하지 마라하셨거든요. ^ ^ ) ㅋ.ㅋ


사랑니 뽑고 주의사항 아세요?


more..


 

또 한가지 이번에 배운건데요. 저희 아들처럼 입원해서 양쪽 사랑니를 같이 빼는 것이 본인부담금도 싸고(^^) 일단 더운데 무리해서 돌아다니지 않고 바로 얼음팩 대고 안정하니까 회복도 빠른 것 같아요. 통증도 1+1= 2가 아닌 1 또는 1.2 정도 밖에 아니라고 하네요. (마치 라섹 수술할 때 옛날처럼 한 눈씩 하면 두 번 아파야 하지만, 요즘은 같이 하고 한번에 끝내는 것처럼요.)


물론 사랑니 뽑고 바로 다음날  우리 아들얼굴은 해바라기씨 물고 있는 햄스터 같이 되었어요. (아들말로는 안습.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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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건 4일 지나니 이제 잘 먹고 있네요. 앓던 이 빼듯이 시원하다고 하지요? 이번 방학에 큰 일 하나 한 것 같습니다.

이번 토요일에는 작은 아들도 데리고 와서 사진 찍으렵니다. 16살인데 만일 뽑아야 하면 형보다 덜 아플거라고 하네요. (햄스터 2가 탄생하는 것이랍니다.^^)

사랑니는 남겨놓으면 앞에 이빨을 다 망가트립니다. 사랑니 뽑기 좋은 나이에 미리미리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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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안과와 라식수슬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김용란 입니다.
마음공부를 많이 해서 기억력 박사가 되고싶은 건망증선생님입니다^^
아이의 눈에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 많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08/08/08 16:32 2008/08/08 16:32

사랑니가 아파서 온 젊은 환자들이 많습니다. 가끔은 입 속뿐 아니라 턱까지 부어서 오는 경우도 있죠.. 이런 환자들은 사랑니때문에 잇몸이 부어있는 때에는 '사랑니를 꼭 빼야지'라는 결심을 하고 치과에 옵니...

수달

사랑니가 완전히 심하게 누워서 났네요... 으...-.-;;
그래도 이병인샘 덕분에 고생하지 않고 빨리 발치한거 같네요~ 다행 ^^

발치할 때는 항상 발치보다 마취주사가 더 아프죠...으~~너무 아파 >.<

한때는 테리우스 ^^;

ㅎㅎ 날 닮아서 이가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ㅋㅋㅋ

암튼 이 엄살쟁이 일주일은 부어있더만... --;
작은 넘은 나 닮아서 이도 몇개 없고, 쉽게 뽑았드만...

암튼 치과 참 싫은 곳이야...

Periodontist

사랑니 빼고 부어있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합니다.^_^
파노라마를 보면 윗턱에도 사랑니가 있어요,,양쪽다^_^
교정을 해서 아래 어금니와 물리고, 관리가 잘 되서 안빼는게 나은 상태일수는 있을 것 같구요..

사실 양쪽 사랑니를 한번에 다빼면, 한번만 고통을 받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동안 식사하기가 너무 불편하다는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위,아래 한쪽을 빼고 몇달 있다가 반대쪽을 빼는 식으로 하죠,,

(입원실이 있다면 sedation이나 전신마취하에 사랑니 네개를 다 빼낼수도 있겠지만요^_^)

사랑니와 관련하여, 트랙백 하나 걸고 갈게요..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건망증선생님

앗....전문가가 들어오셨네요... ^ ^
사실 제 아들은 미국에서 공부중이거든요. 치과에 입원실도 있었고, 또 미국가서 사랑니 아프면 큰일이잖아요.. 지난 2월 감기걸려서 잠시 병원한번 들렸더니 580불 나왔어요.ㅡ.ㅡ. 그래서 한꺼번에 확~ 뽑았어요.
한 3일 죽먹고 난리치더니 다행히 금방 잘 먹더라구요..
선생님,유학생들은 방학에 치과, 안과 꼭 들려야 겠지요? ^^

신작로옆 코스모스

군대 있을때 치과에서 발치 하는걸 봤는데.... 좀 무식하데요... 자르고 부시고 망치로찍고 드라이버로 뽑고... 상냥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치과 선생님이 드라이버로 이빨 뽑을땐 정말 무섭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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