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눈부심에 살짝 눈을 들어보니 아직 세상은 한낮입니다. 가슴께로 내려져 있는 이불을 그러모아 머리까지 푹 덮어쓰고는 잠을 청해보지만, 이미 깨버린 잠이 쉬이 들질 않는군요.
“아이, 이러면 밤에 못 버티는데...”
잠에 반쯤 잠긴 목소리로 일어나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이거 생각보다 너무 일찍 일어났습니다. 저의 활동시간은 아직도 멀었는데 말이죠.^^;;
파자마 차림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거실로 나오니 각종 배달음식 전화번호들이 저를 유혹합니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무적 쌩얼로 길거리를 활보하고, 밤에 힘찬 걸음으로 집을 나섰다가 아침이 되면 힘든 걸음으로 비척비척 집으로 돌아와 쓰러져 자기 일수. 이런 일상이 일주일에 서너번...다른 이들과 생활패턴이 다르다보니 친구들을 만나기도 힘듭니다.
이쯤 되면 어른들은 묻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데 그렇게 한밤중까지 잠을 자냐구요. 그리고 조심스럽게 한마디 하시죠. 혹시...
“백수냐?”
Oh No~!!!
저는 밤샘근무를 하며 환자 곁을 지키다 아침이 되면 퇴근을 하죠. 물론 제 모습이 다른 회사원들의 생활방식과 쪼~끔 다르긴 하지만, 그렇습니다.
저는 촛불 앞에서 맹세한 백의의 천사, 간호사란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간호사라 하면 가지런히 머리를 묶고, 세상에 다시없을 듯 미소를 지으며, 어둔 방안에 누워 신음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램프를 비추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어떤 이들은 전문직이라 일반인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라고 멀리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간호사도 누군가의 친구, 가족, 연인입니다. 그만큼 평범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이 멀게만 느끼는 간호사들의 세계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여기 작은 방에서 벌어지는 간호사들의 소곤소곤 수다 파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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