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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eal the World (망막센터)

정말 안과에서 검사가 꼭 필요한 때는 이렇습니다.

근시가 있다거나, 연세가 드시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비문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맑은 하늘을 쳐다본다거나 파스텔톤의 배경의 물체를 보게 되면 검은 점들이 무수히 떠다니는 것을 더욱 잘 볼 수 있습니다. 개구리 알 처럼 보이기도 하고, 모기나 파리가 날라다니기도 하고, 지렁이 같이 보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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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모양은 다양합니다.

이런 비문증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두가지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너무 불편해서 못살겠다. 도대체 이 날라다니는 것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고 표현하실 정도로 불편하며 무슨 일이 생긴 것 아니냐고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있고요.
두번째는 나이가 들어서 그려려니 하고 지내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의사 입장에서 보면 두번째 분이 좀 대하기 편하시기는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평소 비문증의 증상을 가지고 있던 분들은 일단 한 번 검사를 받아보시고는 별거아니라니 그냥 살라하더라라는 말씀만 믿고, 그냥 지내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이라도 당장 안과에 꼭 가서 확인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시력저하와 동반된 경우입니다. 비문증은 유리체내 부유물이 망막에 그림자를 만들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시력저하를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비문증이 있으면서 보이는 것도 이상하다면 비문증은 원래 시력을 떨어뜨리는 질환에 이차적으로 발생한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지체하지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시야장애와 동반된 경우입니다. 비문증을 일으키는 흔한 질환 중에 하나가 망막박리입니다. 망막박리가 일어나면 유리체내 부유물이 많아져 비문증을 유발하고 떨어진 망막부위는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위, 또는 아래에 커튼을 쳐 놓은 것 처럼 시야장애를 유발합니다. 망막박리는 수술 시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질환으로 반드시 안과 진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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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가 중심부까지 진행되면 비문증과 함께 시력 저하도 나타나지요. 그리고 박리된 망막으로 인해서 시야도 장애를 받게 됩니다.


세번째는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당뇨나 고혈압은 망막의 미세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쳐서 혈관이 폐쇄되고, 이에 따른 좋지 않은 신생혈관이 생기는 것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긴 신생혈관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출혈을 잘 일으킵니다. 성인이되어서 생긴 당뇨가 10년 정도가 지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 당뇨망막증이 발생합니다. 이런 당뇨 망막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이 갑자기 비문증이 심하게 발생한다면 신생혈관에 의한 출혈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의 진찰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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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망막병증이 심해지면 나쁜 혈관들이 발생되는데 이 부분이 출혈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출혈의 양이 적을 때에는 비문증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네번째는 반대편 눈에 망막박리가 있던 경우입니다. 한쪽 눈에 망막박리가 생겼다면 반대편 눈에도 전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망막박리가 생길 소인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도 안과 진찰이 필요하며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있어서 망막박리의 병력도 유전적 소인으로 무시할 수 없으므로 가족 중에 망막박리가 있으셨던 분들도 안과 진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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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비문증은 별 문제를 만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비문증 자체를 겁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경우라면 꼭 안과에서 확인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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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과 전문의 한정일 입니다.
남태평양의 뜨거운 햇살을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봅시다. 아자..
2009/01/08 14:23 2009/01/08 14:23
추생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제가 이런 증상을 느낀지 벌써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10년도 훨씬 더 지났음에도...

싸이판

네, 추생화님.. 그래도 대부분의 별 문제없는 군에 속하셨으니 다행이세요. ^^ 저도 오늘은 속이 좀 쓰린데... 병원에는 안가보고 적당히 견디고 있으니...^^
병원 한번갈려면 마음에 준비를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위드강

저는 중학교때부터 비문증이 있었는데 그때는 안과지식도 전혀 없는 상태였는데 무슨 깡!으로 안과검진한번 받아보지 않고 지냈나 모르겠어요...이게 성격탓인거 같아요..아파도 그냥 좀 참지..이런 식이여서 그런거 같아요..물론 지금도 안과를 가까이 두고도 안저검사를 지금까지 딱 1번 해봤으니..반성해야겠어요..^^

싸이판

네 위드강님. 안저검사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고 ^^ 산동 검사 하면 하루 이틀 정도 힘들 수도 있지만 그냥 시력검사라도 중요한 것 같아요. 망막검사도 산동 안하고라도 보는 게 중요한 거 같구요. 언제 한번 오시죠. ^^

행복한꿈쟁이

저도 난시가 너무 심해서 오랜만에 망막검사를 받았는데~
선생님께서 아주 깨끗하다고 해서 안심했습니다 !!
정기검진 꼭 !! 받읍시다 ^-^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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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판

답글이 늦었습니다. 접속이 좀 어려웠던 ^^ 문제가 살짝있어서요. 군대에 간다니 추운날씨에 고생을 좀 하시겠네요. 그래도 진짜 군인은 아니니 저도 공중보건의로 근무해서 4주만 훈련받고 끝났었네요. 그것도 나이 먹고 할려니 힘들었지만, 잘 다녀오시고 화이팅... 이젠 눈도 걱정 좀 덜하셔도 될 것 같아요. 무엇이 자꾸 문제라고 생각하면 그 일에만 매달리는 것도 좋지 않으니까요. 저도 그러지 못하면서 ^^
다녀오시면 또 댓글 부탁드려요.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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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판

그래도 시력이 잘 나온다니 다행이구... 저도 공중보건의로 3년 근무했었는데, 마음도 몸도 좀 편해지면 다양한 경험도 하면서 세상을 좀 더 넓게 볼 수 있을 거예요. 파다다이스라 생각하고 즐겁게 지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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