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없이 프랑스 파리 여행 가기
여행을 많이 다녀보신 분들, 외국어를 잘하는 분들 같으면
뭐 이게 대단한 일인가.. 하실 테지만..
유럽은 처음. 불어는 아주쬐금읽기밖에 못하는 저로서는
너무 기대되고 긴장되는 여행이었어요.
사실 가이드와 동행하려 했지만 신랑이 프랑스는 두번째,
‘오빠만 믿어!!’라는 말 한마디에
빡빡한 스케줄의 가이드 비용을 줄이고
우리끼리 신나게 맛있는거 먹으러 다닐 생각으로
둘이서만 출발했답니다.
그러나….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Charles de Gaulle)에 도착하면서부터 우리의 고생은 시작되었습니다.
Holiday Inn Hotel까지 지하철로 이동해야 하는데 지하철 표 끊는거부터 한참을 헤맸습니다.
아니,, 얘네는 둘이서 가는데 책도 안보고 그냥 간겨? 라고 하면 흥. (얼마나 봤다구요..)
파리 지하철 노선도는 아주 둘이서 달달 외워갔죠 ;;;
우리가 구경할 곳이 어느 역이고 어디서 갈아타고
표는 까르네(싱글권 10장)를 살지,
모빌리스(1일 동안 대중교통 자유롭게 이용),
나비고(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유효)를 구입할지 등등..
(저희는 까르네를 샀어용)
그치만. 샤를드골국제공항은 RER선으로
교외로 빠지는 선이라 따로 구분되어있어서 표가 달랐어요...
RER선은 (2층도 있고, 지하철보다는 기차느낌?)
일반 메트로랑은 다르게 별도의 운임비를 받기 때문에 다시 RER용을 끊어 매표를 하고 들어가야 하더라구요. 거리에 따라서 요금도 다르구요.
훔. 그것까지 공부해서 갔어야 하는데 실수였죠. 매표소에는 줄이 너무 길고, 지나가는 사람 중
저 멀리 한국인이 보여 얼른 돌진! 표를 끊었죠. 하하하하하하하 (;;;;;)
휴우… 어쨌든 지하철을 탔어요.
파리의 지하철은 새로 나온 건 깨끗하지만, 대부분은 창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지하의 먼지가 그대로 들어오고 덥고,, (우리나라 지하철이 훨~씬 깨끗해요)
그치만 미술관같이 꾸며놓은 지하철역도 있어 중간에 내려서 구경하고 그랬죠.
앗, 그리고 파리 지하철은 자동문이 아니예요-_- !!!
내려야 할 역에 지하철이 서면 빨간 버튼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위로 올려 문을 직접 열고 내려야 해요;;
하하..문 손잡이를 위로 올려야 한다는 거 잊지마세요~
(저처럼 손잡이 내리면서 안열린다 놀라지말구요-_-
저렇게 표시되어있는걸…;;)
하하..또 어쨌든 30~40분이 지나 호텔 지하철역까지 왔어요.
지하철역에서 호텔이 바로 옆에 붙어있는게 아니라 10분정도 걸어가야 하는 거리였는데
제가 챙겨간 지도는 이거였어요.
(한국인이 보기 편한 지도;
프랑스인들은 알아보지 못하는 이 지도;;)
하하하.. 불어를 전공한 친구에게 여러 번 물어보고 연습도 했던 그 문장을 쓸 때가 온거죠. 크크크...
“익스큐제무아~
우에 로떼 드 돌(홀)리데이 인~~?↑”
“알레 빠 이씨?↑”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발음을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어요…..
온갖 영어와 몸짓발짓 다써가며
우리는 30분여만에 호텔에 도착했지요.
아. ‘오빠만 믿어’라는 그 사람..
학회 다녀온거라 그땐 회사 차가 다 있었더랍니다.
지하철 이용도 이번이 처음,
그때는 리옹(Lyon)에만 있었더라고 하더군요.
그걸 도착해서 얘기하다니!!! -_-
결국 우리 둘 다 처음!! 이건 고생도 아닙니다.
잔뜩 쓴거 같은데 이제 겨우 숙소에 도착했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프랑스 고생이야기 2탄을 쓰겠습니다~~^^
Comments List
2탄 궁금해요~~`
어서 2탄 써 주세요~~~~
신혼여행다녀 온지 한참이 지났는데고 글은 따끈하네요...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