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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세렌디피티 (녹내장센터)

응급실에 가봐야 되는 녹내장은?

'녹내장은 외래진료를 보고 안약만 꾸준히 넣으면 된다?'
'의심되면 당장 응급실에 가봐야 된다?'

녹내장은 한가지 병만 칭하는 말이 아니고 여러가지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녹내장의 치료 방법도 여러가지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응급실에 방문해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녹내장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녹내장 중에는 진행이 빠르지 않아 꾸준히 관리하면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지낼 수도 있는 개방각 녹내장이 있는 반면,
갑자기 극심한 증상을 보여서 환자분들이 병원을 찾게 만드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도 있습니다.

폐쇄각 녹내장은 개방각 녹내장만큼 많지는 않지만,
른 나라에서 보다 우리나라에서 높은 빈도를 보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원시에서 더 흔히. 그리고, 50대나 60대에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난 눈은 누구보다 좋았지'라고 자신하시며,
안과에 가볼 일이 별로 없던 어머님, 아버님들께 발생 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근시는 심하지 않아도 시력이 나빠서 안경이나 렌즈 등을 착용하게 되는데,
원시는 대개 시력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병원에 많이 방문하지 않으십니다 ^^)

급성으로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할 경우에 보이는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눈 통증과 두통이 있는데, 어느 환자분의 과격한 표현을 빌리자면 
'눈을 빼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불쾌한 통증'이 눈에서 머리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통증 외에도 오심, 구토 까지도 보이는 경우가 있고
불빛을 봤을 때 달무리 같이 번져보이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대개는 이쯤 되면 한밤중에라도 응급실에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참을성이 많은 분들은 며칠씩 두고 보다가 외래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질병이 그렇지만 발생하고 난 직후에 치료하는 것보다
오래 묵히고 난 뒤에 치료하는 것이 치료도 어렵고, 결과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만성으로 진행하기도 하고요.
따라서, 위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응급실로 가보시는 게 좋겠죠.

발생 직후에 병원으로 가시면 치료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고, 대개 응급실에서 안약과 주사, 레이저 치료로
당장 급한 불을 꺼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가 성공적이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이후에는
반대편 눈에도 같은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예방적으로 레이저 치료를 해주게 됩니다.

녹내장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만 가능하다면 실명과는 거리가 먼 질환일 수 있습니다.
미심쩍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초기에 병원에 방문하여 확인 하시는게 눈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

2012/08/16 14:34 2012/08/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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