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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아이조아 (사시소아안과)
싱가폴에서 열린 사시소아안과학회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폴에서 2013 AAPOS SNEC Joint Meeting이 있었습니다.
미국소아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Ophthalmology;AAPOS)가 미국에서 1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정기학회 외에 미국 외의 지역에서 학술모임을 할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싱가폴 국립안센터(Singapore National Eye Center; SNEC)와 연계하여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연합학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날마다 섭씨 30도를 가볍게 넘긴다는 싱가폴의 여름을 경험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고 학회가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로 일정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제일 큰 미국소아안과학회와 연계된 모임으로 학회가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되고 싱가폴 국립안센터와 김안과병원이 MOU를 체결한 사이 인지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학회는 Suntec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 An Intercontinental Perspective of Pediatric Ophthalmology and Strabismus " 라는 주제로, 사시의 여러 분야, 소아 신경안과, 근시, 유전학 등을 주제로 여러 심포지움과 자유연제 session들이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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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중에 수시로 비쳐주던 슬라이드 입니다. 나름 여러 나라 언어로 환영합니다를 적어놓았습니다. 이제는 이런 데 한국어가 대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 자동번역기라도 썼는지 " 환영하다 " 로 되어 있네요.^^

전체 안과의사의 반 이상이 싱가폴 국립안센터에 소속되어 있는 작은 도시 싱가폴에서 금년 7월에 학회를 많이도 개최하였습니다. 제가 가기 바로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전안부학회가 있어서 우리 병원 녹내장과의 윤상원 선생님께서 참석하여 연제를 발표하였고, 저는 김용란 부원장님과 같이 참석하여 구연연제를 하나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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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학회에 참가하신 여러 선생님들과 한 장, 가운데 노란 원피스를 입은 분이 이번 학회를 싱가폴에서 여는데 많은 역할을 하신 싱가폴 안센터의 Sonal Farzavandi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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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수 갔었던 미국 미시간주 Kellogg Eye Centerd의 Del Monte 선생님도 학회에 오셔서 오랫만에 깜짝 만남이 있었습니다.^^

아시아인들 중 중국인의 근시의 유병률은 특히 높은데, 중국인이 많은 싱가폴에 위치한 싱가폴 국립안센터에서는 근시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 싱가폴 국립안센터의 각막, 굴절수술부분의 과장이자 medical diretor인 Donald Tan 선생님께서 " 근시예방을 위한 아트로핀 사용" 이란 제목으로 싱가폴 안연구소에서 16년간 해 온 근시연구 중 아트로핀을 사용한 임상시험의 결과를 정리한 기조연설을 발표하였습니다. 아트로핀 안약이 근시진행을 늦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지금까지 1% 용액을 매일 한번씩 사용했을 때는 사용하는 동안 근시진행이 느려지지만, 눈동자가 커져있어서 눈이 부시고 가가운 곳을 보기 어려워 매우 불편해하는 아이들이 많았고, 쓰다가 끊으면 근시가 한동안 더 빨리 진행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어서(이것도 싱가폴 연구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모든 근시 아동들에게 일률적으로 1% 아트로핀 안약을 쓰라고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낮은 농도의 아트로핀 안약을 썼더니 근시억제효과도 있으면서 다른 부작용들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어서, 매우 흥미 있는 결과이나 안약이 상품화되고 더 널리 씅리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리라고 생각됩니다.

1965년에 독립한 열대지방의 조그만 도시국가인 싱가폴은 겨우 오십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는데, 건물 안에는 에어컨을 어찌나 세게 틀어대는지 추울 지경이었습니다. 발전시설도 충분지 않을텐데 공문원들이 머리를 잘 써서 외국의 전기를 수입하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는 모양입니다. 가는 곳만다 깨끗하고, 안전하고, 먹을거리도 풍부하고, 도시가 작은지라 잠깐만 움직이면 다른 관광명소가 나오고, 관광하기 좋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학회도 알차게, 쾌적한 관광과 맛있는 음식,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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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요리도 맛있지만 3불인가밖에 안하는 차이나타운의 치킨라이스, 정말 강추입니다. 아 그 야들야들하고 육즙이 가득한, 게다가 쪄낸 듯한데도 전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담백한 닭고기!! 또 먹고 싶네요, 정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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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키우는 엄마는 김안과병원 사시과전문의 백승희입니다.
건망증 선생님과 함께 "아이좋아"라는 카테고리에서 주로 아이들에 관련된 눈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구요 사시이야기도 물론 듬뿍 해드리겠습니다
2013/09/27 14:07 2013/09/27 14:07
건망증선생

사시학회 선생님들은 어쩌면 그리 열심히 공부만 하시는지..
작은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를 반나절밖에 못 봤으니
또 가야 겠지요? ^^
학회에서 공부한 내용으로 환자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뻤던 학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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