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병원장 김용란입니다.
김안과병원이 2주기 국내 병원인증을 끝냈습니다.
3월에 JCI 인증을 받고 이어서 6월에 국내 병원인증을 받느라고 진짜 병원의 모든 가족들이 힘들었습니다.
3월 JCI 인증 | 2주기 의료기관 인증 |
총평보고서 전달 | 2주기 인증 조사위원들과 함께 |
병원인증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메르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병원인증이라는 단어들을 알게 된 것이 메르스 덕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학생의 본분을 확인하는 과정이 시험이고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이 선거라면, 병원이 병원다움을 확인받는 과정이 병원인증이라고 생각하면 오버일까요?
대략의 시험범위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CPR 실습 훈련
a. 환자확인절차
b. 낙상예방 활동
c. 의료감염 예방을 위한 손위생
2. 직원안전
3. 화재안전
4. 지속적인 질 향상을 위한 개선활동
a. 질향상 운영체계
b. 환자안전보고 체계 운영
c. 지표관리
d. 진료지침 관리
5. 진료전달 체계와 평가
6. 환자평가
7.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실 운영과 검사과정
8. 고위험 환자 진료체계
9. 안전하고 정확한 시술과 수술실 운영, 마취 진정관리
10.정확한 의약품 구매 처방 조제및 모니터링
11. 환자권리 존중과 보호 ; 각종 동의서
12. 합리적인 병원 경영과 조직 운영
13. 인적 자원 관리
14. 감염관리
15. 안전한 시설및 환경관리
16. 의료정보와 의무기록관리
영등포소방서와 함께 한 | 소방 실습 훈련 |
소방 훈련 | 소화전 점검 |
병원 인증을 준비하면서 단순히 내 앞에 있는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뒤에서 그 기구들을 구매하고 소독하고, 폐기하는 모든 과정들이 얼마나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서 일어나고 있는지, 환자들과 직원들이 이 머무는 장소의 소방시설과 위해물질들의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는 지등 진짜 복잡하고 다양한 법들이 병원 안에서 서로 부딪치면서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선장처럼 위급사항에서 도망가지 않기 위한 소방훈련, 너무나 수많은 비상구표지를 새로 달고 수많은 소화기를 점검하였습니다.
눈만을 진료하는 안과전문병원이지만 고혈압과 당뇨병, 그리고 노인환자들이 많이 오는 병원임을 인지하게 된 심폐소생술 훈련을 통하여 환자들의 생명도 구할 수 있는 직원들이 되었습니다.
첫 의료기관 인증때 | 이번 2주기 의료기관 인증 |
시험이라는 힘든 과정을 통해서 실력이 향상되듯이 병원인증이라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과정을 통해서 김안과 병원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갑니다.
우리나라의 병원인증이라는 제도이 생긴지 이제 4년정도 되었습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서 한층 아픈만큼 성숙할 터이니 따뜻한 마음으로 의료계를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