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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옆방eye : 객원블로거
안녕하세요? 김안과병원 객원블로거 망막전문의 조한주 입니다.
얼마전 학회발표 때문에 오스트리아 빈(wein, vienna) 에 다녀왔습니다.
빈은 합스부르크왕가의 전성기를 누렸던 도시답게 음악, 미술등 예술의 도시로 상당히 많은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흔히들 음악의 도시라고도 하지요.
평소 고전음악에 관심이 별로 없는 분이라도 빈에 가신다면 한번쯤 음악 감상을 하시는 것을 강추드리면서,  오늘은 빈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에 약간의 도움을 드리고자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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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의 동상입니다. 빈에서는 조금만 돌아다녀도 많은 작곡가들의 동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빈에는 크고 작은 콘서트 홀이 수십개가 있고, 또한 그다지 격식을 갖추지 않고 입장하여 가볍게 저녁 식사와 함께 모짜르트나 왈츠를 감상하는 관광객용(?) 홀도 많이 있습니다. 일단 중요 메이저 콘서트 홀로는 세곳이 있는데요,

1.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 (Wein Staatsoper; Vienna Opera House) : 세계 4대 혹은 5대 오페라 하우스의 하나로 유명한 오페라 극장입니다.

2. 빈 무직페라인 (Wein Musikverein) :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홈그라운드 콘서트 홀입니다.

3. 빈 콘체르트 하우스 (Wein Konzerthaus) : 빈 심포니커의 홈그라운드 콘서트 홀입니다.  

이 세 곳에서 하는 콘서트는 언제 누구의 공연을 관람하셔도 후회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세계 최고수준의 연주자, 단체가 아니면 설 수 없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의 공연은 표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몇달전부터 예매전쟁을 하셔야 합니다. 
최근에는 굳이 정장은 필요없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곳에서는 약간의 드레스 코드는 지켜주시는게 좋습니다. 반바지나 슬리퍼, 민소매는 입장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 운이 좋아 입장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눈에서 나오는 엄청난 레이저 빔을 감수하셔야 합니다. 남자라면 자켓을 걸쳐주는 정도의 스마트 케주얼한 드레스 코드 정도면 무난합니다. 만일 정말 여행 스케쥴 사정상 복장이 여의치 않다면, 정식 객석 보다는 입석에서라면 그래도 맘 편하게 공연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필요하겠지요). 
이 외에, 여행객들이 흔히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모짜르트 디너 콘서트' 등등의 이름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라이브 연주를 하는 공연등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건 마치 우리나라에서 불고기 먹으면서 국악 공연 보는 관광상품 같은 것이라서요.. 특히 모짜르트 옷 입고 길에서 호객행위하는 여행객용 콘서트는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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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오페라 하우스입니다. 세계 4대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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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내부는 유럽의 여느 궁전 못지않게 화려합니다. 공연은 못 보시더라도 낮시간에 내부 투어가가능하니 한번쯤 둘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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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객석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태리어, 독일어 전혀 모르셔도 영어 자막이 다 나오니 관람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은 가장 비싼 티켓이 보통 150 유로 (한국돈 대략 25만원), 특급 공연은 200 유로 이상 하는 고가이지만, 20유로의 싼 티켓도 있습니다. 또한 매우 싼 입석 티켓도 공연 당일 따로 선착순 판매합니다. 국내에서 보는 것과는 그 공연의 수준 자체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기 때문에,  빈에 가시게 되면 한번쯤 관람을 권해 드립니다 (실제로 같은 공연을 서울에서 보려면 두배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혹자는 오페라를 '지상에서 누릴수 있는 최고의 사치' 중 하나라고 했는데요, 화려한 무대와 노래로 그 사치를 한번쯤 누려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오페라를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 분들에게 개인적으로는 '그냥 약간 다른 느낌의 뮤지컬이라 생각하고 관람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어떤 오페라건 관람전에 스토리 라인과 유명한 아리아만 약간 예습하고 관람하시면, 기대 이상의 감동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마이크를 대고 노래하는 뮤지컬과 성악가의 순수한 성량과 라이브 관현악으로 승부하는 오페라와는 코카 콜라와 최고급 와인 만큼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을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 ^; 개인적으로 뮤지컬도 매우 매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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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무직페라인 입니다. 고전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일종의 성지?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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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 어디서든 한번쯤은 보셨을 법한 콘서트 홀이지요. 유명한 무직페라인의 황금홀 입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안방입니다. 매년 유명한 신년음악회 (new year concert) 가 열리는 곳입니다>

이 무직페라인 황금홀은 소리가 좋은 콘서트 홀중에 하나로 유명한 곳입니다. 고전음악에 관심이 있건 없건간에, 이 콘서트 홀에서의 관현악의 울림과 잔향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빈에서 음악 감상 을 마치신 후에는, 오페라 하우스 뒤에 있는 카페 자허 (caffe sacher) 에서 빈의 유명한 달다구리를 즐기시면 하루를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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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의 유명한 자허 토르테 입니다. 빈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명물이지요. 달고 맛있습니다>



2015/11/27 14:02 2015/11/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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