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눈에 피가 났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안과 병원 망막과 전문의 신경훈 입니다.
환자분께서 월요일 아침 일찍 내원하여 “눈에 피가 났다”고 하십니다.
저는 순간! ‘오늘 응급수술을 해야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환자분이 들어오셨는데. 눈에 피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 부위는 눈의 흰자부분입니다. 즉, 결막하 출혈입니다. 환자분은 외상의 기왕력은 없었으며, 전안부, 수정체, 안저 검사상 다른 부분의 특이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환자분은 단순 결막하 출혈이었습니다.
결막하 출혈이란, 눈의 흰자부분을 덮고 있는 결막이라는 투병한 조직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써, 겉으로 보기에는 심한 출혈로 보이지만, 아주 소량의 출혈도 넓게 퍼져, 심한 출혈로 보일 수 있습니다.
원인이 중요합니다.
- 외상 : 외상에 의하여 결막하 출혈이 있는 경우 다른 조직의 손상 가능성도 있으므로 세심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 외부 자극 없는 경우 : 보통은 어르신들 중에서, 혈관질환으로 인하여 아스피린 등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2-3주 내에 저절로 흡수됩니다. 물론 다른 질환이 없고, 약을 복용하지 않는 젊은 사람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원인으로 발생 가능합니다.
- 혈액 질환 : 혈액내의 응고인자들이 부족한 경우 발생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결막하 출혈, 코피, 아주 약한 외상에도 쉽게 멍드는 증상 등이 자주 발생하므로, 혈액 검사를 꼭 받아야 합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결막하 출혈의 경우 우리가 피곤하면 발생하는 코피와 유사하게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