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노안이 갑자기 올 수 있나요?!
안녕하십니까? 김안과 병원 망막과 전문의 신경훈 입니다.
환자분이 갑자기 오늘부터 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분의 각막, 수정체, 망막, 시신경 모두에서 병적인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환자분께 양안 +2.00 디옵터의 돋보기를 씌워드리자, 환자분은 매우 만족해 하면서 잘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환자분께 “노안이 오셨습니다.” 하고 말씀드리자, 환자분이 노안이 이렇게 하루 아침에 갑자기 올 수 있나요? 하고 물으셨습니다.
노안으로 내원하는 많은 환자분들에서 근거리가 갑자기 안 보인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노안이란, 수정체의 노화로 근거리를 볼 때 필요한 조절력을 얻을 수 없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화가 원인이며, 노화란 보통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노안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까요?
저는 환자분께 위 사진을 보여드리면 설명드립니다.
컵에 물을 따를 경우에 컵이 넘치기 전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물이 컵밖으로 흘러 넘치는 순간에 물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설명이 과학적으로 노안의 원리와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노안이 갑자기 온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노안을 갑자기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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