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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세렌디피티 (녹내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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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녹내장 센터 전문의 정재근입니다.
얼마 전 녹내장의 발병 원인을 발견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해당기사 원문: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70920/86410398/1#csidxf325ff374570e0691588ba150c40f9a).
제 환자분들 중에도 저에게 기사 보셨냐고 물으며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는 분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해당 기사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의사들에게 조차도 이해하기에 쉬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어려우실 수 있겠으나, 가볍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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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은 마치 축구공처럼 둥근 구형이고 이런 둥근 모양을 유지하려면 안구 내부에 방수라고 부르는 물이 눈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방수는 마치 상하수도 시스템처럼 만들어지고 빠져나가는 경로가 존재하는데,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의 기능이 떨어지면 마치 상수도에서는 물을 계속 틀고 하수도는 막혀 있어서 물이 넘치는 상황처럼 되어 눈의 압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녹내장의 주된 발병기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기사화 된 연구는 방수가 빠져나가는 주요 경로 중에 ‘쉴렘관’ 이라고 하는 구조에 대한 연구가 되겠습니다. 쉴렘관은 우리 눈을 360도 둘러 싸고는 관으로 된 구조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 눈의 방수가 빠져나가는 주된 통로입니다. 연구팀은 이 쉴렘관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신호경로를 쥐실험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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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이 해당 논문에 실린 그림을 한 신문에서 한글로 표기한 것입니다. 용어가 어렵겠지만, 간단히만 말씀드리자면, 이 쉴렘관의 기능 유지에 ‘Tie2’ 라는 물질이 중요한데, Tie2가 억제될 경우 쉘렘관의 기능에 저하가 나타나 안압이 상승되고 반면에 Tie2 수용체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약제를 쥐의 눈에 주입했더니 방수가 빠져나가는 능력이 향상되어, 다시 말해 하수도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안압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 연구의 주된 내용입니다.

새로운 녹내장 약제의 등장 가능성을 예고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저도 흥미롭게 논문을 읽었는데요. 사실, 환자분들에게 중요한 내용은 이 연구 결과는 아직은 쥐실험으로 연구한 단계이기 때문에 환자분들에게 적용시킬 수 이는 단계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보통 신약이 개발되는 과정은 동물 실험으로 효과나 부작용이 밝혀진 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쳐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되면 시판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번 연구 결과가 환자분들에게 치료 약제로 도움이 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녹내장은 아직까지 병을 완치하는 개념이 아니라, 진행을 억제시키는 수준의 치료만이 가능한데, 이렇게 많은 연구자들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고 앞으로 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나올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조금 기다리면서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치료법을 잘 따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녹내장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들리면 블로그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2018/03/06 12:05 2018/03/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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