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8세 여자 환자로 2017년 4월 좌안 망막박리로 의뢰된 환자입니다. 좌안 다발성의 열공을 가지는 황반부까지 박리된 열공성 망막박리 소견 보여 좌안 공막두르기술, 유리체절제술, 안내레이저술 및 안내가스주입술을 시행하였습니다. 환자분 양안 -4.00 디옵터의 근시를 가지고 있었으며, 우안 안저검사에서도 상하측 주변부망막에 격자형 변성 소견이 보여 방책레이저 시행하였습니다.
레이저 후 2018년 8월 경과관찰시 촬영한 안저사진을 보면 특별한 변화 없이 레이저 후 상태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6개월 경과관찰시에도 특이소견 없어 1년 뒤에 경과관찰하자고 했는데, 4개월만에 우안에 까만 부유물이 왔다갔다 한다면서 내원하였습니다. 우안 안저검사에서 경미한 유리체출혈과 함께 이전의 안저 사진과 비교했을 때 상측 레이저 했던 격자형 변성이 찢어지면서 망막열공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격자형 변성으로 레이저 치료를 했음에도 안구내 유리체의 변화가 계속 일어나면서 격자형 변성에 붙어있던 유리체가 결국 망막을 찢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 레이저 치료가 되어 있어 더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추가 레이저를 하고 경과관찰 중인데, 레이저 치료한 범위를 넘어 진행한다면 좌안처럼 수술까지 고려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레이저 치료를 했다고 유리체의 변화를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정해진 경과관찰 기간도 잘 지켜야하며, 이전에 비해 부유물이 증가하거나 번쩍거림이 증가하거나, 가려보이는 증상 등 이상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내원하여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여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