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자꾸 눈을 깜박거려요. part 2
우리 아이가 눈을 깜박거려요 선생님,, 괜찮은 건가요? 혹시 틱은 아닌가요?!
지난 번에 이어 눈 깜박임을 유발할 수 있는 안과적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204185">Pixabay</a>로부터 입수된 <a href="https://pixabay.com/ko/users/logesdo-79468/?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204185">Dorothy Loges</a>님의 이미지 입니다.
세 번째는 시력입니다.
아이가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눈을 깜박이거나 인상을 쓸 수 있습니다. 눈을 깜박이면서 순간적으로 조절을 하거나 인상을 써서 초점의 심도를 높여서 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밀시력검사를 하여 아이의 굴절이상 (도수) 및 교정시력에 대한 검사를 하고 시력발달이 덜 되었거나 굴절이상으로 인해 잘 안 보이는 경우, 안경 착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네 번쨰는 사시입니다.
아이에서 흔한 간헐외사시를 가진 아이에서도 눈 깜박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간헐외사시가 있는 경우, 사시가 나타났을 때 이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눈을 깜박일 수 있습니다. 간헐외사시가 있는 성인에서도 깜박임을 통해 사시를 정상으로 돌리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간헐외사시가 있는 경우, 양안시 발달을 저해하고 시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안과 진료를 받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는 심리적인 문제입니다.
흔히들 어른들이 꾀병이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눈은 아무런 이상이 없으나 눈을 깜박이는 경우로서 보통 원인이 되는 다른 이유,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있습니다. 아이들에서 흔한 원인은 동생이 생겼거나, 엄마가 재취업을 하여 다시 일을 시작하거나, 주양육자가 바뀌었거나, 이사, 합가 등으로 인해 거주지가 변경되었거나,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이 바뀌거나 방학을 했거나 방학이 끝났거나,, 등등 아이가 생활하는 환경 중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큰 변화까지 다양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눈을 깜박이게 되면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고 이 관심이 아이가 눈을 깜박임으로써 얻고자 하는 이득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눈을 깜박이는 것 자체에는 무관심하게 대하고 아이에게 관심을 더 가지고 마음으로 보듬어 준다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들이 걱정하시는 틱 장애입니다.
틱장애의 진단은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하는 것으로 환아의 증상이 진단기준에 부합하면 진단을 하게 됩니다. 미국 정신건강의학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틱 증상이 매일 한차례 이상씩 적어도 3개월 이상 연속으로 있으면서 지속기간이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 틱 장애라고 하고 매일 한차례 이상씩 4주 동안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지속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일시적 틱 장애라고 합니다. 이렇게 진단기준에서 보듯이 틱 장애로 진단하려면 꽤 오랜 시간 동안 증상을 보여야 하고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제외됩니다.
이 이야기를 쓰게 된 원인인 아이가 눈을 심하게 깜박였던 이유는 바로 외할머니와 너무 열심히 노느라 낮잠을 못 자서 졸리기는 한데,, 외할머니와 노는 것이 재미있으니 자기싫어서 눈을 계속 깜박였고 외할머니가 집에 가신 후 낮잠을 자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깨끗이 좋아졌습니다 ^^
앞서 살펴본 것처럼 눈을 깜박이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니 처음부터 걱정하지 마시고 안과에 오셔서 안과적인 문제는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