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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옆방eye : 객원블로거

전공의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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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레지던트라고 부르는 4년간의 긴긴(?) 전공의 수련이 드디어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녹내장 환자에게 설명하는 터널비전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같은(^^; 이러면 교수님들께 한소리듣는데...) 그 시절...저 끝에 보이는 한줌 햇빛을 쫒아 뛰어왔는데 어느새 터널출구에 나와있네요.

 재수하면서 의대를 가야하나..하면서 들어왔던 예과1학년때, 이제 6+1+3+4=14...35살이면 전문의라는 간단한 계산으로 농담하던 때가 있었는데...지금 제가 서른다섯살이 되어버렸습니다.(얼굴은 서른살..)

무슨 글을 써야되나 고민하다가 4년간 넋두리를 하는거보다는(투덜거리는거가 좀 자신있기는 하지만...^^) 후배들을 위해서 얘기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지나고보면 우리 병원의 특성상 환자의 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전공의 수련은 확실히 타병원에 비해서 힘든것같습니다.(그것도 매우!! T.T) 물론 절대비교는 제가 다른데서도 4년을 해봐야겠지만 ^^; 어쨋든 힘든 와중에서 수련을 끝내고 전문의 공부를 준비하기 위해 타병원 4년차 선생님들과 지내며 정보를 공유하다보니 장단점이 분명히 보이더군요. 그 중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이렇습니다. 저희는 환자를 통해 공부할 때, 타병원(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선생님들은 책을 보고 공부한다고 할까요.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수술과정을 말을 만들어 순서를 외우고있는 것을 보면서 당황하기도 하고 우린 너무나 모르고 있는걸 타병원선생님들은 너무 당연하게 얘기하고(그런건 보통 기초들...사상누각이라고나 할까^^). 이런 것을 보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보다는 힘든 가운데서도 책을 많이 보려고 노력하는 후배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못다푼 한을 풀어주세요...ㅎㅎ

 병원에서 주신 전문의패의 구절을 보니 '탁월한 재주와....전지전능하신 능력으로^^ 온갖 고난을 이겨내시며....' 라는 말로 시작을 합니다. 후배님들은 이 말을 뒤집어서 4년간 온갖 고난을 이겨내어 Omnipotent한 사람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전 계속 옆에 남아(어쩌다보니 혼자 남게되었네요..^^;) 후배들에게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지내봅시다. 수거~~

마지막으로 암것두 모르는 저희들을 아끼고 보살피며 가르쳐주신 원장님이하 여러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08.2.16
배숭환

p.s. 희원아, 아빠도 이제 전문의야...T.T

2008/02/19 12:05 2008/02/19 12:05
수달

희원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 멋있는 아빠가 되시길 바랄께요 ^-^

녹내장과 가족

선생님 저희과로 오신걸 환영합니다^-^
앞으로 잘해봐용~

한때는 테리우스 ^^;

세월 참 빠르네... 엇그제 전공의 면접한 거 같은데... ㅋㅋ
축하하고, 좋은 의사 되시길 바랍니다... ^^

사고 치지 말고...--;

위드강

전공의 면접보러 오셨을때가 아직도 생생한데,,,벌써 4년이 지나고...벌써 전문의라니...
선생님...정말정말 축하드려요...축하드리는 의미에서 벌써 콜센터에서는 3월 예약을 열심히
잡고 있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문의 되신거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동원맘

축하해요. 선생님,
긴 터널 같다던 4년이 옆에선 엇그제 같아요. ㅋㅋㅋ
나이가 들고 돌아보면 그리 길지 않은 4년이지만 기억속에선 가장 많은 추억으로 남아있구요.
그때는 힘들더니 지금은 한때의 아름답기만 한 추억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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