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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eal the World (망막센터)
봉골레 스파게티 좋아하시나요?
요즘은 이탈리안 파스타 집이 정말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파스타 하면 토마토 소스, 크림 소스, 올리브 오일 소스 스파게티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저는 그 중에도 올리브 오일 소스 봉골레 스파게티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느 유명한 파스타 집을 가더라도 반드시 봉골레 스파게티를 먹어봅니다. 봉골레 스파게티의 이름은 조금씩은 틀리지만 올리브 오일 소스에 조개를 넣은 스파게티를 주문하면 대부분 비슷한 스파게티가 나오지요.

재료도 조개, 마늘, 올리브 오일, 화이트 와인, 바질, 스파게티면 이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조개는 원래 모시조개를 써야 하는데 모시조개 값이 비싸기 때문에 모시조개는 몇개 대부분은 바지락을 사용합니다. 비싼 음식점에 가도 차이는 없더군요.

모시조개는 원래 겉이 검은색을 좋은 것으로 생각해서 겉이 흰색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대부분 모시조개도 흰색을 사용합니다. 사실 맛은 거의 차이 없는 것 같구요. 모시조개가 살던 곳이 뻘에서 깊은 곳에 있으면 검은색, 얕은 곳에 있으면 흰색인 경우가 많고, 검은 색은 값이 비싸고 복어의 독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복집에서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유가 어째든 이렇게 간단한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봉골레 스파게티도 여러 집을 가보면 정말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한 입을 먹는 순간 정말 바다향, 조개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 풍부한 맛과 스파게티 면발의 쫄깃함과 소스가 가득 느껴지는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곳 부터 스파게티 면 따로 조개 따로 아무런 향을 못 느끼게 해주는 집에서 대충 만든 것만도 못한 것을 내 놓는 그런 곳도 있더군요.

오늘은 제가 두 곳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광화문 교보빌딩 1층에 있는 Avenue 1 이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스파게티도 팔고, 샌드위치, 샐러드, 소세지, 뭐 커피 이런 것도 같이 파는 분위기는 케쥬얼 해보이는 곳입니다. 스파게티 종류도 제가 세보지는 않았지만 10가지 안되는 스파게티 전문점은 아닙니다. ^^

그렇지만 제게 봉골레 스파게티가 뭔지 알게 해 준 곳이죠. ^^
다른 곳에 비해 스파게티 인지, 조개 칼국수인지 생각이 들 만큼 국물이 좀 있습니다. 봉골레는 만들때 면을 삶고 조개를 올리브 오일에 익히다가 화이트 와인을 이용해서 국물을 만드는데 끓여서 그런지 와인은 향만 남습니다. 면과 만들어진 소스를 같이 넣고 조금 더 익히는데 면이 너무 익어서 퍼질 까봐 오랜 시간 섞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 스파게티 면을 먹어보면 정말 소스의 진한 맛이 베어 있어 정말 행복감을 줍니다. 입안 가득 느껴지는 조개의 맛과 와인 향은 정말 대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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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곳은 서울 고등학교 옆에서 대법원 쪽으로 좁은 길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보면 Aimo e Nadia 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높은 천장과 바깥쪽에는 정원도 예뻐서 주말에는 하우스웨딩을 한다고 합니다. 저녁 시간에만 영업을 하고 와인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분위기도 고급레스토랑 분위기 이고 가격도 좀 있는 편입니다. 사실 좋은 동네에 비싼 가격의 레스토랑에서도 제대로 된 맛을 못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약간 용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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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느낄 수 있는 봉골레 스파게티는 Avenue 1 의 그것과는 약간 다른데, 제 생각에는 면을 익히고 나서 올리브 오일을 이용해서 조금 더 볶아서 약간 맛이 기름집니다. 먼저 소개한 맛이 바지락 칼국수 같은 맛이라면 여기의 맛은 정말 오일 소스 스파게티 맛이 납니다. 조개의 향도 입안에 가득하고 고소하게 구운 마늘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지요. 조개살을 하나씩 빼먹는 수고를 없애기 위해 조개살만 남기고 껍질은 제거해서 편하게 많은 조개를 먹을 수 있는 배려가 돋보입니다.


스파게티 체인으로 운영되는 가게들은 대부분 그 맛을 잘 살리지 못해서 좀 안타깝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정체 불명의 재료들이 들어가서 오히려 맛을 방해하기도 해서 여러 번 가게 되지는 않더군요.


스파게티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병원은 또 어떠한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병원에서 행해지는 의료의 질도 올바르게 평가 받고 있는지, 앞으로는 그런 환자들의 요구도 더욱 많아질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의료의 질을 평가 하는데 있어 자신의 스스로의 평가에는 그렇게 인색하지 않지만 자신과 다른 의사와 비교하여 평가하는 데에는 그런 시도 조차를 잘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의사들에게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실제와는 다른, 의사들이 생각하는 실제의 질적 향상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은 이미 미국에서는 시작된 것 같고, 버윅이라는 그런 점에서 영향력있는 사람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버윅은 2002년도 미국의료계에서 3번째로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꼽혔다고 합니다. 1999년도 12월에 미국의료의 실패에 대한 40분간의 강연이 아주 유명하다고 하는데 구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국내에도 방송으로 알려졌구요.
이런 노력이 우리에게는 타인에게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은 저만 기우이길 바랍니다. ^^

스파게티 이야기가 너무 진지해 졌나봅니다. ^^


식당들 홈페이지가 없어 다른 블로그나 뉴스를 링크했습니다.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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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과 전문의 한정일 입니다.
남태평양의 뜨거운 햇살을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봅시다. 아자..
2008/09/10 11:32 2008/09/10 11:32
한때는 테리우스 ^^;

이제 한정일샘이 맛자랑도 하는 줄 알았네... ㅎㅎ
봉골레와 의료.... 음.... 뭔가 연관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네... ㅋㅋ

싸이판

네 원장님. ^^ 전 미식가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거 한가지만 죽어라 먹어보면 맛을 좀 알기는 하겠더라구요. ^^

수달

저는 항상 크림스파게티 종류만 먹었었는데...봉골레 스파게티라~ 나중에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

싸이판

크림 스파게티도 맛나죠. ^^
전 일년에 한 번 정도 먹어요. ^^;; 기름진건 너무 좋아하는데... 느끼한 건 못참는다는....

카르페디엠

봉골레와 의료...연관있는 듯 없는듯...
그래도 이렇게 멋진 생각을 하시는 선생님~킹왕짱입니다.ㅋㅋㅋ

싸이판

카르페디엠의 활약도 기대합니다. ^^
미저녁 팀하고도 맛있는 거 한번 먹어보라 가야하는데. ^^

사랑스런응댕

저는 크림스파게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봉골레스파게티는 담백한 맛이 있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보고싶으네요^^

같은메뉴에서도 조리법이 다르듯 같은 질환도 의사선생님들 마다의 진료방법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되고 자극이 되어 더 발전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학교다닐 때 의사들은 같은 의사를 무조건적으로 보호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이제는 시대도 변하고 환자들의 의료지식수준이 향상되서 변해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아무리 안전한 신기술이라고 외쳐도 향후 도래할 문제점에 대해 우려하는 원장님의 모습을 봐도 알수있듯이요.....

선생님의 글은 항상 뭔가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팀 블로그보다는 개인블로그도 하나 운영해 보셔도 좋을듯~~

암튼 좋은 글 의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싸이판

응댕... ^^ 개인 블로그는 도저히 게을러서 못할 듯 하고. 우리병원도 Quality control 하신다는 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올려봤어요. ^^

gem

와~~저도 봉골레 스파게티 정말 좋아하는데...한번 먹고나서 거의 그것만 먹는데....

전혀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하고 부드럽고 쫄깃한 모시조개와 마늘과 올리브오일 조개소스가 어울어진 그 맛...깔끔하고 좋아요... 여기에 셀러드 하나 곁들이면 좋죠..^^

일때문에 명동롯데백화점 뒤에 C호텔 종종 가는데..거기 V델리에 가면 드실수 있어요...

싸이판

Gem 님도 봉골레 매니아라니 오.. 반가워요. ^^ 조선호텔 델리에서 파는 스파게티도 맛이 좋은가 보군요. 한번 방문해 주어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estelle

제가 젤 사랑하는 봉골레 스파게티!!! Aimo e Nadia 제가 좋아하는 곳이에요! 목동에도 생겨서..^^

싸이판

맛있게 봉골레 스파게티를 해주는 곳도 한 곳 소개시켜주세요. ^^ 목동에도 생겼다니 방문 한번 해줘야 겠네요.

복슬baby♡

저는.크림종류.파스타를좋아했었는데.
올초.파스타란드라마를.보면서.봉골레를.꼭.먹어보리라했었답니다.
극중.공효진씨가.매일매일연습하곤했던.
파스타의.진정한.맛을.아는사람이라면.
봉골레를먹는게.맞는것같은데요.
크림이나.토마토로.둔갑시켜버리는.

저는.봉골레를.딱먹고는.아.이게무슨맛.느끼해.흑흑흑.
이것도.자주먹고.좋은곳에서.잘하는곳에서먹게되면.
곧.봉골레의.매력에.빠질듯한걸요.
교수님.은근.파스타마니아.이신가봅니다.

추천해주신곳에서.한번.꼭.먹어바야겠는걸요.봉골레.파스타로요.

싸이판

개인적으로는 교보빌딩 1층에 있는 Avenue 1에서 파는 봉골레를 가장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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