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했던 환자에게서 백내장이 생기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벌써 라식수술이 국내에 도입되어 시행된 지도 15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때 수술 받았던 분들 중에서는 벌써 연세가 드셔서(?) 백내장이 오신 분들이 꽤 되시지요. 혹시 그전에 엑시머레이저 수술을 받으신 분들은 20여년이 넘었으니… 수술한 분들 중에 정말 많은 분들이 백내장 때문에 문의를 많이 하신답니다.
“예전에 라식(엑시머) 수술을 했는데 백내장 수술해도 괜찮나요?” 하고 물으시지요….^^
물론 백내장이 오셨다면 수술을 받으셔야지요. 결과도 좋답니다.
다만 자신이 예전에 라식(엑시머) 수술을 받았다는 말을 꼭 해주셔야 한답니다.
왜냐구요?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을 제거하고 대신에 사람이 만든 인공수정체를 눈 속에 삽입을 하는데 이때 인공수정체는 사람에 따라서 자기에게 맞는 돗수로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답니다. 그런데 라식이나 엑시머수술을 한 후에는 흔히들 계산하는 방법으로 인공수정체의 돗수를 계산하면 수술 후에 아주 두꺼운 돋보기를 써야 하거든요.
다시말해서 인공수정체의 돗수가 라식했던 분들은 잘못 계산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라식했던 분들은 보다 특수하고 복잡한 방법으로 인공수정체 돗수를 계산해야 된답니다.
왜냐구요?
라식할 때 레이저로 각막의 일부를 깍았잖아요. 그래서 검은 눈동자인 각막의 곡면이 원래의 곡면보다 평편해지거든요.
그래서 시력이 잘보이는 것인데, 이때 인공수정체를 계산할 때는 수술안한 상태의 곡면으로 만들어진 계산법으로 하면 그만큼 오차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평편해진 곡면을 기준으로 예전 곡면을 고려해서 새롭게 인공수정체 돗수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돗수를 구해야 한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고려해야 될 것은 라식해도 눈이 조금 근시가 재발되기 때문에 그것도 고려해야 하구요, 백내장 때문에 근시가 생긴 것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예전에 수술했던 기록과 경과관찰했던 기록이 있으면 더 정확하게 돗수를 계산할 수 있답니다.
그럼 그런 기록이 없으면 백내장 수술을 못하나요?
아니죠…^^
최근에는 그런 기록이 없어도 정확하게 돗수를 계산하는 방법들이 많이 개발되었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수술기록과 경과관찰 기록이 있다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인공수정체 돗수를 계산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기록들은 잘 보관해 두세요.
그리고 라식수술 후 백내장 수술은 경험이 많은 분에게서 받는 것이 좋답니다. 계산법이 많다는 것은 고려해야 될 사항들이 많다는 것이고 따라서 경험이 많아야 그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정확한 돗수를 계산해 낸다는 뜻도 되거든요.
하여튼 라식 후 백내장이 생겼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마세요.
백내장 수술하고 예전처럼 밝게 환하게 보시게 될 것니까요…..^^
Comments List
그래요, 저도 예전에 엑시머 시력 교정술을 받았는데, 다행해 우리병원에서 했으므로 기록이 남아있겠죠? ㅎ나중에 백내장 (안 생겼으면 좋겠지만..) 수술도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