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에게 고하노라~~
여러분 중에 혹시 고도근시인 분 계신가요? 아니면 주변에 안경이 두껍고 한 번 껴보면 뱅뱅 돌아가는 그런 안경을 쓰신 분이 계신가요?
그런 고도근시분들에게 고합니다….
일년에 한 번은 꼭 안과에 가셔서 눈 뒤쪽, 즉 망막 정밀 검사 받으셔야 됩니다.
왜냐구요? 바로 망막박리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서둘러 그 형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사실 전화통화도 오랜만에 거의 20년만에 해봤지요 ㅎㅎ), 지난 주에 눈에 날파리가 갑자기 많이 생기더니, 이틀 전부터 눈이 잘 안보였다고 합니다.
제천에서 산부인과를 하고 있는 그 형은 역시 의사답게, 무식하고, 단순하게(아시죠? 의사집안이 무의촌이자 의사가 가장 자기병에 대한 치료를 늦게 받는 다는 사실… 더 궁금하신 분은 의사집안이 무의촌(클릭)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단지 백내장이 생겼나 싶어, 서울에 개인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수술이나 받으려고 갔다가, 그 병원에서 망막박리라며 빨리 대학병원에 가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 가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가 제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던 거죠.
망막박리란 소리를 듣는 순간, 저는 그 형에게 당장 우리 병원으로 오라고 말했습니다.
망막박리란 눈의 구조 중,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되는 부위가 눈에서 떨어져 버리는 병입니다. 망막이 눈으로부터 떨어진 그림, 밑에는 망막에 구멍이 난 망막열공. 이렇게 구멍을 통해 벽지가 떨어지듯 망막 밑에 물이고여 망막이 떨어지게 된답니다...
망막은 우리 눈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지요, 사진기가 아무리 좋으면 뭐하겠습니까? 필름이 상했는데….
또한 망막은 떨어지고 얼마나 빨리 수술을 하느냐가 수술 후에 시력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거든요. 즉 망막박리가 있는 것을 모르고, 혹은 무시하고 지내면 결국은 박리가 진행이 됩니다. 이는 천장에 빗물이 고여 벽지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에 조금 떨어졌을 때는 풀을 붙이면 되지만, 너무 많이 떨어지면 결국은 도배를 새로 해야 되는 것 아시죠?
문제는 벽지는 다시 새로 갈면 되지만, 망막은 아직은 갈 수 있는 인공망막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떨어진 부위에 따라 약간의 예외도 있지만,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수술 후 시력을 회복이 어렵게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무슨 벽지 떨어지는 소리냐고요?
요즘 잘나가는 개콘의 한 장면을 페러디 해보면,
“하긴, 니들이 언제 벽지 떨어진 것을 풀로 붙여보길 했겠니 아님, 지붕이 새서 양동이에 물 받쳐 놓고 실로폰소리라며 애써 웃으며 잠을 청해 본 적이 있겠니~~~”

우리 안과에도 응급질환이 있답니다.
1. 중심망막동맥폐쇄, 즉 눈 중풍이지요, 눈에 혈관이 막히는 경우,
2. 그리고 중심을 포함한 망막박리,
3. 각막에 이물 혹은 각막이 찢어지는 것 등…
자세한 내용은 요기를 응급실로 가야하는 안과질환 꼭 누르세용~~
물론 위의 세가지 질환이 치료만 하면 반드시 시력을 회복하는 것도 아니고, 치료 후에도 실명 혹은 시력감퇴라는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시력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다는 것이지요..
다행히 그 형은 당일 수술을 받고 2주간 엎드려 지내라는 엄명을 받고, 회복중입니다.
여기서 잠깐…
망막수술을 받으신 분들 중 상당수는 수술 후에 엎드려 지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망막을 잘 붙게 하기 위해서는 떨어진 부위가 잘 붙도록 뭔가로 눌러 줘야 하는데, 눈 뒤쪽은 누를 수가 없으므로 대신 눈에 가스를 넣거나, 눈에 기름을 채워서 그 부위를 상당기간 눌러줘야 하므로 수술 후에 엎드려 있어야 하거든요… 상당히 괴롭지요… (항상 친절한 성주씨~~^^)
엎드려 있기 불편한 환자를 위해 김안과병원에서 특수 고안한 망막베개 ^^ 친절한 병원이죠 ㅎㅎ
망막박리는 누구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고도 근시는 눈알이 남보다 큽니다. 즉 눈은 크지만, 망막의 크기는 대부분 일정하므로, 그 큰 눈을 다 덮어주기 위해서는 망막이 정상인보다 얇게 펴져야하고, 그러다 보니 잘 찢어지고, 구멍이 생기게 되어 남들보다 망막박리가 발생할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똑똑하신 분은 아마도 이런 질문을 하실 겁니다.
“그럼 근시가 있는 사람은 고도근시가 아니어도 망막박리가 일어날 확률이 높은 거 아닌가요?” 라구 말이죠..
맞습니다.
따라서 근시, 특히 고도근시 환자들은 반드시 일년에 한번은 안과에 오셔서 정밀검사를 통해, 예방을 위한 레이저 치료(정밀검사에서 망막에 작은 구멍이 있으면 미리 이부분을 레이저로 지져서 안 떨어지게 하는 거죠) 등을 통해 망막박리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셔야 합니다.
어떠세요, 근시 여러분….
우리의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합니다.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라는 사실 아시죠??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입니다.
이렇게 더울 때에는 휴가도 좋지만, 온가족이 손잡고, 휴가의 하루쯤은 시원한 안과병원에서 눈건강을 챙겨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집나가면 개고생이랍니다 ^^






이곳 옆집eye 블로그는 눈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재미를 나누기 위한 곳입니다. 여러분의 대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