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환자들은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녹내장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 언제 실명하게 되나요?”입니다.
시신경이 손상이 진행되어 말기가 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녹내장 환자들겪게되는 증상은 시력저하가 아닌 시야장애 입니다.
시야라는 것은 물체를 볼 수 있는 범위를 말하는 것으로, 녹
내장이 진행되어 시신경이 손상되면 시야가점차 좁아지게 됩니다.
서서히 진행되어 말기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들도 있으며,
시력은 정상이지만 심한 시야장애를 보이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정상인이 보이는 세상
심한 시야장애를 가진 녹내장 환자에게 보이는 세상
위의 사진은 진행된 녹내장 환자의 시야입니다.
이 정도가 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희 외할머니께서 녹내장이신데, 말기환자입니다.
익숙한 길이라도 위험해서 혼자 다니시지도 못하고,
제가 앞에 있어도 조금만 빗겨나있으면 알아채지 못하십니다.
녹내장 환자에게 운전이 위험한 이유
녹내장 환자 중에 운전을 생계로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안타깝기도 하지만, 진행된 환자분들의 경우 운전은 특히나 아주 위험합니다.
운전처럼 여러상황이 나타날수 있으며,
주변을 잘 살펴야하는 시야가 중요한 활동은 없습니다.
시야가 좁아지게 되면 옆에서 끼어드는 차나, 사람이나 오토바이를 볼 수 없습니다.
가족들이 차를 발견하고 운행중인 차 옆으로 다가오면 아주 위험 천만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골목길을 갈때도 옆에서 뛰어나오는 아이들을 보지 못합니다.
너무나 극단적인 예이지만 어디서고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입니다.
기타 다른질환에서 환자들이 보이는 세상
백내장환자는 녹내장환자와 달리 전체적으로 흐리게 보여 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요즘에 매체에 많이 나오는 황반변성이라는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내가 보려는 중심부위가 안 보이는 시력저하를 호소하게 됩니다.
좋아지는 길은 없고 진행상태만 지연시키는 치료만 가능한 녹내장이라는 병 자체만으로도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무섭고 두렵기도 하지만,
이모든 상황이 갑자기 발생하고, 갑자기 악화되서 시력은 잃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빨리 자포자기하거나 우울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녹내장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은 서서히 진행하며,
환자분들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다면 진행을 지연시킬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