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EURETINA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밀라노에서는 EURETINA 외에도 EUCORNEA, ESCRS, World Congress of Paediatric Ophthalmology and Strabismus 비슷한 시기에 같이 열려 많은 안과의사들이 밀라노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각 학술행사마다 같은 디자인의 다른 색의 가방들이 돌아다니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열정적인 이탈리아의 빨간색이 EURETINA의 색깔이었네요.
학회장은 밀라노 두오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이전엔 참석했었던 유럽학회들에의 소규모의 가족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규모도 크고 여러 학회들이 비슷한 시기에 열려 많은 참석자들이 있었습니다. 8개의 메인 세션과 28개의 교육코스, 20개의 자유연제 세션, 13개의 소규모 심포지움이 있었습니다. 오프닝에서는 'Phenotypic Variation in Early AMD'. 에 대해서 Mr Alan Bird 가 발표가 있었습니다. 메인 세션, 자유연제 세션을 제외한 교육코스도 많았는데 모두 유료강좌로 운영되고 있어 AAO의 Subspeciality day 보다는 저렴하지만 분과학회 참석에도 불구하고 이런 운영은 아쉬움이 좀 남았습니다.
인도에서 여러 비디오를 발표하였는데 Suprachoroidal hemorrhage를 23G 트로카를 각막윤부에서 12mm 떨어진 곳에 직접 삽입하여 배출 시키는 것과 23G needle을 직접 구부려 원스텝으로 창상을 만들어 이용하는 것이 인상적인 비디오였습니다. 23G 수술을 1스텝 또는 2 스텝으로 시행하게 되는데, Alcon blade는 가운데에 Ridge가 있어 창상의 모양이 V 모양으로 생긴다는 것을 착안하여 일반적인 주사침을 이용하여 구부려 사용한 비디오 였는데, 창상의 모양도 좋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 였습니다.
메인세션은 1 –Tumours, 2 -PVR and Retinal Detachment, 3 –Imaging, 4 - Dry AMD, 5 -Retinal Vein Occlusions, 6 -Neovascular AMD, 7 -Innovative Vitreoretinal Surgery , 8-Management of Diabetic Macular Edema. What you need to know 가 있었는데 건성 황반변성 진단을 Polarization sensitive OCT를 이용하여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윤영희 선생님과 조희윤 선생님의 구연발표도 있었습니다. 저는 마지막날 출발 일정으로 함께 하지는 못했었습니다. 이번 학회에 저는 “A case with suprachoroidal silicone oil following retinal reattachment surgery” , “Anti-VEGF antibody therapy in patients with neovascular age 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ssociated with good visual acuity” 두편을 포스터 발표하였는데 영어에 자신이 없기도 하고,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하기도 해서 구연발표를 주저해왔었는데, 조희윤 선생님의 멋진 슬라이드를 보니 다음 학회 부터는 한번 도전을 해봐야 겠습니다.
해마다 어느 학회를 참석할까 고민을 많이 하지만 학회 장소와 날짜를 잡다 보면 늘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07년 봄에 참석했던 학회가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학회에 참석하여 발표를 하고 강연을 듣고 하는 것 못지 않게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 싶은 바램이 있었는데 올해 역시 이루지는 못했네요. 아쉬움은 뒤로 하고 벌써 학회에 다녀온지 한 달이 다되어가니 어느새 일상에 젖어 있네요. 명절은 잘들 보내셨는지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즐거운 나들이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Comments List
어렵다... 역시 망막은 망막한것 같습니다....
선생님 저도 사시는 어려워요. ^^
저는....사시도 어렵고 망막도 어려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