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 학회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EVER(유럽 시각-안과 연구 학회)에 다녀왔습니다. 돌아와서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뒷처리하느라 바쁘다 보니 포스팅이 많이 늦었습니다 -_-;
학회는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 지방의 중심 휴양도시인 니스에서 4일간 열렸습니다. 니스는 영화제로 유명한 칸에서 자동차로 30분 걸리는 해변 도시입니다. 가까이 붙어있다보니 두 도시의 기후와 지중해의 영롱한 바다빛은 비슷하지만 칸의 경우 모래 해변인 반면 니스는 조약돌 해변인 점이 다릅니다. 암튼 일년 내내 화창하고 온화한…딱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 좋은 지역입니다 ㅎㅎ
학회는 시내 중심부의 아크로폴리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4개의 방에서 각막, 망막, 녹내장, 사시, 안성형, 기초연구분야 등 안과 관련 모든 분야를 망라한 강의 및 주제 발표가 있었구요. 이번 학회에는 저와 함께 최문정 교수님도 참가하여 각자의 임상연구 결과에 대한 포스터를 게시, 발표하였습니다.
요즘은 의사들이 최신 정보를 습득하는 경로인 학회지, 논문집 등을 대부분 인터넷을 통하여 다운로드 받아 보는 시대이다 보니 꼭 외국 학회에 나가야만 최신 견문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해외 학회에 참여하여 우리랑 피부색이 다른 여러 나라의 안과 의사들을 만나고 그들의 열정을 느끼고 교류하는 경험은 항상 저희들이 뒤쳐지지 않고 최신의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도록 하는 힘이 됩니다.
학회 강의 및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너무 전문적인지라 (사실은 재미없는지라) 생략하구요 ^^
안과 관련 학회는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열리는데요, 비싼 비행기표 타고 오고 가는데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며칠간 휴가를 이용하여 주변 지역의 짧은 관광도 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이번에 자동차를 렌트하여 프랑스의 여기 저기를 주어진 시간 안에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식사 시간을 아끼기 위해 거의 대부분의 식사를 샌드위치와 콜라로 해결했습니다. ㅠㅠ
유럽에서 차를 몰고 다니면 어떤 풍경들이 나타날까요?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차 앞유리를 통해 또는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찍은 사진들만 모아서 보여드릴까 합니다.
유럽의 흔한 시골 마을 풍경입니다. 하루를 쉴 수 있는 숙박업소가 있다는 표시네요. 처음 이런 광경을 보면 너무 예뻐서 감동적이기까지 한데 유럽의 시골 마들들이 어딜가도 다 비슷하다 보니까 나중에는 그냥 무감각해집니다.
배고픔은 이렇게 차안에서 해결합니다. 장소는 주유소 주차장입니다 ㅜㅜ
내내 비가오더니 날씨가 개었네요. 파란 하늘아래 역시 흔한 시골마을 풍경입니다.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을 보기 위해 샤모니 마을로 가는 중입니다.
샤모니에서 올려다본 알프스 풍경
고속도로 풍경 ㅎㅎ
프랑스에는 의외로 로마시대 유적도 잘 보존된 채로 있어요~
아비뇽이란 도시의 중세시절 교황청 모습입니다. 지금은 교황청이 로마 바티칸에 있죠?
장엄하고 아름다운 협곡 지형에서 해가 지는 모습입니다. 좀…외로웠습니다 OTL
예전 대한항공 CF에 나왔던 몽쉘미셸 가는 길~
어떤가요, 프랑스에서 직접 자동차타고 다니는 느낌이 나시나요? -_-;;
프랑스에서의 마지막날은 파리 몽마르뜨에서 시원한 맥주~ (사실은 너무 추웠습니다)
보람있고 즐거운 시간 가질수 있게 지원해주신 김안과병원에 감사드리며, 다음 학회때는 더 훌륭한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omments List
멋지네요 ~~
멋지고~ 춥고 ~ 배고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