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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이야기 그 마지막편~ 

오래 기다리셨죠? 해외봉사등으로 다른 내용이 많아서(머리 용량이 부족하다보니, 잊어버리기 전에 쓰느라고요 ^^) 정작 노안 이야기의 마지막편이 늦어진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꾸우뻑~~

 

전편에서 노안의 원리, 돋보기, 레이저 수술등에 대해 알아보았구요, 오늘은 그 마지막 편이 백내장 수술,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사용한 노안 수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미 백내장에 대해서는 알고계시겠지만, 여기서 간단한 설명을 드리자면, 백내장이란, 우리 눈에 있는 수정체(lens)가 나이가 듦에 따라 투명도를 잃어 세상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뿌옇게 보이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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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으로 인해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연 우유빛으로 변한 모습 -- 이러니 뭐가 보이겠어요 ^^

전편에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우리 눈에서 수정체는 두꺼운 돗보기로 빛이 망막에 맺히는 역할을 하므로 수정체를 제거하면 그에 알맞은 렌즈로 교정을 해야만 초점이 맞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백내장 수술 후에는 두꺼운 돗보기를 끼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여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었으나, 현대의학사에서 가장 위대한발명품(ㅎㅎ 안과의사 입장이라 그럴 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인공수정체는 가장 안전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여 인공장기의 대표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 중 하나인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 현재는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어 주는 수술이 보편화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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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고 있는 모습.. 다시 잘 보이게 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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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체를 제거 하고 인공수정체를 눈속에 넣은 것을 보여주는 그림 ^^


하지만, 인공수정체는 원래 수정체와는 달라 두께를 조절할 수 없으므로 초점이 한곳에만 맺히게 되므로, 멀리 있는 것이 잘보이면 가까운 곳이 안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도록 하면 먼 곳이 안보이는 단점이 있으며, 이는 노안으로 초점이 한 곳에만 맺히는 것과 똑 같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다 같이 잘 보게 해주는 다초점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 왔지만 많은 단점들이 수반되어 아직까지는 보편화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다초점인공수정체가 시장에 나오게 되었고, 노안을 정복하는 또다른 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다초점인공수정체의 원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우리 눈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서는 수정체가 두께를 조절함과 동시에 동공 또한 수축과 확장을 통해 초점 거리를 맞추게 됩니다.

일반 인공수정체는 단순한 볼록렌즈로써 돗수가 일정하지만,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렌즈표면에 여러개의 동심원을 만들어 부위별로 도수가 다르게 만들어 준 것이지요.

따라서 동공의 크기가 변함에 따라 다초점인공수정체는 있는 여러 개의 동심원을 통해 빛이 눈에 들어오는 양을 조절하여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볼 때 다른 굴절력을 갖게 되는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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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형태의 다초점인공수정체, 보시는 바와 같이 부위별로 두께가 달라 여러가지 도수를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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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 모양. 돗보기와 마찬가지로 굴절률이 일정하므로 촛점이 한군데만 맺힘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술전에 근거리와 원거리를 자유롭게 보던 우리의 눈과 비교하면 그 정확도는 역시 떨어지게 됩니다.
더군다나 이 수술에서는 조금만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변하여도 시력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정확한 수술실력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중간정도의 거리에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많이 개선되었지만, 빛 번짐, 야간 시력감소등의 단점도 있습니다.

렌즈 자체의 가격이 보통 인공수정체보다 월등히 비싸, 수술비도 약 3 정도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래도 일반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근거리를 볼 때 반드시 돋보기를 사용해야하지만, 다초점인공수정체는 어느정도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볼 수 있고, 돋보기가 필요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그렇다고 반드시 안경이 필요 없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노안
아직은 젊었을 때처럼 근거리와 원거리를 완벽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제가 늘 말씀 드렸듯이, 완벽한 수술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수술을 염두에 두시는 분께서는 과연 나에게 이 수술이 꼭 필요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시고, 수술이 가져다 주는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시어서(사실 일반인이 이것을 완벽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지요, 안과의사인 저도 막상 직접 당해보지(?) 않은 다음에야 뭐라고 말씀 드리기 힘드니까요--;) 올바른 판단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연령별 노안 해결법 총정리(정말로 친절한 성주씨~ ^^)

 

40대 초반: 노안이 시작되는 나이이므로 슬퍼하지 말고, 팔을 최대한 뻗어 본다. ㅎㅎ


40대 후반: 팔 연장 수술을 받거나(^^;), 독서용으로 도수가 낮은 돋보기를 착용한다.

                근시가 있고, 본인의 성격이 원만하다고 생각하는 분은 노안 레이저 수술을 받는다.

50
대 초반: 팔 연장 수술도 소용 없으므로 항상 돋보기를 지참한다.
                 다중초점안경에 적응을 시도한다.       
                 주기적으로 백내장을 점검하여 백내장이 아직 발생하지 않고, 역시 근시와 성격이
                 좋은 분에 한해서 노안레이저를 고려한다.

50
대 후반: 돋보기 도수를 한단계 올려준다. 다중초점안경을 고려한다.
                  대부분에서 백내장이 어느정도 발생할 시기이므로 정기적인 관찰을 한다.
                  다중초점안경이 불편하거나 모험심이 강한 분에 한해서 노안레이저를 고려한다.

60:       돋보기 도수를 한단계 올려준다. 백내장의 발생으로 인해 안경도수가 자주 변할 수 있으므로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안과검사를 한다.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경우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을 고려한다.    

70대 이후: 돋보기 도수를 마지막으로 최대 돗수로 올려준다.
                아직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경우, 백내장 수술시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을 고려한다.

뭐 이렇게 간단히 요약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노화의 진행은 천차만별이므로 각자에 맞는 노안해결 방법을 찾으셔야 하는 것은 다시 말씀 안드려도 아실 줄 믿습니다.

노안... 불편하지만, 언젠가는 정복될 안과 분야이기에, 저희 김안과병원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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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사~~~~ 성주 짱 ^^*
2008/04/16 16:45 2008/04/16 16:45

성격이 원만(?), 상냥, 싹싹하다고 생각하는데요ㅎ푸ㅎㅎㅎ 40대후반에 속합니다
그럼 레이저수술을,,, ㅎㅎㅎ
요즈음은 눈이 더욱 더 피곤해서 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햇빛도 있을 수가 없어서 선글리스가 없으면 눈물이 주루룩~~~~
아 노안이 이럴줄이야 흑흑~~흐~~ㄱ
할수없지
서울갈때까지 참을 수 밖에... 별 수가 없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봉사활동하시느라 수고하신 김안과 여러분 모두에게 토닥토닥.....홧~~팅

한때는 테리우스 ^^;

ㅎㅎ 앤님의 정체가 하나씩 밝혀져 가는 군요...
음~~~ 나이는 저하고 비슷하고... 성격 좋은시고.. ㅎㅎ

그래요, 항상 우리 블로그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 오시면 꼬옥~~ 함 들려주세요...^^

무료 진료권 한장 보냅니다...쑤욱~~~~ ^^

박스

80세 인데 안압이 높은 녹내장인데 90%시신경이 죽었데요. 백내장도 있다는데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할까요?
성격은 까칠하십니다.

한때는 테리우스 ^^;

제가 당사자라면....

전 수술 받을레요...
물론 안압이 높아 수술 후에 잘 안보일 수도 잇지만, 일단 백내장으로 인한 흐릿함은 없어 질 지도 모르구요, 드물기는 하지만, 수술 후에 안압이 내려갈 수도 있거든요... ^^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현명하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ㅣ.. ^^

Good

우리나라 나이 50 직업상 하루종일 다초점돋보기를 써야 합니다, 저녁때가되면 앞이 뿌였고 머리가 띵하고 안경벗으면 멀리있는 글씨까지 이중으로 보입니다. 근시는 없고 책을 보고싶은데 안경을 쓰는 불편함으로 책읽기가 싫어집니다, TV에서 수술후 좋아진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바로는 장점만 있고 단점이 없어서 수술은 하고 싶으나 두렵습니다. 성격은 원만하고 사회활동이 아주아주 왕성합니다.
수술해서 안경만 벗을수 있다면 하고 싶습니다. 이런경우 수술해도 괜찮을 까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테리우스님짱^^

한때는 테리우스 ^^;

일단은 먼곳과 가까눈 것을 다 함께 보시고자 하는 욕구가 충분하시므로 수술을 받으실 동기는 확실 한 것 같습니다.
사회 활동도 왕성 하시고, 다초점렌즈에 대한 불편함도 있으시니
한번 눈 검사를 받아 보시고, 노안레이저를 하기위한 사전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전에 노안레이저편에서 말씀드렸지만, 수술전에 일주일 정도 수술후 상태를 씨뮬레이션 해보아서 견딜만 하시면 수술을 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구요... ^^

테리우스님~~~ ㅎㅎㅎ
제가 칠월 중순지나면 서울에 가거든요..
그때 서울에 계시면 한번 방문해서 제 눈을 검사를 하고 싶은데요..
너무 바쁘셔서 만날 수 있을런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때는 테리우스님ㅋㅋ
지금도 테리우스세요(이거는 잘보이려는 멘트용ㅎㅎ)
눈의 상태가 점점 돋보기를 쓰고도 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3분이상요..
운전할 때도 피곤이 엄습해서 집중해서 볼 수도 없구요
무서워요 눈의 상태가ㅋㅋ
ㅎㅎㅎㅎㅎㅎ

한때는 테리우스 ^^;

우와~~
넘 넘 기대되요...
참고로 전 화욜 오후에 외래를 본답니다.
오셔서 눈 검사 하시고 가세요....
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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