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붓고 튀어나오는 것 같아요. (1) (갑상샘눈병증 (갑상선안병증))
눈이 붓고 튀어나오는 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하며 외래에 오시는 환자분들 중 가장 흔한 질환은 갑상샘눈병증입니다. (단순 안구돌출은 근시에 의한 만성적 변화가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
갑상샘눈병증은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자가면역질환 (Autoimmune disorder)으로 알려져 있어서 갑상샘과 눈 주위 근육 (외안근) 모두에 부착하는 항체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갑상샘눈병증 환자의 대부분은 진단 시에 갑상샘 기능 항진증 (80~90%) 이지만 기능이 정상이거나 저하증인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대개 천천히 진행하며 눈꺼풀 부종, 안구돌출, 눈꺼풀후퇴 (대개 윗눈꺼풀이 위로 올라가 눈이 커지는 현상), 복시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양안에 올 수도 있지만 비대칭적이거나 단안만 오는 경우도 있으며 부종이나 돌출없이 눈꺼풀이 위로 올라가면서 커지는 현상만 나타는는 경우도 많아서 갑상샘병증을 인지하지 못하고 눈의 비대칭만을 호소하며 오히려 정상인 눈이 작아 보인다고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한 내과적으로 갑상샘기능항진증이 호전되었다고 해도 눈으로의 변화는 진행하거나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서 안과적으로 정기검사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럼 갑상샘눈병증은 한번 발생하면 평생가는 병일까요?
갑상샘눈병증은 대개 1년에서 3년정도의 기간 동안 악화되었다가 호전되는 질환입니다. 물론 환자분에 따라서는 재발이 되기도 하며 병이 모두 호전되었다고 해도 눈의 형태가 100%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수의 환자에서 특별한 치료없이도 심각한 합병증없이 회복되므로 진단 초기부터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치료는 대개 초기에는 노출성 각막염과 자극증상이 있으면 인공눈물 안약과 연고를 처방하게 됩니다. 염증, 부종, 돌출이 심해지거나 복시,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경구투약이나 주사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좋지 않거나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는 방사선 치료나 면역억제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갑상샘눈병증으로 인한 염증성 시기가 지나가고 최소 6개월이상 안구돌출이나 눈꺼풀의 모양 등에 변화가 없으면 수술을 시도 하기도 하는 데 눈꺼풀 후퇴에 대한 교정수술, 사시수술, 안구돌출이 심한 경우 안와감압술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갑상샘안병증은 초기에 진단하고 병의 경과에 따라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는 반드시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유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병을 악화시키는 가장 위험한 인자가 흡연으로 밝혀져 있으므로 이병을 앓고 계신 분들은 반드시 금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