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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녹내장센터 전문의 정재근입니다.
요즘 이것저것 바쁜 일이 있다 보니 상당히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눈의 피로’가 심하게 느껴지는데요. 저도 최근에 눈이 뻑뻑하고 피곤함을 느끼게 되면서 환자분들이 이렇게 불편했던 거였구나…하고 새삼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눈의 피로를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눈의 피로 혹은 긴장은 매우 흔하고 또한 괴로운 눈의 문제 중 하나입니다. 눈의 피로라는 것은 피로감, 작열감(따갑거나 타는 듯한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눈의 피로는 심각한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집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실외에서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한다면 대개 많은 부분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기저질환에 동반된 싸인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에 뒤에서 언급할 예방수칙대로 실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눈의 피로가 나타난다면 그때는 안과를 찾으시길 권유합니다. 특히 눈의 피로가 심한 두통과 동반되거나, 눈을 뜰 수가 없고, 복시(상이 이중으로 보임), 시력의 현저한 저하 등 눈의 증상과 동반될 경우 주의를 요합니다.
 
<눈의 피로는 왜 오는 걸까?>
 
운전을 장시간 하거나, 독서를 할 때 처럼 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활동을 할 경우 눈의 피로가 올 수 있습니다.
   -독서
   -작문(글쓰기)
   -운전
 
혹은, 밝은 빛에 노출되거나, 희미한 불빛에서 사물을 보기 위해 눈에 긴장을 지속할 때 피로가 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눈의 피로의 원인 중 상당한 부분이 디지털 장비를 오랫동안 쳐다 보는 데에서 기인합니다.

   -컴퓨터 화면
   -스마트폰
   -비디오게임
 
이렇게 컴퓨터 화면과 연관된 눈의 증상들을 '컴퓨터 시각 증후군(computer vision syndrome)'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종의 사람들에게 50-90%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1년에 안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1000만명이 바로 이 컴퓨터 때문이라고 추정하기도 하였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전자장비의 증가로 인해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책이나 신문보다 전자장비들을 눈에 더 가까이 두고 있다라는 사실은 최근의 여러 보고에서 알려진바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의 전자장비 화면의 작은 글씨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눈에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디지털장비는 또 다른 방향에서 눈의 피로와 연관됩니다. 바로, 눈깜빡임 횟수를 저하시킨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보통 분당 18번 눈깜빡임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초에 한번 정도라는 겁니다. 눈을 깜빡이는 동작은 눈을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안구표면을 부드럽게 해주는 동작인데, 컴퓨터화면이나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할 경우 이러한 눈깜빡임이 절반이하로 감소된다라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눈깜빡임 감소가 눈의 피로, 가려움, 작열감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지요.
 
<눈 피로의 증상들>
 
눈의 피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포함하거나 연관되어 있습니다.
 
-시림, 이물감
-초점을 맞추기 어려움
-뻑뻑한 느낌, 눈물흘림
-시야가 흐려짐
-빛에 과민해짐
-목, 어깨, 허리의 통증
 
이러한 증상들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작업능률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수면부족과 동반될 경우 더 심각해집니다. 우리가 수면을 취하는 동안 우리 눈에 필요한 영양공급이 이뤄지게 되는데 따라서 수면부족은 눈의 피로도가 지속되게 만듭니다.
 
<눈의 피로를 예방하는 방법>
 
보통 눈의 피로는 작업습관이나 환경을 조금만 변경해도 예방이 되거나 상당부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방 수칙은 'Prevent Blindness, the National Eye Institute, and Get Eye Smart' 라는 단체에서 발표한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1. 컴퓨터 화면에 변화를 주어라
- 컴퓨터 화면을 눈에서 약 50-70cm 떨어진 곳에 두어라.
- 화면의 위치는 눈의 높이보다 살짝 아래가 좋다.
- 화면의 먼지나 지문 등의 얼룩은 자주 깨끗이 닦아라. 이러한 얼룩은 화면의 대비를 떨어뜨리고 눈부심이나 빛번짐 등의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
- 틸트/스위블(tilt/swivel) 되는 모니터가 좋다.
- 가능하면 모니터 화면에 눈부심 방지필터(glare filter)를 장착해라
 
2. 작업환경에 변화를 주어라
- 빛번짐이나 눈부심이 적은 조명으로 바꿔라
- 높낮이나 각도의 조절이 가능한 의자로 바꿔라
- 고개를 심하게 숙이지 않게 컴퓨터 화면 바로 옆에 문서 홀더를 장착해라
 
3. 작업습관을 바꿔라
- '20-20-20 규칙'을 지켜보자.(일하는 중간중간 20분마다, 20인치(약 50cm) 떨어진 사물을 20초간 바라보라.)
- 컴퓨터 화면 옆에 '눈을 꼭 감아라' 라는 메모를 붙여둔다.
-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한다면 반드시 쉬는 시간을 정해서 쉬어야 한다.
 
4. 다음의 단계로 눈을 보호해라
- 눈이 건조하고나 피곤하다면 물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서 감은 눈 위에 덮어두어라.
- 눈이 건조해서 뻑뻑한 느낌이 든다면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라.
- 실내에서 일 할 때는 공기청정기로 공기중의 먼지를 제거하거나, 가습기로 실내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에 눈의 피로가 계속 지속이 되고, 눈의 통증이 발생할 정도라면 기저의 이상질환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 받기 위해 안과를 가보셔야 합니다.
 
 
 
본문을 작성하는데 참고한 글들
 
Prevent Blindness America web site: "Computers and Your Eyes."
National Eye Institute: "Eye Health Tips."
Get Eye Smart web site: "Computer Use and Eyestrain."
U.S. Department of Labor: "Computer workstations: Monitors."
American Optometric Association: "Computer vision syndrome."
National Eye Institute: "Facts About Dry Eye."

2018/07/13 11:35 2018/07/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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