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의 뜻은 모두 잘 알고 계시지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를 대비해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저희 김안과병원에서는 다른 뜻으로도 쓴답니다.
有비無환(즉 비가 오면 환자가 없다는 뜻으로요.) ^^
모처럼 시간을 내서 병원에 오셨는데 진짜로 3분 진료 위해 몇 시간 기다리시는 경우 많으셨지요?
죄송합니다.
특히 소아안과는 시력검사를 많이 받는 학생들이 많고 방학에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방학기간에는 전국의 모든 안과가 복잡한 경우가 많답니다.
방학 중에서도 3월 개학을 코앞에 둔 봄방학이 가장 복잡하고, 일주일중에서는 월요일이 제일 혼잡하지요.
학교도 안 다니는 어린아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정기검사나 안약 처방 등 간단한 진료를 받으시려고
하필이면 봄방학 또 월요일에 오시게 되면
"으악, 또는 아이고…… 오늘 왜 이렇지? "가 되기 쉽답니다.
휴~ 이럴 때면 너무 죄송해요
오늘 반가운 봄비가 왔습니다. 예쁜 개나리 진달래가 피는 데 꼭 필요한 반가운 비이지만
볼일 보러 나가실 때는 참 귀찮으시지요?
그래서 비가 오면 응급환자가 아닌 경우 예약부도율이 높아져서 전체적으로 병원이 한가해진답니다.
바로 이것을 이용하시면 병원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으실 수 있어요.
병원은 되도록 멀리하시는 것이 좋겠지만 (병원에서 나가실 때 "또 오세요" 하는 인사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자꾸 아프시란 뜻 같아서요.)
그렇지만 정기적으로 다니셔야 한다면 김안과병원 오시기 좋은 시간은 10시 이전, 4시 이후,
방학 아닌 때 그리고 목, 금요일, 그리고 바로 비가 오는 날이랍니다.
유비무환 기억해 주세요!!
Comments List
유비무환이 그런씩으로도 재해석 되는군요.ㅎㅎㅎ 센스 =ㅅ= b
환자들한테 유익한 정보에다가 귀여운 캐릭까지 기분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가요.~
김안과병원에서는 지난 2004년 7월을 대상으로 '유비무환'이 정말 맞는지 조사해본 적이 있지요. 한달 동안 하루 10mm 이상의 비가 온 날이 16일, 맑은 날이 15일 이었습니다. 비가 온 날의 하루 평균환자수는 930명으로 맑은 날의 1,173명 보다 하루 평균 243명이 적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비 때문에 병원 오시는 게 번거로운만큼 확실히 기다리는 시간은 줄어들지요.
태클거는건 아닌데요. 비가오면 이상하게 백내장검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비오는 날 보이는게 맑은날보다 편하셔서 그러실수도 있는것 같은데요. 가끔 그런 통계도 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더군요. ㅎㅎㅎ
크크크...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네요...유비무환...ㅎㅎㅎ
비오는날 움직이고 싶어지는 이야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