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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Heal the World (망막센터)
학회기간 동안 미국산 수입소고기에 대한 논란이 한층 더 가열되어 있군요.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MBC 방송 내용 때문인 것도 같고 정부의 미국에 대한 미온적 대응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다녀온 학회는 ARVO(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omology)인데 매년 이맘때 항상 플로리다의 Fort Lauderdale에서 열립니다. 해마다 장소를 바꾸는 여타의 학회에 비해 같은 장소에서만 하기 때문에 국내 안과의사들도 친숙한 도시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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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시에는 2개의 한인식당이 있는데 가보세와 다미락이라는 2 곳입니다. 가보세는 현지에서도 검색을 하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다미락은 현지에서는 미리 알지 않고는 찾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한인식당이지만 영어이름을 Japan Hill로 해놔서 검색이 안됩니다.

학회에서 만난 다른 선생님께서 대충의 지리와 다미락이 더 좋다는 말씀에 찾아가 봤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한인슈퍼를 찾았고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찌게는 가보세, 고기는 다미락 이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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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중이신 선생님과 둘이 같이 갔는데 양, 곱창 구이가 있는 것을 보고 미국에서는 먹기 어려운 음식이었는지 이것을 시키시더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곱창은 없고 양만 나왔는데 양도 우리가 생각하는 구워먹는 양이 아니고 벌양이 나왔더군요. 벌양이 뭔지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링크
요즘 뉴스를 보고는 더욱 안 먹었겠지만 그래도 매운양념 맛에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혼자가 되어 다시 그 집을 찾았습니다.
메뉴는 한 50여가지가 넘는데 혼자서 고기를 먹기도 전골을 먹기도 뭐해서 갈비탕(푸하하~~ 제정신이 아니었군요. ^^)을 시켰습니다.

요즘 뉴스를 접했다면 사진을 좀 찍어 왔을텐데..
그림으로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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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 국물에 이렇게 생긴 갈비 2 덩어리가 그릇밖으로 까지 걸쳐져 나왔더군요.
사실 갈비탕을 시킨 이유는 몇일 전 다른 손님이 먹던 떡만두국 생각이 좀 났는데, 미국에서 만두를 어찌 만들겠냐는 생각에 그냥 국물이 먹고 싶은 이유로 T.T 찝찝해 하면서도 고기까지 다 발려서 먹고 나왔습니다.
광우병 걸리면 보상금 나오겠지 뭐... 조류독감도 20억이라는데 T.T...

제 생각이긴 하지만 저런 형태의 가공으로 갈비를 먹는 사람은 아마도 미국에서도 교포들 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곱창이나 양도 마찬가지일 것 같구요. 미국사람들은 내장은 거의 안먹는다죠. 현재 수입하고 있는 갈비살은 모두 뼈가 제거된 째로 수입되고요.

미국에 살고 계신 교포들, 식당을 경영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손님이자 방문인 제가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파신 것은 절대로 아닐테니까요. 제게 갈비탕을 파신 그 분들은 갈비탕은 드시는지...

뉴욕한인회에서 우리가 미국산 수입소고기를 증명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한국에서 일어나는 수입소고기가 문제가 자신들에게 불이익이 초래되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는데 누가 보더라도 정치적 논리로 생각하시겠죠.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 입구에 있는 설렁탕집 감미옥은 한우는 못 사용할텐데... 요즘 손님은 많은지 모르겠네요. 검색을 하다보니 2004년도에 이미 미국내 광우병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 같은데 말이죠.

미국에 방문한 수많은 여행객, 방문객들은 직, 간접적으로 소고기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이 되겠죠. 물론 진실은 강자의 논리로 만들어지기도 하겠지만요.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는 현재, 미국산소고기를 수입해야 하는 한국은 구한말 미국과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을때 같은 상황이라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그마저도 미국은 필리핀지배를 위해 일본과 가쓰라테프트 밀약을 하며 깨버리죠.

오늘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갈비뼈도 위험부위라는 라디오를 들으며 더욱 우울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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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과 전문의 한정일 입니다.
남태평양의 뜨거운 햇살을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봅시다. 아자..
2008/05/13 10:32 2008/05/13 10:32
한때는 테리우스 ^^;

분명한 것은 수입과정이 잘 못된 것 같은데...
그래도 나라가 넘 시끄러워지는 것은 조금 그렇네요...
이거 뭘 먹나... 돼지 밖에 안 남았네... ㅎㅎㅎ

싸이판

우리가 사서 먹는데에도 파는 사람이 이런 저런 규제를 가한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그래서 자유를 잃은 것처럼 논란이 더 커지는것 같고 그렇습니다.
요즘은 정말 돼지가 인기예요. ^^

건망증ㅇ샘

마음 편히 먹는 음식은 다 보약인데.. 요사이 같으면 채식주의자로 살아야 할 것 같아요. AI 로 너무 많은 살아있는 생명을 죽인 죄로 지진도 나는것 같고.. 소한마리 키우기 위해 너무많은 환경오염이 생긴데요. .. 지구온난화의 범인이 소가 뀌는 방구라는 논문보셨어요? ^ ^

싸이판

^^
보건가족부 장관이 소도 10년이상 살 권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씀에 또 한번 웃었습니다.

한때는 테리우스 ^^;

ㅎㅎ 맞아요... 우리 보건가족부 장관님 견해가 참 특이 하시더라구요..
소신 있으신 분 같은데....
국민 정서를 이해 하셔야 할 것 같더라구요...

싸이판

^^

serensis

버지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입니다. 미국에서 산 11년동안 단한번도 의심없이! 갈비를 즐겨 먹던 저.. - -a 솔직히 한국사이트에 들어오면 경각심이 생기기 하지만 미국매체에서는 접할수 없는 내용들이라... 신경써가며 골라먹지는 않습니다.. 그냥 평소대로 먹지요...ㅎㅎ.. 다만 fastfood nation이라는 책을 읽고 맥도널드라든지...그런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햄버거는 안먹을려고 하는 중입니다..가끔 땡길때는 어쩔수 없지만서도요. 솔직히 미국사람만큼 소고기 섭취량높은 국민도 없을겁니다..쩝....그런데도 광우병관련된 병에 걸린사람들이 유럽만큼 발병하지 않는건 아무래도 미국 국내유통용은 검역을 잘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한국정부가 제대로?된 소고기를 수입하면 별탈없을 거라 생각.....

싸이판

현재의 상황은 미국산 수입소고기의 유해성, 즉 광우병의 확률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에 대한 불신,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불평등한 조약이라는 믿음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소

미국 사람들도 갈비 비슷한 형태의 소고기를 먹습니다. 정확하게 똑 같진 않지만, 뼈있는 살코기를 우리가 먹는 갈비찜 비슷한 형태로 먹고들 있습니다. 미국내 뷰페식당 같은데 가보면,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소

미국에서 몇년 살면서 곰탕, 내장탕 별별 소고기 요리를 다먹어본 나로선,
지금 촛불집회자들이 주장하는 논리를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습니다.
만일 미국 소가 광우병 걸린 소라면, 지금쯤 수많은 교포들이 광우병으로 죽었을 겁니다.

프로리다인...

안녕하세요....저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지역에 살고 있구요...말씀하신 다미락에서 아르바이트도 했었죠....ㅎㅎㅎㅎㅎ
그 갈비탕...저희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형태의 갈비도 사실 시중에 유통이 되고 있는거구요...그걸 사장님이 일일이 작업을 하셔서 떠서 갈비 구이도 하시고 갈비탕에도 쓰시고 하세요...
사실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광우병 걱정때문에 소고기 걱정하면서 먹진 않아서...^^:;;

곰탕 내장등은 흑인들이나 스페니쉬들도 다 먹는 음식이라...제 생각에는 별로 걱정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싸이판

다들 안심하고 드신다니 마음이 좋군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불평등함이 불신으로 표출하는 방식으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하구요.
마이애미 좋은 곳에 사시네요. ^^
저는 그냥 지나가만 봤네요. ^^ 또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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